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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뉴스한국) "일상의 성차별·성폭력 끝내자" 3·8 여성의날 맞아 변화 촉구 관리자 ㅣ 2019-02-11 ㅣ 156

기사제목: "일상의 성차별·성폭력 끝내자" 3·8 여성의날 맞아 변화 촉구

보도날짜: 2018년 3월 8일

언론신문: 뉴스한국

보도기자: 이슬 기자

기사원문:

7일 오후 서울 대방동에 있는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뉴스한국)


110주년 세계여성의날(매년 3월 8일)을 앞두고 7일 오후 서울 대방동에 있는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변화를 위한 압력'이란 제목의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생활 속에 퍼진 성차별과 성폭력을 끝내자"·"여성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일상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부 '이제는 끝'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이 일상에서 겪은 성차별과 성폭력 사례를 공개하고 이것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성학 공부를 시작하며 (페미니즘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겪는 스트레스가 많다"고 입을 연 한 참가자는 "지금까지 많이 들은 말은 '페미니즘이 너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을 것'이었다. 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공개하면 노골적으로 이것을 지워 달라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외모 품평·데이트 폭력 등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것을 안 지키는 상황을 멈추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일부 남성의) 음흉한 시선과 침을 질질 흘리는 듯한 모습을 공개된 장소나 비밀스러운 장소 어디에서든 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제가 겪고 친구가 겪고 있는 일을 우리의 딸들은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사건으로 수년째 법정 공방 중이라는 한 참가자는 "가정폭력이 성폭력과 사회폭력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변화를 위한 압력'이란 제목의 2부 토론회에서 류벼리 청년활동지원센터 매니저는 일자리를 구하는 순간부터 업무를 하는 동안에도 수많은 여성이 차별과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며, "여성의 일상을 압박하는 이런 문제는 여성을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다. 일을 하려는 것인데 (여성을) 성적 존재로 대하니 문제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일상의 차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생리를 주제로 한 영화 '피의 연대기'를 만든 김보람 감독은 공공기관이 화장실에서 물·비누·화장지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처럼 여성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생리대를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생리가 일상적이면서도 중요한 문제임에도 사회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뿌리 깊은 여성혐오 때문"이라며, "남성은 생리·임신·출산·낙태 등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혀 상상하지 못하기에 자신들이 세워 놓은 잣대와 편견을 가지고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미국 뉴욕시가 지난해 9월부터 학교·노숙인 보호소·여성 수감시설에 무상 생리대·탐폰을 제공하며 이를 '치안과 평등을 위한 가장 위대한 진보'라고 선언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뉴욕시가 있다면 한국에는 서울시가 있다며, 뉴욕시가 3개월 만에 이 정책을 실현한 만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페미니스트들 덕분에 성폭력을 '성관계'가 아니라 '범죄'로 이해하는 토양이 만들어졌지만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미투(#Me Too·나도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한다)운동'에 나선다면 즉각 온라인에서 피해자들의 동영상이 성적으로 소비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역시 피해자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성폭력은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문화와 시선으로 점철된 폭력이다. 그 문화와 시선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들이 각자 운동의 주체로서 함께 해야 한다. 단체 대화방에서 '연예인 노출 영상' 등을 가십으로 소비할 때 '피해자가 존재한다'고 용기 내서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성별 체계로 차이를 만들고 넘나들 수 없는 이분법이 있다고 주장하며, 성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 때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는 시선이 지금 태어나는 여성은 물론 오랫동안 살아 온 분들에게도 적용되는 실정"이라며 "미투운동은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싶다'는 것이다. 여직원·여비서·여류시인·여배우가 아니라 사람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촛불시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과 속한 조직을 드러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규탄한 것처럼 지금도 자신의 모든 존재를 걸고 미투운동을 지지하며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주최한 곳이 서울시인 점을 고려해) 서울에 있는 모든 기관장이 반성폭력 선서를 하면 좋겠다. 누군가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선서하는 자리를 계속 늘려가면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링크: http://www.newshankuk.com/news/content.asp?news_idx=20180308095048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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