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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맛집’, KSVRC 런치타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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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②

합정동 '맛집', KSVRC 런치타임을 소개합니다

파이 л | '여성해방을 향한 끝없는 투쟁' 연구소

KSVRC! 합정동 '맛집'으로 거듭나다

KSVRC 활동가 16명 중에 15명이 점심을 함께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2~3인에 1조로 일주일씩 '런치타임'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15명의 일주일 식단비는 놀랍게도 8만원입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8만원으로 만들어지는 기적과 같은 식단을 매번 체험하고 있는데요, 매주 활동가들의 고민과 정성이 가득 담긴 런치타임은 이미 '합정동 맛집'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기 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KSVRC 활동가들
맛있는 점심을 먹기 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KSVRC 활동가들

KSVRC 런치타임은 이렇게 운영됩니다~

이전에 활동가들의 점심 준비는 자발적 참여로 수년간 진행이 됐었는데요, 처음에는 집에 있는 반찬들을 싸와서 밥만 해서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쌀과 김치는 상담소의 지원을 받아오고 있고요. 특히 'KSVRC 사랑과 희생의 아이콘'인 상담팀 은희조가 많은 반찬을 기증해주셨고, 저도 반찬 기증과 밥하기를 담당하기도 했었어요. 또 성격 급하고 손 빠른 열림터의 사자가 후다닥 오징어무국이며, 굴국이며 따뜻한 국물 요리를 해주시기도 했고, 한 번씩 선민, 목련, 지리산이 샤브샤브나 베트남 요리, 김치찌개 같은 특식을 만들어주시기도 했지요. 어떤 해에는 함께 밥을 먹을 사람들은 도시락처럼 조금씩 반찬을 싸오거나, 계란, 두부, 라면 같은 식료품을 사오는 방식으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생활 규모나 요리에 대한 관심도 등에 따른 개인 차이가 적지 않았어요. 그래서 2019년부터는 신청자에 한해서 회비를 내고, 돌아가면서 식사 당번을 배치하는 시스템을 제안하게 되었는데요. 1인당 3만 원이라는 금액이 적절할지, 너무 바쁜 활동가들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요리 괜찮'/'요리 안 괜찮'으로 팀을 적절히 배치하여 초보자들의 부담을 줄였고, 현재까지도 식비를 인상하지 않고, 풍성한 식사를 하고 있답니다. 여기에는 회계부터 당번자 관리까지 해주고 계신 백목련 활동가의 몫이 큽니다.

옥상텃밭은 우리의 영양분

대부분 활동가들에게 KSVRC 런치타임은 하루에 한 번 건강한 '집밥'을 먹는 시간으로 유일한 영양섭취의 시간이자 각자의 일에 지친 활동가들이 서로 얼굴보며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인데요, 이런 런치타임의 또 하나의 백미는 바로바로 옥상텃밭입니다! 2016년부터 마포구청의 지원을 받아 상자 텃밭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옥상을 가득 메울 정도가 되었답니다. 상추, 배추, 무, 오이,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파 등등 초록 아이들이 자라나는 걸 보면서 활동가들은 한 번씩 원예 테라피를 하기도 하고 제철 채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식대를 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도시농부를 자처하는 은희조의 노고가 크시지요!

오병이어의 기적은 계속된다!

1인당 3만원의 회비와 한 주 예산 8만원으로 14명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할지 많은 분들의 의문이 있으실 것으로 아는데요, 정말 가능합니다! 제가 식사 당번이던 어떤 날, 저는 두부 한 모(1000원)와 감자 두 알(880원)을 구입해 된장찌개를 끓이고, 옥상 텃밭에서 상추를 뜯고, 기존에 후원받은 참치캔으로 신선한 상추참치비빔밥을 준비하였는데요. 1,880원으로 일궈낸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두고두고 회자 되고 있답니다.

풍성한 점심상의 주역 옥상텃밭
풍성한 점심상의 주역, 옥상텃밭

향후 당분간 이러한 기적은 계속될 것으로 같습니다. 활동가들의 애정 가득하고 건강한 식사준비는 빠듯한 활동가 월급과 인스턴트 가득한 식당숲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KSVRC 런치타임이 운영되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