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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난 상담소

2019.08.13. [경향신문] ‘여성 유두 사진 차단’ 페이스북, 비판 기사도 차단 관리자 ㅣ 2019-08-28 ㅣ 32
기사제목 : ‘여성 유두 사진 차단’ 페이스북, 비판 기사도 차단

보도날짜 : 2019년 8월 13일

언론신문 : 경향신문

보도기자 : 이보라 기자
 
기사원문 : 

‘시위 관련이면 제외’ 자체 규정 어기고 문의에 모호한 답변
여성 콘텐츠 차단·여혐 콘텐츠 방치해 ‘블루 일베’ 비판도

‘여성 유두 사진 차단’ 페이스북, 비판 기사도 차단

페이스북이 ‘페이스북의 여성 유두 사진 차단을 지적한 기사’가 담긴 게시글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은 여성 관련 게시물을 뚜렷한 이유 없이 차단해 ‘블루 일베’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이 여성 유두가 포함된 홍보 게시물을 차단했다’는 경향신문 기사 링크가 담긴 상담소의 게시글을 차단했다. 게시글에는 기사 링크와 설명만 담겼다. 기사는 “페이스북이 여성의 유두가 포함된 여성단체의 행사 홍보 게시물을 차단했으며, 이는 한국에서 현재까지 세번째”라는 내용을 실었다. 기사 본문에는 여성 활동가가 가슴 해방 시위인 ‘찌찌해방만세’에 참석해 상의를 탈의한 사진이 들어갔다.


상담소는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당 기사 링크를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 1~2일 이와 별도로 행사 홍보 게시글 3개도 게시했다. 게시글에는 기사에 들어간 여성 활동가의 상의 탈의 사진이 담겨 있다. 상담소의 게시글 4개는 이날까지 모두 차단된 상태다. 


페이스북은 상담소에 “게시물이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다”고 통보했다. 상담소 페이지 관리자에게 3일간 게시글·댓글 작성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콘텐츠’를 포함하면 차단한다. ‘성기가 노출된 나체 이미지, 성적 행위, 여성의 유두, 성적으로 노골적인 표현’이 해당된다. 단 여성의 유두는 모유 수유나 출산 후, 건강 관련 내용이나, 시위에 관한 것이라면 차단에서 제외한다. 


상담소의 게시글과 기사는 페이스북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다. 게시글과 기사에 포함된 사진은 활동가가 ‘시위’에 참여해 상의를 탈의한 사진이다. 게시글에서는 시위 사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여성의 유두는 시위 행위와 관련된 경우 차단하지 않는다’는 자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상담소의 박아름 활동가는 “이런 일이 반복되니 여성 유두 해방에 관련된 콘텐츠와 이미지를 만드는 데 조심스러워진다”고 했다. 상담소 측은 페이스북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여성 콘텐츠를 차단하고, 여성혐오 콘텐츠를 방치해 ‘블루 일베’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5년 6월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를 차단한 데 이어 2016년 5월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여성들이 여성혐오 피해 경험을 공유하는 ‘강남역 10번 출구 자유발언대’ 페이지를 지웠다. 2017년 8월 성판매 여성의 목소리가 담긴 ‘성판매 여성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를 차단했다. 지난해와 올해 6월에도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음란물 이미지를 벗어내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여성 상의 탈의 퍼포먼스 사진도 삭제했다. 2015년 여성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모인 ‘김치녀’ 페이지는 방치했다.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담당 팀에 차단된 사진이 ‘시위 사진’이라고 전달했지만 결정은 담당 팀에서 한다”며 “왜 해당 게시물과 기사가 삭제됐는지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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