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화운동
2007년 10대 여성다른몸되기훈련 “당신의 시선을 넘어서” 돋움의 밤
“돋움의 밤에 와서 자리를 빛내주세요“ 라는 초청 문자메세지에 이런 응답들이 왔습니다. “다른몸팀-눈부셔서 선글라스 끼고 가얄 거 같은데요!” 지난 9월 15일 금요일 밤, 120여일 간의 다른몸되기 훈련을 마치고 그 여정을 발표하는 돋움의 밤에 함께한 쏘녀들과 동가, 활동가, 쏘녀들의 멋진 앞날을 기원해 준 모든 사람들이 빛나던 밤이었습니다.
자세히는 안보이지만 까페 무대륙의 천장에서 늘어뜨려진 마흔여개의 아름다운 모빌들에는 이런 말들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作 백린
쪽팔림이없어진나 편견이많이없어진나 땀흘릴수있는나 다양한사람들을만난나 팬티를입고돌아다닌나 마피아를하고운나 모기가코에물린나 영양갱을맛있게먹어본나 춤이란것을알게된나 준비운동울제대로해본나 산에는자신있는나 계곡에기름오염시킨나 안백린섹시백인나 습니다의대명사나 나를사랑하는나 자신감을가진나 다른몸프로젝트를계속해야만되는나 자전거로계단올라가본나 하룻밤자면서까지토론해본나 노래방에서막춤쳐본나 바다에서비키니입은나 4일동안똥못산나 시칼국수만두칼국수감자국라면삶은달걀영양갱부대찌게밥스푸카스타드마가렛트견과류카레자장등등등등을배에품은나 썰렁개그의대명사나 까칠공주인나 첫인상이무서운나 계곡에서섹시포즈를한나 바위에서몸말려본나 공공장소에서안가리고옷갈아입은나 김밥라면을정말많이먹은나 풀뽑으면서일해본나 세상에서가장맛있는방울토마토와미숫가루를먹어본나 산한가운데에서자본나 구름을먹고만진나 속옷만입고등목한나 바닷가에선크림안바르고간나 무거운가방을매고산탄나 무거운가방매고달리기시합한나 발톱빠진나 발바닥에물집생긴나 똑같은옷계속입은나 간접흡연을많이한나 차가운물로샤워한나 물로만머리깜은나 치약안쓰고이닦은나 여드름투성이가앞머리깐나 이별을못하는나 나의여자이상형을본나 풀무학교를가본나 수세식화장실에서볼일봐본나 토요일이심심해질나 등산복이있는나 풀냄새를 맡아본나 흙냄새를맡아본나 정말아름다운시골을가본나 물없어서고통스러웠던나 정말아름다운길을걸어본나 개성이남다른인간들을본나 너무달라진나
홍성캠프 여성농민과의 간담회 진행 이후 두번째 진행무대였죠. 이런 꼴불견 꼭 있다! 베스트 7!을 발표하는 보리와 수진. 베스트 3였는데 주제가 주제니만큼 베스트7로 전격 늘었다고 합니다. 7위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안간다고 위아래로 훑어보는 사람”이군요. 5위는 뭐였을까요?
쏘녀들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소감 발표의 시간. 천재는 “안녕하세요 명탐정 천재올시다” 라는 희대의 명문장을 발표했습니다. “나는 얼마 전부터 내 몸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변화를 격게 되어 천재의 두뇌를 이용해 추리를 하기 시작하였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때는 2007년 6월의 어느 날..” 추리로 시작하여 코믹-풍자-누선자극-카타르시스 구조를 갖는 이 글을 읽고 싶으신 분은 10월 21일 페미니스트 대운동회로;;
행운권 추첨에서 만자의 선물 증정 장면. 이날 선물은 지리산의 축복, 오곡쿠키였습니다. 이 선물을 받은 이는 다른몸프로젝트의 자문위원 변혜정 선생님. 이후 여성축구대회 관람갔을 때 만난 짝토축구회 코치 뽀와 수진은 행운권에 당첨되었지만 엉덩이 이름쓰기와 즉석춤에도 당첨되는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고려품세를 시연하고 있는 강준. 강준은 강력계 형사가 꿈이면서 현재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다고 자신의 돋움일정을 밝혀 부러움과 시샘의 박수를 모았습니다. 강준의 시연에 격려사 하고 있는 “1차시-무예수련에 입문하기” 강사이자 자문위원이었던 임미화 경희튼튼태권도 관장님.
챈팅은 축복하는 말을 자신에게 서로에게 해주는 종교적 의식이라고 합니다. 돋움의 밤에서는 말 대신에 노래(“다른몸이 되어 뛰어보자 폴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와 외침(“나는 멋있다!” 쏘녀들의 외침)이 있었고요, 그리고 쏘녀들은 여자들이 모여 몸으로 만든 팔뚝침대에 누워 하늘로 높이 높이 던져졌습니다. .
2007년 다른몸되기훈련 “당신의 시선을 넘어서” - 함께한 보리 백린 수진 희준 천재 만자 강준 송이송 생초 선미 효효 미정 어린 시노부 오매 그리고 가온 여름 리산과 모든 분들, 내년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