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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상담소 소식

마음 맞는 회원들과 진행한 소모임이나 회원놀이터 등 다양한 회원행사를 소개합니다.
[후기] 2019 상근활동가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 2019-04-30
  • 1767


4월 25일(목)부터 4월 27일(토)까지 2박 3일, 상담소 활동가들은 파주 초호마을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고즈넉하고 예쁜 마을에서 쉬면서 재충전하고, 깔깔깔 많이 웃고 돌아온 시간이었어요. 3일간 활동가들이 쉬고 놀고 먹고 자고 했던 모습을 소개해드릴게요!


4월 25일 목요일


저희가 머물렀던 마을입니다.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는 날씨가 꾸물꾸물했지만 그래도 너무 예쁜 곳이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캠핑의자 및 테이블은 오매의 협찬. 숙소에 의자나 테이블이 없어서 오매가 바리바리 들고와주었어요. 앞으로도 오매의 캠핑용품 수집을 응원합니다!

마을에 도착해서 식사 및 숙소 정리 후 다같이 둘러앉아 첫 번째 프로그램, <KSVRC 활동가 안녕하세요>를 진행했습니다. 각자의 고민을 소개하고 고민별로 모둠을 구성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를 발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활동가들은 활동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해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체력/건강에 대한 고민, 일/가정 양립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고민별로 모둠을 짜서 이야기를 하러 떠났어요!


저녁을 먹은 후에는 모둠별로 이야기한 내용을 발표하고, 즉석 제안으로 마피아 게임을 했습니다. 마피아 게임에 임하는 활동가들 각각의 전략,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피도 눈물도 없는 마피아 수수

4월 26일 금요일


금요일 오전은 자유시간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아침식사 전후로 근처 목욕탕에 다녀오기도 하고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멍 때리는 시간을 가지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욕탕에 다녀온 몇몇 활동가들은 세신사로부터 가족(엄마와 딸들)으로 오해받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한국사회에 정상가족 서사가 얼마나 공고한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점식식사를 한 식당 앞 길냥이들. 점심 메뉴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중요하죠.

점심으로는 초계탕과 막국수를 먹고 오후 프로그램 <KSVRC 모둠여행>을 시작했어요. 이번 워크샵을 기획한 사무국에서는 여행지로 황포돛배, 평화를 품은 집, 평화누리공원, 마장저수지 출렁다리를 제시해주었으나... 활동가들은 다같이 마장저수지 출렁다리에 우르르 몰려갔습니다^0^.


전순유 활동가의 쿨한 손가락하트를 보세요
출렁다리는 무서워서 못 건너지만 사진만큼은 밝게 찍는 란


출렁다리를 왕복한 뒤에는 다리 앞에 있던 카페에서 삼삼오오 앉아 풍광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사실 비바람이 불고 추워서 마장저수지 근처를 더 돌아다니는 것이 좀 힘들었어요... 흑흑...) 이후에 활동가 5명은 평화를 품은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평화를 품은 집은 평화, 인권, 환경 관련 도서를 주로 갖춘 전문 도서관 '평화도서관' 및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 등을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상담소도 91년 개소 이후 반성폭력운동 및 인권 관련한 여러 자료들을 축적해오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또 상담소를 찾아주신느 분들과 어떻게 공유할까 계속 고민해오고 있는데요. 평화를 품은 집에서 그 실마리를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은 합동생일파티로 문을 열었습니다. 25일은 상담팀 조은희 활동가, 26일은 성문화운동팀 감이 활동가의 딸 해인이의 생일이었어요.


사이 좋게 케잌을 먹은 뒤에는 낮의 모둠여행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이어서는 KSVRC 상근자 청백전을 진행했습니다. 신입활동가인 수수팀과 닻별팀으로 나눠서 몸과 머리를 사용하는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어요. 하지만 최고의 묘미는 사회자인 신아와 목련의 서비스 시범경기!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서로 다치지 않게 안전한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사진이 없네요...).


청백전의 모든 코너가 끝난 뒤 다시 둘러앉아 워크샵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마지막 밤을 (몇몇 사람들은) 불태웠습니다!


4월 28일 토요일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일찍 일어난 활동가들은 목욕탕에 다녀오거나(계속되는 목욕탕 러브), 커피를 내린 뒤 아침산책을 했다고도 합니다. 2박 3일간 알차게 재충전한 뒤 저희는 또 월요일부터 으쌰으쌰 복작복작 지내고 있습니다:)




<이 글은 부설연구소 울림의 연구원 주리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