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상담소 소식
때 : 1월 17일(목) 늦은 6시
때 : 1월 17일(목) 늦은 6시
곳 : 본 상담소 2층
함께 읽는 책 :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저. 민음사
*** 지난 모임 후기 by 새벽빛 ***
일시 : 12월27일 오후 5시 반
장소 : 지선네 집
참가자 : 당고, 오매 , 여름, 지선, 새 빛, 새벽빛, 맨발, 지선의 아기 현
책 :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저, 아르테 출판사 펴냄
주제 : 독서토론 및 송년모임, 내년 모임계획.
27일 저녁, 송년모임을 겸해서 독서모임이 성대하게 개최되다. 독서 모임에 처음 오는 저 새벽빛, 새빛, 맨발은 약간은 들뜨고, 약간은 어색해 하면서 모임장소인 지선의 집으로 모두와 함께 향하다.
우리를 맞이한 지선은 작은 말하기에서 만났던 분이라 매우 반가웠다. 백일이 되지 않은 아기 현도 있었다. 우선, 송년 모임답게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아! 임실치즈 피자 아주 맛있었어요! 언제 이걸 다 먹겠냐 싶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지다. 오매는 아기 현을 보느라 서있어서 먹기가 힘들었는데 당고가 알뜰하게 챙겨주다.
늦게 참가를 결정했지만 이틀 만에 책을 두 번씩이나 읽은 새빛은 모두가 시끌시끌 한 상황에서도 책을 한번 더 읽다. 아! 범생의 향기가 풍기네요! 그러나 그녀는 8시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야 했기 때문에 먼저 자신이 책을 읽은 소감을 말하고 서둘러 가야 했다. 얼마나 아쉬워하던지- 그녀의 책에 대한, 사람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쯤 부터는 책에 대한 각자의 느낌을 요약해 본다.
<고슴도치의 우아함>에 대해
새빛: 정말 프랑스 소설이다. 각자의 인물묘사가 다양하고, 다양한 생각이 나타나있다. 난 두주인공이 책 거의 결말부분에서 만나는 게 더 극적이고 좋았다고 생각. 하지만 책에서 욕망한 만큼 인간은 더 억압된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봐. 욕망이 있음으로 인해서 사람은 더 발전하는 게 아닐까?
새벽빛: 작가는 책 전반에 걸쳐서 동양적인 무엇- 무심한 듯, 하지만 현재에 충실한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는데 그걸 말하고자 그런 표현을 쓴 거 아닐까. 난 주인공들이 세상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나 스스로의 삶도 무언가를 지키려한 투쟁이었고, 때로 내 자신이 바보 같기도 했지만, 그것이 매우 소중하다는 확신을 다시 가지게 됐어. 한줄, 한줄 자신의 사색을 담은 프랑스식 소설 좋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올해 처음 읽은 문학책이라 너무 좋았어.
당고: 난 소설 속에 인물들이 어떤 인물을 단번에 그 내면을 알아보는 게 작위적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을 단번에 알아 볼 수가 있어? ( 이부분에서는 의견분분 . 단번에 알아 볼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애니어그램이야기 나옴) 고슴도치가 결국은 수위 르네인데, 그녀의 우아함을 아주 박학다식하고 교양 있는 인물로 그리는데, 그녀의 우아함이 그리 와 닿지 않아. 수위의 우아함을 꼭 그렇게 많이 알고 현학적인 모습으로만 나타내야 할까? 식상한 전개. 그리고 왜 두 주인공이 한 일본남자에 의해서 만나는 거야? 수동적이야. 신데렐라처럼 그녀의 우아함이 그에 의해서 발굴되는 거여야 해?
여름: (저녁 식사에 매우 만족한 상태, 서평은 짧지만 날카로움) 이 소설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동백꽃이 나오잖아. 동양적인 신비랄까? 그런데 동백꽃은 우리에게 너무 흔한 꽃이지. 그 꽃에 둔 상징에 크게 공감할 수 없었어. 그리고 (주인공이) 잘 되가다 그냥 죽어. 그것도 좀 식상하달까. 소설끝부분에 두 사람이 만나서 어이없이 죽는 게... 음. 하지만 소설이 마르크스로 시작해서 아름다움으로 끝나는 것은 좋았어.
지선 :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앞부분의 전개는 신선한 편이었어. 그 뒤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음 죽는구나.
오매 : (지선의 아기 현을 보느라 시종 독서모임에는 집중을 못함. 책을 안읽은 것 때문인지는 확인할 수 없음. 시종일관 미소를 띄고 애기를 봄)
맨발 : 사람들과 같이 많이 웃으니 꼭 술 먹은 기분이었어.
앞으로 소설읽기 모임은?
연두교서로 지선님께서 책을 더 열심히 읽을 것을 제시하셨음 .^^
창작도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와서 , 다음 모임에서는 창작시를 낭송하기로 함.
그리고 좀더 기록과 예산 관리에 신경쓰기로 함
나오면서
책만큼 우아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에서 가장마음에 들었던 구절로 글을 맺고 싶다.
“중요한건 지금이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지금 무언가를 구축해야 한다. 미래, 그건 산자들이 진정한 계획을 가지고 현재를 만들어 가는데 쓰인다.”
댓글(2)
당고 땡스. ^^; 간만에 글쓰느라 머리에서 김이나는듯했어.
새벽빛! 완전 재밌고 멋지게 썼당 으하하하- 이거 돌아가면서 쓰는 아이디어 넘 좋은 거 같오 감동감동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