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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국제 연대

여성운동, 인권・시민사회운동, 국제연대 활동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후기] 4월의 봄나들이, 집회 다녀왔습니다.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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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4월, 상담소는 집회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 4/13 <세월호참사 10주기 - 416 기억문화제>

세월이 지나도 우리는 잊은 적 없다!
열 번째 봄,  10주기인 4월 16일을 며칠 앞둔 13일. 서울시청 앞에서는 416기억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사전행사에서는 다양한 시민단체가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주제로 부스를 꾸렸고, 
다른 한편에서는 '나의 노란리본' 오픈마이크로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대학생 율동 공연을 시작으로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상담소는 사전 참여신청자 분들과 본 행사에 함께했어요.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국민이 내일의 희생자, 희생자의 가족이 될지 모르는 불안전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하며, 우리가 행복하고 소소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양경수 416연대 공동대표 발언에 이어,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10년 후에도 바뀐 것이 없다며, 22대 국회의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 촉구를 외쳤습니다. 또한 오송참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시민들의 사회적 연대를 호소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발언 후 성악가 홍일, 떼루아 유스콰이어 합창단, 루시드 폴의 공연으로 행사를 즐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월의 울림 서울시민 대합창단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핸드폰 불빛을 비추며 그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 사회를 맡았던 변영주 감독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진행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회자의 말처럼 너무 슬프지도 않게, 시민들은 연대의 마음으로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4/19~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 

헌법에 명시된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같은 거주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그 당연한 시민의 권리를 장애인도 보장받기 위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요구합니다. 

장애인도 불가촉천민이 아니라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주권적 영토를 쟁취하고, 장애시민의 시대로 이동합시다! (2024 420투쟁 안내 중)



시혜와 동정의 '장애인 날'이 아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장애인권리를 권리답게 보장할 것을 촉구하며 함께 투쟁했습니다. 


1박 2일 전국집중결의대회 첫날인 19일.




본 행사에서는 21대 임기가 남은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인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평생교육법', '중증장애인노동권보장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담소는 본 대회 이후 오후 2시 30분 행진부터 참여했습니다. 



시청부터 혜화까지 구호를 외치며 이동하며 시민들에게도 투쟁에 대해 알렸습니다.  

한 역사에서는 장애인 권리를 위한 집회를 '불법시위'라 칭하고 있네요. 
(늘 출근길 안내방송으로 들어 온 멘트. 매번 들어도 무뎌지지 않고 들을수록 화가 납니다. )




우리가 누리는 이 속도.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배제하고 나는 속도였던 것입니다. 

장애인이 일상을 누리고, 직장을 다니려면  이동권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합니다.  


20일 마지막 대회

상담소는 오전 10시 2024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 대회에 함께했습니다.

혜화역에 하차하여 마로니에 공원까지 걸어가는데 너무나 많은 경찰 인력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에는 많지 않은 부스가 꾸려져 있었고, 대부분 사람들은 본 행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어요. 

정부는 장애인 집회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다고 했지만

그날 정작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건 수많은 경찰 인력과 경찰 버스였을 겁니다.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참여자들의 열기는 식히지 못했습니다.)



여러 발언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발언자 중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한 활동가님의 발언 내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콜택시를 1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하는데

평소에 장애인콜택시를 타려면 일정이 있는 몇 시간부터 전화를 계속 걸어야 겨우 전화 연결이 되고 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 당일에도 콜택시 예약에 성공한 승객은 드물 것으로 보입니다. 

1일 이용료 무료. 누굴 위한 서비스일까요. 지자체를 이런 보여주기식이 아닌 장애인 이동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연대의 공연과 함께 1부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갑자기 만난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들과 찰칵!)



연대의 봄 4월, 우리는 바랍니다. 

누구나 안전한 사회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누구나 시민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는 책임감을 가지고 책무를 져버리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