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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아시아경제) 82년생 김지영 vs 90년생 김지훈...문제는 '성폭력' 관리자 ㅣ 2019-02-12 ㅣ 162

기사제목: 82년생 김지영 vs 90년생 김지훈...문제는 '성폭력'

보도날짜: 2018년 3월 26일

언론신문: 아시아경제

보도기자: 한승곤 기자

기사원문:

90년생 김지훈
“전쟁 중인 나라, 의무는 남자들만”
“남자라서 양보…무거운 거 들고”
“왜 황금연휴 전날 동시에 생리를 해요?”


82년생 김지영
-5년 동안 연인에게 살해당한 사람은 233명
-2015년 강력범죄 피해자 3만1431명 중 여성 2만7940명
-성폭력 피해자 수는 지난 2010년이후 꾸준히 증가

“남자라서 양보하고, 무거운 거 들고 자라는 역차별을 당하고 살아와 마음속에 생채기 난 90년대 남성들을 달래기 위한 소설을 쓰려 한다”


최근 한 클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90년생 김지훈’이라는 소설을 쓴 네티즌이 밝힌 글 작성 배경이다. 이 소설은 투자를 받아 실제 출간 예정에 있었으나, 해당 사이트는 “성별에 의한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폭력, 혐오를 조장할 위험이 있는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며 ‘90년생 김지훈’의 펀딩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의 가상 목차는 △여자 선생님이 말했다 △여자는 원래 이렇게 하는 거란 말입니다 △꽃다운 나이, 2년을 바쳐서 얻은 것은 △전쟁 중인 나라, 의무는 남자들만 △파트장님, 여직원들은 왜 야근을 잘 안해요? △왜 황금연휴 전날에 동시에 생리를 해요? △ 강남패치, 한남패치, 오메가패치 △답은 펜스룰 등으로 구성됐다.


목차 내용을 종합하면 ‘90년생 김지훈’의 주장은 모든 사람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고 성별에 근거하여 차별 대우를 받으면 안 된다는 관점의 양성평등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차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90년생 김지훈’이 자신의 역차별 대상으로 삼은 ‘82년생 김지영’은 사실 페미니즘 운동 내용으로 불리는 ‘양성평등 운동’을 하지 않았다. 소설 속 김지영은 그저 일상에서 수많은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 불과하다.


소설 속 김지영은 학원에서 한 남성에게 ‘자신을 홀렸다’는 일방적 주장으로 늦은 밤 시내버스에서 미행을 당한다. 당시 김지영 씨는 한 아주머니 도움으로 위급한 상황을 벗어난다. 해당 상황은 양성평등과 관계없다. 그저 범죄에 해당하는 ‘성폭력’ 상황이다.


이후 김지영 씨는 자신의 직장에 설치된 ‘몰래카메라’에 다시 한번 기겁을 한다. 그런가 하면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유로 한 선배에게 ‘씹다 버린 껌’ 취급을 당한다. 역시 여성이라서 혹은 여성이기 때문에 당한 것이 아닌 범죄에 해당하는 ‘성폭력’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성폭력 노출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해 6월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강력범죄를 당한 피해자 3만1431명 중 여성은 2만7940명을 차지했다.


이는 여성이 전체의 88.9%에 달하며 2014년 조사(88.7%) 때보다 0.2%p 증가한 것을 말한다. 성폭력 피해자 수는 지난 2010년(85.3%)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16년 통계청 설문조사에 응답한 여성 가운데 50.9%는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60% 수준으로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


여성들(13세 이상)은 또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범죄 발생(37.3%)’을 꼽았다. 이어 국가안보(16.5%)와 경제적 위험(13.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폭력인 데이트 폭력은 꾸준히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 여성 인권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17명 중 데이트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61%에 달했다.


이 가운데 폭력 유형으로는 △통제 피해를 경험한 비율이 62.6%로 가장 높았으며, △성적 폭력 피해가 48.8%, △언어적·정서적·경제적 폭력 피해 45.9%, △신체적 폭력 피해가 18.5%로 뒤를 이었다.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끌고 가는 장면.사진=연합뉴스



특히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연인에게 살해당한 사람은 233명에 달했다. 또 데이트폭력 검거 건수도 2014년 6675건에서 2015년 7692건, 지난해 8367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 23일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옷을 벗긴 채 끌고 가는 남성의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영상에는 얼굴에 멍이든 사진과 함께 여자친구인 A 씨가 옷이 벗겨진 채로 B 씨에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감금치상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이런 가운데 “성폭력이 차별을 지속시키고 여성을 사회에서 분리·배제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3월7일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열린 ‘이제는 끝, 변화를 위한 압력’ 토크쇼에 참석한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이같이 강조한 뒤 “여성들은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이길 바란다고 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장의 여러 목소리를 들어 성폭력을 끝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문링크: http://cm.asiae.co.kr/view.htm?no=2018032616393493874#Redy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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