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상담소 소식
2018. 11. 22.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후기
단단입니다.
죄송스럽게도 너무 오랜만에 참가한 터라 후기 작성을 군소리 없이 받았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중에 아름답게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습니다. 상수동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슬런치 팩토리에서요. 비건음식으로도 배가 든든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이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주제에 늦은 변명을 하려다 보니 저의 근황을 먼저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10일에 있었던 미투 퍼포먼스 기획에 참가한 근황을 소개하며 자연스레 먹고 수다 떠는 자리가 된 것 같아요.
제가 미투퍼포먼스를 참가하며 더 자세히 알게 된 상담소 활동가들의 면면과 다른 분들도 상담소를 찾을 때마다 부실한 식사 모습에 안타까웠다는 사연, 앎님이 그동안 겪었던 상담소에서의 여러 어려운 활동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상담소에서 만나는 관계가 활동가/상담자와 생존자/내담자라는 관계가 주가 되다 보니 생존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상담가나 활동가들의 어려움은 당연하게 여기는 면이 없지 않아 생기는 것 같아요. 그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서로 조금씩 각자의 역할만 요구하기 보다 상대의 힘듦도 보듬으며 가면 좋겠다 얘기 했습니다.
한 참여자가 본 퀴어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퀴어 영화인데 여자는 단 두 사람 나온다는 얘기를 하며, 여성의 비중이 너무 없어서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벡델 테스트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영화에서의 성차별을 지적하기 위해 고안된 테스트입니다. 1. 영화에서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두 명 이상인가? 2. 이 여성들끼리 한 번이라도 대화를 하는가? 3. 그 대화 속에 남자 주인공에 관한 것이 아닌 다른 주제의 내용이 있는가? 등을 테스트 한다고 합니다.
대방동의 한 까페에서 생존자가 겪은 부당한 대우에 대한 얘기도 나눴습니다. 생존자에게 함부로 대하고 제대로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얘기였어요. 우리가 참 일상에서 싸워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생리주기 기록 앱인 <봄캘린더>가 배란기 호르몬 변화에 대하여 '배란 중이거나 임신할 준비를 갖춘 여성은 스스로를 매력적이라고 느끼며, 권력과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혹은 가졌다는 생각이 드는) 파트너를 좋아합니다' 등 여성혐오적으로 표현해서 어떤 분이 문제제기했는데, 논문에 나온 내용이라며 오히려 문제제기한 분에게 사용하지 말라는 식으로 답해서 문제가 되었다는 소식도 나눴습니다.
다음달 12월 7일 금요일은 상담소의 송년회입니다. 제가 가을 동안 운영했던 페미니즘 시쓰기 그룹에서 나온 시가 곧 텀블벅을 통해 책으로 공개될 예정인데, 어쩌면 송년회에서 시낭송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송년회도 참석하시고 저희 시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많은 내용이 오고 갔지만, 적는다고 적었는데 며칠 지나서인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12월 모임엔 가급적 서로의 시간을 맞춰 모두가 모일 수 있길 바라며, 내년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후기는 본 소모임 참여자 단단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별도의 후기로는 전하지 못하였지만, 9월, 10월에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부득이 두어 명밖에 참여하지 못하여 소박하게 진행되었지만, 여성주의 수다는 끝이 없어 두 회차 모두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래 "언급된 작품 목록"에는 9, 10, 11회차 모임에서 언급된 작품을 모두 반영하였습니다.
언급된 작품 목록
※ 누적, 가나다순 정렬
언급된 작품은 주로 페미니즘 관련 추천 작품이거나 여성인권 및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지만,
일부 작품은 페미니즘과 무관하거나 페미니스트로서 비추천하는 작품일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가슴 노출을 허하라!(2014)> 리나 에스코 감독
<거룩한 분노(2016)> 페트라 비온디나 볼프 감독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7)> 수오 마사유키 감독
<낳을 권리, 낳지 않을 권리> 시비아 타마킨 감독
<노스 컨츄리(2005)> 니키 카로 감독
<녹이 슨(2018)> 알리 무리티바 감독 ◀New
<눈길> 이나정 감독
<닫힌 문 뒤에는(2016)> 안나 홀 감독
<더 걸 넥스트 도어(2007)> 그레고리 윌슨 감독
<더 헌트(2012)>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델마와 루이스(1991)> 리들리 스콧 감독
<레시 테일러의 #미투(2017)> 낸시 부이르스키 감독
<롤라 런(1998)> 톰 티크베어 감독
<룸(2015)> 레니 애브라함슨 감독
<마돈나:라이크 어 버진(2018)> 메리 램버트 감독
<몬스터(2003)> 패티 젠킨스 감독
<미씽:사라진 여자(2016)> 이언희 감독 ◀New
<밀크(2008> 구스 반 산트 감독 ◀New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2009)> 조세영 감독
<비스티 보이즈(2008)> 윤종빈 감독 ◀New
<불온한 당신> 이영 감독
<사물의 상태: 현대 여성감독이 말하다(2018)> 로잔나 몰, 귈렌 디온느 감독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 안국진 감독
<소원(2013)> 이준익 감독
<아내가 결혼했다(2008)> 정윤수 감독
<아메리칸 크라임(2007)> 토미 오헤이버 감독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2018)> 페르닐레 피셰르 크리스텐센 감독
<아이 캔 스피크(2017)> 김현석 감독
<얼굴, 그 맞은편(2018)> 이선희 감독
<엘르(2016)> 폴 버호벤 감독
<왕의 남자(2005)> 이준익 감독
<이야기(2018)> 제니퍼 폭스 ◀New
<자비로운 날들(2017)> 탈리 샬롬-에저 감독
<지구생명체(2005)> 숀 몬손 ◀New
<침묵(2016)> 박수남 감독
<파도 위의 여성들(2014)> 다이아나 휘튼
<테레즈의 삶> 세바스티앙 리프쉬츠 감독
<피고인(1988)> 조나단 캐플란 감독
<피의 연대기(2017)> 김보람 감독
<하녀(1960)> 김기영 감독
<하녀(2010)> 임상수 감독
<하드캔디(2006)> 데이비드 슬레이드 ◀New
<한공주(2013)> 이수진 감독
<허스토리(2017> 민규동 감독
<헌팅 그라운드(2015)> 커비 딕 감독
<흔적 없는 삶(2017)> 데브라 그래닉 감독
<RBG(2018)> 줄리 코언, 벳시 웨스트 감독
도서
『가장 푸른 눈』 토니 모리슨 ◀New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프리드리히 엥겔스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거부당한 몸』 수전 웬델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로빈 월쇼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마리아 스토이안 ◀New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김민정 ◀New
『그럼에도, 페미니즘』 김보화 외 11인
『근본 없는 페미니즘』 김익명 외 7인
『꽃을 던지고 싶다』 너울 ◀New
『나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서영 외 7인 ◀New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김민정 ◀New
『남성성/들』 R.W.코넬
『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New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 (사)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 살림 ◀New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은수연 ◀New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클라리사 에스테스 ◀New
『다른 시선』 엠마
『다크 챕터』 위니 리
『도둑맞은 인생』 제이시 두가드
『마이 버자이너((구)버자이너 문화사)』 옐토 드렌스 ◀New
『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엄상미
『맨박스』 토니 포터
『며느라기』 수신지
『명랑하라 팜 파탈』 김이듬 ◀New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미줄라』 존 크라카우어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버자이너』 나오미 울프 ◀New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New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무타 카즈에
『블랙박스』 이토 시오리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New
『생리 공감』 김보람 ◀New
『섹스 앤 더 처치』 캐시 루디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 실비아 플라스 ◀New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아담의 침묵』 래리 크랩, 돈 허드슨, 앨 앤드류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김민정 ◀New
『아이에스 IS』 로쿠하나 치요
『악어 프로젝트』 토마 마티외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정희진 외 4인
『여왕을 찾아서』 박정아
『욕망하는 여자』 대니얼 버그너 ◀New
『용서라는 고통』 스티븐 체리
『용서의 나라』 토르디스 엘바, 톰 스트레인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수전 브라운밀러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
『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이기적 섹스』 은하선 ◀New
『이웃집 소녀』 잭 케첨
『인권옹호자 예수』 김지학
『일탈』 게일 루빈
『전진하는 페미니즘』 낸시 프레이저
『정신의학의 권력』 미셸 푸코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젠더 무법자』 케이트 본스타인
『젠더와 사회』 이남희 외 14인
『조선의 퀴어』 박차민정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워지지 않는 페미니즘』 윤김지영
『진화의 무지개』 조안 러프가든
『참고문헌 없음』 참고문헌 없음 준비팀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코끼리 가면』 노유다
『코끼리는 아프다』 G. A. 브래드쇼
『킨』 옥타비아 버틀러 ◀New
『트렌스젠더의 역사』 수잔 스트라이커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린이한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백소영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 리타 펠스키
『평등의 몰락』 리사 두건
『표류하는 흑발』 김이듬 ◀New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권김현영 외 4인
『피해의식의 심리학』 야야 헤릅스트 ◀New
『혁명의 영점』 실비아 페데리치
『홍계월전』 미상
『흑인 페미니즘 사상』 패트리샤 힐 콜린스
『히스테리아』 김이듬 ◀New
『3096일』 나타샤 캄푸쉬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기타
게임 <뮤그 Muug>
국제 기획전 <히든 워커스 Hidden Workers>
웹툰 <아기 낳는 만화>
연극 <불만폭주 라디오>
자료집 <우리가 만드는 피임사전>
팟캐스트 <문학은 개뿔> ◀New
<위 내용은 본 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앎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