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생존자 역량강화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일상회복과 치유를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작은말하기 2016년 3월 후기입니다:)
  • 2016-03-31
  • 3531

2016년 3월 30일,

작은 카페가 오랜만에 북적북적했어요:)

새로 오신 분도 많았고, 작년부터 꾸준히 참석해오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첫 만남의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가며, 함께 공감과 지지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닮아있는 경험에 한편으로 가슴이 먹먹하지만,

그래서 더욱 큰 힘을 받아갈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다짐을 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엽서에 적어주신 글을 모아 후기로 올려드립니다.

그럼 따뜻한 4월에 또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하루 드림-


- 끝이 있을까... 생각해왔어요.

  늘 일상이 리셋되어왔어요.

  복수라는 단어가 작은말하기에서 나올 줄 몰랐어요.

  이제는 리셋하지 않고, 쭉 이어가고 싶어요.

  내 삶을 찾고싶어요.

  전철을 아주 잘~ 타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제게 말할 기회를 주셔서...

  지금 저 웃고 있어요! (미연)


- 대체 공판이 뭐길래 성폭력이 뭐길래

  나에게 큰 상처를 주는거니!

  엄마라는 사람이 가해자라고 생각하는게 힘들고 괴롭고

  엄마한테 탄원서도 써주고 싶은데...어떡하지?

  동생들은 엄마한테 아동학대를 받아도 사랑이라는게 계속 받아서 부럽고

  그래서 그런지 가해자인 엄마랑 같이 살고 싶다

  아동학대라는 점이 있어서 그런가?

  그건 아닌 것 같다.

  엄마 품에서 쭉 산게 아니라서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런 것 같다.


- 앞으로도 더 많이 말하고 싶어요.


- 아 지친다.

  정말 이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가야지


- 너무 오고 싶었는데 못와서 아쉬웠고

  회사에서 욕먹고 왔는데...

  와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공감가고

  나의 말할 수 없는 얘기를 해서 속이 좀 시원하다.

  감사합니다.(현명)


- 오늘 처음 참석하였는데 오기를 너무 잘한 것 같고

  큰 용기를 얻고 갑니다.

  그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어느정도 해결된 것 같습니다.(예삐엄마)


- 눈과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말해주어 고맙습니다.

  토닥토닥


- 2차, 3차 가해자들과 싸워서 기필코 생존하여 아름답게 살고싶다.

  말하니까 시원하다.

  함께 나누니까 편하다.

  과거가 안보인다.

  신난다!(푸른나비)


- 당분간 제 방이 없었는데 생긴것 같아요.

  저는, 이 자리가 편하고 마음이 울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다음 달이 기대되요.

  결국은 우리들이 내는 소리가 누가 들어도

  옳기 때문에 계속되었으면 해요.(민기)


- 작은 말하기에 처음 참석했다.

  오기전엔 많이 두렵고 걱정이 됐는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 상황이 되는대로 참석하고 싶고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활동가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희망)


- 예상보다 힘들 거 같다.

  but, 할 수 있을 거 같다.(풍선)


- 모두들... 용감하신 거 같아요...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생존자들이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할 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16년 첫 작은말하기... 사람들도 많이 오고... 시작이 좋은 거 같아요.

  ㅎㅎㅎ...


- 무거운 마음을 조금 덜어내고 갑니다.

  오늘의 하루가 다음 달의 작은말하기때까지 버티는 약이 될 것 같네요~

  저의 얘기를 들어주셔서,

  그리고 소중한 얘기들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지은)


- 참 다행이다.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다들 각자의 고통이 있어서 가슴이 먹먹하다.

  이건 다행이 아니다.

  더 다행하도록 나도 힘내고,

  우리도 힘냈으면...(찌)


- '작은말하기'가 어떤건지도 잘 모르고 왔는데 정말 잘 온 것 같고

  다음 달에 꼭 와서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민아)


- 오늘도 작은말하기에 다녀갑니다.

  처음으로 피해 얘기를 누군가에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네요.

  작은말하기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