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화운동
성폭력에 맞서기 위해 대안적인 관계, 일상, 실천을 만들어가는 성문화운동을 소개합니다.
밤길되찾기시위
☽ 제3회 밤길되찾기시위
달빛 아래 여성들, 몸의 권리와 힘, 기쁨을 되찾다!
< 행사 미리보기 >
일시 ▶ 2006년 7월 7일 밤 7시-10시
장소 ▶ 인사동 남인사 마당 ~ 청계광장 근처
후원 ▶ 서울특별시 여성발전기금
프로그램 ▶ 7시 사전마당 _ 인사동 남인사마당
노래배우기 / 격문낭독
칼마임 언니들(공연)
여성-몸-통제 고발하기 : 화르르자매들
퍼포먼스 : 여성장애인..성폭력
합기도 쏘녀 강습
독수리 오자매(영상)
야광천 묶기 / 선언문 낭독
▶ 8시 행진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구호들
칠보일점프~
연두색 거미줄, 통제를 넘어선 연대
큰 여자 퍼레이드
▶ 9시 정리마당 _ 청계광장 근처
그래, 새로운 날들은 우리가 열 거야 -다같이
복장코드 ▶ “정숙못하다, 여자답지 않다 등 - 그들이 싫어하고 방해했던 바로 그 복장”
그리고 “야광천”
문의 ▶ 제3회밤길되찾기시위 공동준비위원회 02-338-2890 / krisv@paran.com
문의 ▶ 제3회밤길되찾기시위 공동준비위원회 02-338-2890 (김민혜정) / krisv@paran.com
www.dalbeat.net
< 3회 밤길되찾기와 우리들의 이야기 >
3회 밤길되찾기 매뉴얼 중에서-
<밤택시, 멀미하겠어> - (ㅇ동, 이선, 26세)
내게 있어 밤에 혼자 택시를 탄다는 건 공포다. 택시기사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점은 둘째 치고, 대다수의 택시기사들의 내뱉는 말들 때문이다. 택시기사 얼굴은 다 다른데 하는 말들은 어쩜 그리 비슷한가. 거울로 힐끔힐끔 쳐다보며 “젊은 아가씨가 이 야심한 시각까지 뭘 하다가 가나~?”, 대단히 불쾌한 미소와 함께 “뭘 믿고 이 야밤에 혼자 택시를 탔어? 보기보다 막 나가는 거 아닌가?”, 어느 학교냐 직장이냐는 물음에 대답이라도 한 날에는 “어유, 귀-한 집에 시집가실 몸이신데 이거 영광이네, 영광! 잘못하면 큰일 낼 뻔 했네. 헐헐” 조심하라, 세상이 위험하다는 그 말을 하는 시간에 제발 자기의 말이나 돌아보라. “아가씨, 그래도.. 나니까 이런 말 해주는 건데... 몸 간수 잘-하고 다녀.. 알았지-?”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조언[?]해주는 당신, 나 지금 병원으로 달려가 위세척하고 싶거든요? 어두운 밤에도 열심히 택시 운전하는 건 알겠다. 그런데 제발, 본업에만 충실하면 안/되/겠/니?
<좁아죽겄어 이눔들아!!> - (ㅅ동, 김말정, 63세)
고속버스.. 시골 사는 친구들 만나러 가끔 고속버스를 타는데 아 글쎄. 탈 때마다 옆자리에는 과연 어떤 놈이 앉을까.. 내 스트레쓰라는 걸 다 겪는다. 즐거운 여행길에 한없이 기분이 좋아야 되는데 버스에 올라타 내 자리를 발견하고 앉을라치는 그 순간 나는 그러니까 “뚜껑이 확” 열린다. 아니, 엄연히 사람 앉으라고 맨든 자리가 둘이고 나도 편히 앉아서 졸기도 하고 주전부리도 할려면 적당히 뭐 자리가 있어야지 이건 뭐 다리를 쩍~허니 벌리고, 의자는 있는대로 뒤로 제끼고, 팔짱끼고 신문 펼쳐보고 큰 소리로 전화를 하면서.. 그런 녀석도 봤다, 여자를 뭐 어떻게 후리고 저렇게 어쩌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걸 자랑이라고 큰 소리로 떠들고 지랄하는 녀석을, 고얀 녀석. 옆에 앉은 아가씨들도 불편해하면서도 이젠 포기했는지 지가 먼저 다리 오므리고 몸도 아예 옆으로 꺾고 뒤쪽으로 돌려 앉기도 헌다. 남의 자리를 훨쩍이 넘어오고도 미안한 줄을 모르는 넘들.. 남의 안전벨트 깔아 뭉개고도 엉덩이 들썩하고 마는 넘들. 좁아죽겄다 이눔들아~~!!
<미니스커트는 널 위해 입는 게 아니란다> (A동, 수림, 17세)
언제나 헐렁한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고 학원 갔던 나에게 니가 하던 말, "형이라고 불러~"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스커트를 입고 학원에 가니까, "공포의 조선무, 발목은 어디 있냐" 라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든, 초미니스커트를 입든 그건 널 위한 게 아니란다! 착한몸매/나쁜몸매 어쩌구 하면서 여자들의 몸을 이리 품평 저리 품평하는 너네들의 음흉한 눈, 정말이지 밥맛없어. (연예인 언니들이 니들 상대나 해줄 줄 아니?) 깎지 않은 겨드랑이 털,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 도드라진 가슴, 그건 나의 온전한 프라이드야. 그 눈 치워라, 그 손도 치우고, 제발 그 입은 좀 다물고, 응?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내 몸을, 너네들 헛소리 신경쓰지 않고 시원하게 유쾌하게 드러내고 싶다고, 알겠어?
<'보디가드 피구'에 레드카드를!> - (Y동 현정, 38세)
저는 한 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중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데 1학년 전체참가 종목이 보디가드 피구더군요 <보디가드 피구란? → 아래 참조> 날아오면 탕탕 받고 싶은 피가 본능적으로 솟구치든 말든, 공놀이를 통해 자기 몸을 느껴보고 싶든 말든, 친구들과 어울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싶든 말든, 니가 여자라면 꾹 참고 있어야 한다는 게 보디가드 피구의 규칙이지요. 참.. 하품이 나옵니다.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여자애들은 체육이 싫어지거든요. 성폭력 예방 교육이다, 성교육이다, 니 몸은 소중하다 뭐다 여자애들에게 가르치면서 왜 몸이 씩씩하고 활기차게 뛰어놀 기회는 뺏어가는 걸까요?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여자애들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야~ 남자애들 빼고 우리끼리 한 게임 하자" 왜요? 소외감 느껴지나요?
(D동, 민지, 15세)
보디가드 피구[pigu] : 【동의어 : 짝피구】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짝이 되서, 여자는 남자애들의 허리나 손을 잡고 남자애를 방패삼아 날아오는 공을 피하여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 주로 몰상식한 체육선생님, 스킨쉽에 환장한 인간들, 남자끼리 축구하는 것보다 여자들을 끼워주는 게 멋있다고 폼잡는 녀석, 여자와 경쟁하는 걸 싫어라=무서워라 하는 녀석들이 주로 하자고 한다.
보디가드 피구의 기술
"공 줘" - 상대진영에 넘어가려는 공을 여자가 악착같이 잡았을 때 녀석이 쓰는 어이없는 기술. 짜증 지대로다.【응용기술】공 쟤한테 줘
"뒤에 있어" - 여자가 날아오는 공을 잡으려고 준비 자세를 취할 때, 녀석이 폼잡으며 찌끄리는 기술. 그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응용기술】"그냥 있어"
"허리 잡아" - 여자가 상대의 몸에 손대기 영 불쾌해서 옷자락을 잡고 있을 때 녀석들이 사용하는 황당한 기술 【응용기술】 "손 잡을래?"
"나이스~" - 녀석이 강력한 공을 몸으로 막았을 때, 여자를 보호했다고 착각에 빠져 외치는 외마디. 지가 무슨 정수기인가 보지.
"넌 니 여자도 제대로 못지키냐" - 여자가 공 맞았을 때, 주변 녀석들이 서로 주고 받는 착각과 헛소리들의 개그쇼. 대략 난감.
“얘들아! 제발 니네끼리 놀아. 너희 놀아줄 시간이 없단다.
우리는 우리 놀기도 바쁘거든?”
<흑기사, 비호감의 지름길> - (E동, 어진, 30세)
회식 술자리에서 술을 먹고 있었다. 나는 원래 술을 잘 마셔서 아무런 부담없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게임에서 걸리자 옆에 있던 김 과장. 흑기사를 하겠다고 나서기 시작했다. 역시 사내 여직원 사이에서 비호감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 과장. 옆에 있던 남자 상사, 후배들은 환호하며 순식간에 술을 따랐고 김과장은 정말 자신이 영웅이라고 생각하는지 벌컥벌컥 술잔을 들이켰다.
그 뒤로 자신이 정말 뭐라도 된 양, 술을 그만 마시라는 둥, 취하지는 않았냐는 둥, 같이 밖에 나가자는 둥, 데려다 주겠다는 둥! 주정을 시작하면서 급기야 다리에 손을 올리다가 손을 잡았다가 몸을 건드렸다가..!
내가 참 어이가 없다. 김 과장,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게 그런 비호감질인가? 취한 건 김 과장, 당신인데 왜 자꾸 날 보호하느니 어쩌느니 하는 거야? 내가 불편한 건 술자리가 아니라 흑기사 놀이를 하면서 찝쩍대고 낄낄거리는 당신들이라는 걸 모르겠니? 이제 남한테 그만 신경쓰고 당신이나 잘 챙겨. 딴 사람에게 피해주는 당신들이나 잘!
<시비남과 경찰의 공통점> - (S동, 혜순, 43세)
밤에 담배를 피며 친구를 배웅하고 있었던 차에 웬 남자 두 명, 다가와 심한 욕을 하며 때릴 듯 위협을 가한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다. 그 때까지도 남자들은 “동방예의지국에서 여자가 감히...”로 시작해 성적 모욕감을 주는 욕을 한다. 파출소로 가서도 시비건 남자들, 사과하지 않았다. 그런데 경찰이 그 남자를 달래며 하는 말.
“나도 이 동네 오기 전까지는 여자들이 담배 피는 거 상상도 못했어.
(상상력이 평균 이하셨군)
자꾸 보면 익숙해지니까 참아야지 뭐.
(익숙과 참는다가 같은 말이 되나? +%#$@ )
아무리 화가 나도
(진짜 화낼 일들은 따로 있지 않은지?)
연약한 여자를 때리면 쓰나.
(안 연약한데? 연약하지 않아도 때리면 안 되는 거 모르나? 경찰이 법도 몰라)
경찰관 아저씨, 이딴 식으로 달래서 사과하면 그게 사과라고 진정 생각합니까? 경찰과 시비남,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군요. 신문에 심심치 않게 나는 사건들이 사실인가 보군요. 쯧쯧.
<움직움직!!!> (R동, 성민, 23세)
가슴이 몽골몽골 나오기 시작하던 때부터였을까. 엄마와 목욕탕을 가면, 엄마는 늘 내게 “여자는 다리 벌리고 앉는 게 아니다”며, 편하게 있는 나의 다리를 찰싹- 때리고는 했다.
열일곱쯤이었던가. 지하철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편하게 앉아 있던 내게, 반대편에 앉은 아주머니가 끊임없이 다리를 오므리라며 싸인을 보냈다. 그대로 앉아있었더니 아주머니는 끝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치마 속이 보인다”고.
작년 여름 이었던가, 친구들과 놀다가 치마를 입고 바닥에 털썩 앉았다. 옆에 있던 한 여자친구가 자신의 웃옷을 벗어 주며 말했다. “가리고 앉아”라고.
대체 무엇이 그녀들로 하여금, 우리로 하여금 서로의 몸을 규제하도록 만든 것일까.
자유롭게 내 몸을 움직이고 싶다. 서로의 몸을 존중하고, 몸의 기쁨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또 움직이자. 그 누구의 시선도 여의치 않고, 그 누구의 몸도 억압하지 않고. 마음껏 움직움직!
기원 및 배경
▪ 본 행사의 기원 및 역사
성폭력 발생율이 전세계 5위권 안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사회의 현실 속에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이 보다 특히 강조되는 사회문화적 특수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의 심각성과 이를 통한 여성의 기본권 통제 및 제약은 전 세계의 역사와 기본권 투쟁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인권문제입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의 반인권성에 반대하고, 성폭력을 통해 제약되어온 여성의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특화된 집단적 행사를 통해, 이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대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기틀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러한 집단적 행사의 시작은 이미 18세기 영국에서부터 있어왔다는 보고가 있으며, 1973년 독일에서 연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되었던 거리 행진 이후, 벨기에, 영국, 미국, 캐나다, 대만, 호주 등지에서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여성들을 추모하고 성폭력을 반대하는 의미로 조직화되어 확산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오늘날에는 여성에 대한 반성폭력 이슈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Take Back The Night', ’Reclaim The Night', 'Fly By Night'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이 행사들은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종식시키고자 하는 여성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다지는 의미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연례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 지난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과 이에 대한 보도방식의 문제점 등을 계기로 여성인권운동단체와 대학 총여학생회 들을 중심으로 “달빛 아래, 여성들이 밤길을 되찾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통해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과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보도태도 등을 문제 삼는 1회 밤길되찾기시위(별칭"달빛시위")가 인사동-종로에서 치뤄졌으며, 2회 달빛시위는 2005년에 전국 18개 지역 86개 단체가 주최하여 동시에 열렸습니다.
▪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
여성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성폭력의 반인권성과 폭력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매우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지만, 아직까지도 성폭력의 근절은 매우 요원한 현실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2.2%라는 우리나라의 강간 신고율을 바탕으로 실제 강간 발생건수를 추산해보면, 한해에 약 32만 건, 하루를 기준으로는 877건, 한 시간에 37건, 3분에 2건의 강간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욱이 이것이 성폭력의 피해 유형 중에서도 강간범죄만을 기준하여 추산된 통계임을 고려할 때, 이는 우리사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폭력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실감하는 단적인 사실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폭력의 문제는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및 생명권에 대한 침해 및 위협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이자 사회문제입니다.
▪ 성폭력 문제와 여성일반의 기본적 제약과 침해문제
2004년 8월 13일, 1회 밤길되찾기시위에서는
유영철 사건의 공포 분위기속에서 ‘흰 옷 입지 말라는’ 고 퍼지는 메시지에 맞서, 그 부당함을 알리며 흰 옷(소복)을 입은 여자들이 밤길을 누빌 권리를 외쳤습니다.
여성을 주된 대상으로 행해지는 성폭력은 비단 피해생존자뿐만 아니라, 여성일반의 기본권을 제약하고 침해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이 우리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한다는 그 사실자체만으로도 여성일반에게 이에 대한 공포 및 두려움을 학습시키며, 이를 통해 여성의 사회적 활동과 일상에서의 기회 및 권리들을 제약시키고 위축시키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폭력의 가능성에 대한 공포 및 두려움은, 더욱이 성폭력 문제의 해결책을 여성의 일상적 삶 및 사회적 활동에 대한 제약과 통제의 방식 속에서 찾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인해 모든 여성의 시민권에 대한 직․간접적 침해로 연결된다고 할 것입니다.
2005년 7월 27일. 2회 밤길되찾기시위에서는
공포와 두려움을 학습시키는 사회속에서 여성들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분노와 힘, 자존감을 꺼내어 보자고, 세상이 불어넣는 공포를 깨고 내 안에 있는 힘을 꺼내고 보자고 외쳤습니다. 당당하게 분노하고 반격하는 여성의 권리를 북돋웠습니다.
그리고 2006년 7월 7일. 우리는 3회를 맞는 밤길 되찾기 시위에 다시 모입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특정 대상이나 시간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흉흉하니’ ‘밤길’을, 조심하라고 통제하고 보호하려는 행동, 그 일상적인 제약이 폭력으로 다가오는 지점을 고발합니다. 가해자의 80%는 아는 사람이라는 통계는 우리의 일상속에서 과연 무엇이 여성의 몸을 취약한 몸으로 만드는가? 의문을 제기하게 합니다.
우리는 보여지는 몸을 요구함과 동시에 보호받을 몸을 여성에게 권하는 일상적인 통념을 고발할 것입니다. 여성을 ‘보호’한다는 언행들이, 일상적인 통제가 성폭력의 많은 통념 및 실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고발할 것입니다.
달빛 아래 여성들, 몸의 권리와 힘, 기쁨을 되찾다!
< 행사 미리보기 >
일시 ▶ 2006년 7월 7일 밤 7시-10시
장소 ▶ 인사동 남인사 마당 ~ 청계광장 근처
후원 ▶ 서울특별시 여성발전기금
프로그램 ▶ 7시 사전마당 _ 인사동 남인사마당
노래배우기 / 격문낭독
칼마임 언니들(공연)
여성-몸-통제 고발하기 : 화르르자매들
퍼포먼스 : 여성장애인..성폭력
합기도 쏘녀 강습
독수리 오자매(영상)
야광천 묶기 / 선언문 낭독
▶ 8시 행진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구호들
칠보일점프~
연두색 거미줄, 통제를 넘어선 연대
큰 여자 퍼레이드
▶ 9시 정리마당 _ 청계광장 근처
그래, 새로운 날들은 우리가 열 거야 -다같이
복장코드 ▶ “정숙못하다, 여자답지 않다 등 - 그들이 싫어하고 방해했던 바로 그 복장”
그리고 “야광천”
문의 ▶ 제3회밤길되찾기시위 공동준비위원회 02-338-2890 / krisv@paran.com
문의 ▶ 제3회밤길되찾기시위 공동준비위원회 02-338-2890 (김민혜정) / krisv@paran.com
www.dalbeat.net
< 3회 밤길되찾기와 우리들의 이야기 >
3회 밤길되찾기 매뉴얼 중에서-
<밤택시, 멀미하겠어> - (ㅇ동, 이선, 26세)
내게 있어 밤에 혼자 택시를 탄다는 건 공포다. 택시기사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점은 둘째 치고, 대다수의 택시기사들의 내뱉는 말들 때문이다. 택시기사 얼굴은 다 다른데 하는 말들은 어쩜 그리 비슷한가. 거울로 힐끔힐끔 쳐다보며 “젊은 아가씨가 이 야심한 시각까지 뭘 하다가 가나~?”, 대단히 불쾌한 미소와 함께 “뭘 믿고 이 야밤에 혼자 택시를 탔어? 보기보다 막 나가는 거 아닌가?”, 어느 학교냐 직장이냐는 물음에 대답이라도 한 날에는 “어유, 귀-한 집에 시집가실 몸이신데 이거 영광이네, 영광! 잘못하면 큰일 낼 뻔 했네. 헐헐” 조심하라, 세상이 위험하다는 그 말을 하는 시간에 제발 자기의 말이나 돌아보라. “아가씨, 그래도.. 나니까 이런 말 해주는 건데... 몸 간수 잘-하고 다녀.. 알았지-?”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조언[?]해주는 당신, 나 지금 병원으로 달려가 위세척하고 싶거든요? 어두운 밤에도 열심히 택시 운전하는 건 알겠다. 그런데 제발, 본업에만 충실하면 안/되/겠/니?
<좁아죽겄어 이눔들아!!> - (ㅅ동, 김말정, 63세)
고속버스.. 시골 사는 친구들 만나러 가끔 고속버스를 타는데 아 글쎄. 탈 때마다 옆자리에는 과연 어떤 놈이 앉을까.. 내 스트레쓰라는 걸 다 겪는다. 즐거운 여행길에 한없이 기분이 좋아야 되는데 버스에 올라타 내 자리를 발견하고 앉을라치는 그 순간 나는 그러니까 “뚜껑이 확” 열린다. 아니, 엄연히 사람 앉으라고 맨든 자리가 둘이고 나도 편히 앉아서 졸기도 하고 주전부리도 할려면 적당히 뭐 자리가 있어야지 이건 뭐 다리를 쩍~허니 벌리고, 의자는 있는대로 뒤로 제끼고, 팔짱끼고 신문 펼쳐보고 큰 소리로 전화를 하면서.. 그런 녀석도 봤다, 여자를 뭐 어떻게 후리고 저렇게 어쩌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걸 자랑이라고 큰 소리로 떠들고 지랄하는 녀석을, 고얀 녀석. 옆에 앉은 아가씨들도 불편해하면서도 이젠 포기했는지 지가 먼저 다리 오므리고 몸도 아예 옆으로 꺾고 뒤쪽으로 돌려 앉기도 헌다. 남의 자리를 훨쩍이 넘어오고도 미안한 줄을 모르는 넘들.. 남의 안전벨트 깔아 뭉개고도 엉덩이 들썩하고 마는 넘들. 좁아죽겄다 이눔들아~~!!
<미니스커트는 널 위해 입는 게 아니란다> (A동, 수림, 17세)
언제나 헐렁한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고 학원 갔던 나에게 니가 하던 말, "형이라고 불러~"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스커트를 입고 학원에 가니까, "공포의 조선무, 발목은 어디 있냐" 라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든, 초미니스커트를 입든 그건 널 위한 게 아니란다! 착한몸매/나쁜몸매 어쩌구 하면서 여자들의 몸을 이리 품평 저리 품평하는 너네들의 음흉한 눈, 정말이지 밥맛없어. (연예인 언니들이 니들 상대나 해줄 줄 아니?) 깎지 않은 겨드랑이 털,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 도드라진 가슴, 그건 나의 온전한 프라이드야. 그 눈 치워라, 그 손도 치우고, 제발 그 입은 좀 다물고, 응?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내 몸을, 너네들 헛소리 신경쓰지 않고 시원하게 유쾌하게 드러내고 싶다고, 알겠어?
<'보디가드 피구'에 레드카드를!> - (Y동 현정, 38세)
저는 한 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중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데 1학년 전체참가 종목이 보디가드 피구더군요 <보디가드 피구란? → 아래 참조> 날아오면 탕탕 받고 싶은 피가 본능적으로 솟구치든 말든, 공놀이를 통해 자기 몸을 느껴보고 싶든 말든, 친구들과 어울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싶든 말든, 니가 여자라면 꾹 참고 있어야 한다는 게 보디가드 피구의 규칙이지요. 참.. 하품이 나옵니다.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여자애들은 체육이 싫어지거든요. 성폭력 예방 교육이다, 성교육이다, 니 몸은 소중하다 뭐다 여자애들에게 가르치면서 왜 몸이 씩씩하고 활기차게 뛰어놀 기회는 뺏어가는 걸까요?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여자애들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야~ 남자애들 빼고 우리끼리 한 게임 하자" 왜요? 소외감 느껴지나요?
(D동, 민지, 15세)
보디가드 피구[pigu] : 【동의어 : 짝피구】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짝이 되서, 여자는 남자애들의 허리나 손을 잡고 남자애를 방패삼아 날아오는 공을 피하여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 주로 몰상식한 체육선생님, 스킨쉽에 환장한 인간들, 남자끼리 축구하는 것보다 여자들을 끼워주는 게 멋있다고 폼잡는 녀석, 여자와 경쟁하는 걸 싫어라=무서워라 하는 녀석들이 주로 하자고 한다.
보디가드 피구의 기술
"공 줘" - 상대진영에 넘어가려는 공을 여자가 악착같이 잡았을 때 녀석이 쓰는 어이없는 기술. 짜증 지대로다.【응용기술】공 쟤한테 줘
"뒤에 있어" - 여자가 날아오는 공을 잡으려고 준비 자세를 취할 때, 녀석이 폼잡으며 찌끄리는 기술. 그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응용기술】"그냥 있어"
"허리 잡아" - 여자가 상대의 몸에 손대기 영 불쾌해서 옷자락을 잡고 있을 때 녀석들이 사용하는 황당한 기술 【응용기술】 "손 잡을래?"
"나이스~" - 녀석이 강력한 공을 몸으로 막았을 때, 여자를 보호했다고 착각에 빠져 외치는 외마디. 지가 무슨 정수기인가 보지.
"넌 니 여자도 제대로 못지키냐" - 여자가 공 맞았을 때, 주변 녀석들이 서로 주고 받는 착각과 헛소리들의 개그쇼. 대략 난감.
“얘들아! 제발 니네끼리 놀아. 너희 놀아줄 시간이 없단다.
우리는 우리 놀기도 바쁘거든?”
<흑기사, 비호감의 지름길> - (E동, 어진, 30세)
회식 술자리에서 술을 먹고 있었다. 나는 원래 술을 잘 마셔서 아무런 부담없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게임에서 걸리자 옆에 있던 김 과장. 흑기사를 하겠다고 나서기 시작했다. 역시 사내 여직원 사이에서 비호감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 과장. 옆에 있던 남자 상사, 후배들은 환호하며 순식간에 술을 따랐고 김과장은 정말 자신이 영웅이라고 생각하는지 벌컥벌컥 술잔을 들이켰다.
그 뒤로 자신이 정말 뭐라도 된 양, 술을 그만 마시라는 둥, 취하지는 않았냐는 둥, 같이 밖에 나가자는 둥, 데려다 주겠다는 둥! 주정을 시작하면서 급기야 다리에 손을 올리다가 손을 잡았다가 몸을 건드렸다가..!
내가 참 어이가 없다. 김 과장,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게 그런 비호감질인가? 취한 건 김 과장, 당신인데 왜 자꾸 날 보호하느니 어쩌느니 하는 거야? 내가 불편한 건 술자리가 아니라 흑기사 놀이를 하면서 찝쩍대고 낄낄거리는 당신들이라는 걸 모르겠니? 이제 남한테 그만 신경쓰고 당신이나 잘 챙겨. 딴 사람에게 피해주는 당신들이나 잘!
<시비남과 경찰의 공통점> - (S동, 혜순, 43세)
밤에 담배를 피며 친구를 배웅하고 있었던 차에 웬 남자 두 명, 다가와 심한 욕을 하며 때릴 듯 위협을 가한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다. 그 때까지도 남자들은 “동방예의지국에서 여자가 감히...”로 시작해 성적 모욕감을 주는 욕을 한다. 파출소로 가서도 시비건 남자들, 사과하지 않았다. 그런데 경찰이 그 남자를 달래며 하는 말.
“나도 이 동네 오기 전까지는 여자들이 담배 피는 거 상상도 못했어.
(상상력이 평균 이하셨군)
자꾸 보면 익숙해지니까 참아야지 뭐.
(익숙과 참는다가 같은 말이 되나? +%#$@ )
아무리 화가 나도
(진짜 화낼 일들은 따로 있지 않은지?)
연약한 여자를 때리면 쓰나.
(안 연약한데? 연약하지 않아도 때리면 안 되는 거 모르나? 경찰이 법도 몰라)
경찰관 아저씨, 이딴 식으로 달래서 사과하면 그게 사과라고 진정 생각합니까? 경찰과 시비남,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군요. 신문에 심심치 않게 나는 사건들이 사실인가 보군요. 쯧쯧.
<움직움직!!!> (R동, 성민, 23세)
가슴이 몽골몽골 나오기 시작하던 때부터였을까. 엄마와 목욕탕을 가면, 엄마는 늘 내게 “여자는 다리 벌리고 앉는 게 아니다”며, 편하게 있는 나의 다리를 찰싹- 때리고는 했다.
열일곱쯤이었던가. 지하철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편하게 앉아 있던 내게, 반대편에 앉은 아주머니가 끊임없이 다리를 오므리라며 싸인을 보냈다. 그대로 앉아있었더니 아주머니는 끝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치마 속이 보인다”고.
작년 여름 이었던가, 친구들과 놀다가 치마를 입고 바닥에 털썩 앉았다. 옆에 있던 한 여자친구가 자신의 웃옷을 벗어 주며 말했다. “가리고 앉아”라고.
대체 무엇이 그녀들로 하여금, 우리로 하여금 서로의 몸을 규제하도록 만든 것일까.
자유롭게 내 몸을 움직이고 싶다. 서로의 몸을 존중하고, 몸의 기쁨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또 움직이자. 그 누구의 시선도 여의치 않고, 그 누구의 몸도 억압하지 않고. 마음껏 움직움직!
기원 및 배경
▪ 본 행사의 기원 및 역사
성폭력 발생율이 전세계 5위권 안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사회의 현실 속에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이 보다 특히 강조되는 사회문화적 특수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의 심각성과 이를 통한 여성의 기본권 통제 및 제약은 전 세계의 역사와 기본권 투쟁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인권문제입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의 반인권성에 반대하고, 성폭력을 통해 제약되어온 여성의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특화된 집단적 행사를 통해, 이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대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기틀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러한 집단적 행사의 시작은 이미 18세기 영국에서부터 있어왔다는 보고가 있으며, 1973년 독일에서 연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되었던 거리 행진 이후, 벨기에, 영국, 미국, 캐나다, 대만, 호주 등지에서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여성들을 추모하고 성폭력을 반대하는 의미로 조직화되어 확산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오늘날에는 여성에 대한 반성폭력 이슈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Take Back The Night', ’Reclaim The Night', 'Fly By Night'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이 행사들은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종식시키고자 하는 여성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다지는 의미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연례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 지난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과 이에 대한 보도방식의 문제점 등을 계기로 여성인권운동단체와 대학 총여학생회 들을 중심으로 “달빛 아래, 여성들이 밤길을 되찾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통해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과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보도태도 등을 문제 삼는 1회 밤길되찾기시위(별칭"달빛시위")가 인사동-종로에서 치뤄졌으며, 2회 달빛시위는 2005년에 전국 18개 지역 86개 단체가 주최하여 동시에 열렸습니다.
▪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
여성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성폭력의 반인권성과 폭력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매우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지만, 아직까지도 성폭력의 근절은 매우 요원한 현실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2.2%라는 우리나라의 강간 신고율을 바탕으로 실제 강간 발생건수를 추산해보면, 한해에 약 32만 건, 하루를 기준으로는 877건, 한 시간에 37건, 3분에 2건의 강간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욱이 이것이 성폭력의 피해 유형 중에서도 강간범죄만을 기준하여 추산된 통계임을 고려할 때, 이는 우리사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폭력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실감하는 단적인 사실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폭력의 문제는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및 생명권에 대한 침해 및 위협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이자 사회문제입니다.
▪ 성폭력 문제와 여성일반의 기본적 제약과 침해문제
2004년 8월 13일, 1회 밤길되찾기시위에서는
유영철 사건의 공포 분위기속에서 ‘흰 옷 입지 말라는’ 고 퍼지는 메시지에 맞서, 그 부당함을 알리며 흰 옷(소복)을 입은 여자들이 밤길을 누빌 권리를 외쳤습니다.
여성을 주된 대상으로 행해지는 성폭력은 비단 피해생존자뿐만 아니라, 여성일반의 기본권을 제약하고 침해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이 우리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한다는 그 사실자체만으로도 여성일반에게 이에 대한 공포 및 두려움을 학습시키며, 이를 통해 여성의 사회적 활동과 일상에서의 기회 및 권리들을 제약시키고 위축시키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폭력의 가능성에 대한 공포 및 두려움은, 더욱이 성폭력 문제의 해결책을 여성의 일상적 삶 및 사회적 활동에 대한 제약과 통제의 방식 속에서 찾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인해 모든 여성의 시민권에 대한 직․간접적 침해로 연결된다고 할 것입니다.
2005년 7월 27일. 2회 밤길되찾기시위에서는
공포와 두려움을 학습시키는 사회속에서 여성들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분노와 힘, 자존감을 꺼내어 보자고, 세상이 불어넣는 공포를 깨고 내 안에 있는 힘을 꺼내고 보자고 외쳤습니다. 당당하게 분노하고 반격하는 여성의 권리를 북돋웠습니다.
그리고 2006년 7월 7일. 우리는 3회를 맞는 밤길 되찾기 시위에 다시 모입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특정 대상이나 시간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흉흉하니’ ‘밤길’을, 조심하라고 통제하고 보호하려는 행동, 그 일상적인 제약이 폭력으로 다가오는 지점을 고발합니다. 가해자의 80%는 아는 사람이라는 통계는 우리의 일상속에서 과연 무엇이 여성의 몸을 취약한 몸으로 만드는가? 의문을 제기하게 합니다.
우리는 보여지는 몸을 요구함과 동시에 보호받을 몸을 여성에게 권하는 일상적인 통념을 고발할 것입니다. 여성을 ‘보호’한다는 언행들이, 일상적인 통제가 성폭력의 많은 통념 및 실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고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