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회원·상담소 소식

마음 맞는 회원들과 진행한 소모임이나 회원놀이터 등 다양한 회원행사를 소개합니다.
6월7일(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민음사)
  • 2010-05-16
  • 3143

안녕하세요. 여성소설읽기모임 회원 두나입니다.  

지난 소설모임 날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솔솔 불던 그날, 소설모임 회원들은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 모여 소설모임을 시작했어요. 이번 소설모임에 오신 분들은 모두 일곱명, 오매, 윤주, 클, 그래, 당고, 두나, 마도는 이번에도 신나게 소설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날은 다음날이 어린이날이어서 그랬을까요. 왠지 다른 때보다 더 여유롭기도 했습니다.  

이 날 우리가 읽은 소설은 지넷 윈터슨의 ‘오렌지만이 과일이 아니다 (민음사)’ 였는데요.  양부모 아래에서 기도와 선교를 강요받으며 자란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열여섯 살에 한 소녀를 사랑했던 경험 등을 다룬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각자 종교와 가족에 대한 기억과 경험들을 떠올렸습니다. 저에게도 그렇지만 종교는 참 복잡한 것이더라구요. 종교는 때로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교리와 다른 생각이나 삶에 대해서는 그다지 열려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리와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거나 다른 방식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억압하고 제한하기도 하고요. 이 소설의 작가도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입양, 동성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보수적인 교회에 대한 부정, 편협한 지역 사회의 폐단 등 민감한 사회 문제들을 거침없이 다루면서, 억압적이고 보수적으로 변질되어 버린 기독교 문화를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소설에 대한 이야기와 수다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들은 다음 소설모임에서 이어가려구요! :)  

다음 여성소설모임은 6월 7일 월요일입니다. 야외 모임이 맘에 쏙 들었던 회원들은 다음 모임은 ‘진짜’ 야외에서 해보자는 의견을 모았어요. 그래서 다음 모임 장소는 합정동 근처에 위치해있는 <선유도 공원>입니다. 선유도 공원가보셨나요? 아직 못가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서울의 멋진 곳입니다. 6월7일 6시30분에 먼저 상담소에서 모여 같이 출발하면 좋겠어요. 혹시 비가 내릴 수도 있으니까요. 

선유도 공원(사진 출처: 선유도공원 홈페이지 http://www.sunyoudo.aaa.to/)  

아 그리고 다음에 같이 읽을 소설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민음사)’ 입니다. 모임 장소 소개하는데 신이 나서 정작 소설 소개하는 것을 잊었네요. 이런! 으하핫.  

그럼 다음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민음사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이해와 불온한 상상력을 장기로 하는 작가 하이스미스. 프로이트에 심취하여 인간의 무의식에 깃든 어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몰두한 하이스미스의 작품들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어, 르네 클레망, 빔 벤더스, 앨프리드 히치콕, 클로드 샤브롤 등 걸출한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이 책에서는 평온해 보이는 중산층의 이면을 폭로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표제작인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식인인 주인공들은 눈에 거슬리는 친구를 교묘하게 따돌리고 궁지에 몰아 자살하도록 만든다. 「노인 입양」에서 막연한 선의로 노인들을 입양해 돌보기로 한 부부는 이 노인들이 점점 거추장스러워지자 불이 난 집에 그들을 방치하고 도망친다. 「양손의 떡」에서는 두 여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던 청년이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몰리자 스스로 파국을 초래하는 상황이 그려지고, 「로마에서 생긴 일」에 등장하는 상류층 부부는 서로를 무시하고 경멸하다 못해 유괴를 의뢰했다 망신을 당한다. 「검은 천사가 지켜보다」와 「너의 삶을 경멸해」에는 가장 가까운 존재여야 할 부모 자식 사이의 원망과 미움이 그려진다. 이처럼 일상의 친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잔혹한 심리전은 폐소공포증을 유발하면서도 강한 쾌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yes 24 책소개)

댓글(2)

  • 2010-06-10

    저도 이 모임 참여하고 싶은데, 방법이 어떻게 되나요? 모임에 대한 안내가 따로 안나와 있어서..가입 방법은요? 그냥 공지된 시간에 가면 되는건가요? ^^:

  • 당고
    2010-05-18

    꺄옷- 소풍- 우리, 이제 휴일에도 만나서 소풍 갈 수 있는 사이가 됩시다!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