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회원·상담소 소식

마음 맞는 회원들과 진행한 소모임이나 회원놀이터 등 다양한 회원행사를 소개합니다.
[후기] 2023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상근활동가 워크숍 다녀왔습니다.
  • 2023-04-27
  • 1040

지난 4월 13일(목) 상담소 개소기념일을 맞이하여 활동가들은  강원도 고성으로 워크숍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 활동가는 최근 DSLR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스마트폰에 밀려 상담소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카메라를 챙겨 출발했습니다.

초보 사진사가 찍은 작품(?)과 함께 이틀 동안의 모습을 소개하려 합니다.

(물론 다른 활동가가 찍은 사진들도 있답니다. 호호)

 

4월 13일 목요일

 

서울 합정에서 고성까지... 기나긴 여정을 위해...

활동가들의 거주지에 따라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팀을 나눠 출발!

렌트카 팀오붓한 팀


오이 팀

 

긴 시간을 달리다...활동가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한 식당에 도착했어요.

사장님의 취향이 돋보이는 조경(아직 빛 조절을 잘 못하는 단계)
강원도의 대표음식 '메밀막국수'

 

식당에서 메밀로 만든 막국수, 만두 등등을 먹었습니다.

강원도는 예로부터 토양이 척박하여 농사가 쉽지 않아 농작물이 풍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메밀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났기 때문에

강원도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중요한 작물이었다고 해요.

특히 메일 덕분에 추운 겨울을 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거친 환경에서 자라 온 메밀... 지난 30년 넘게 반성폭력 운동을 이어온 상담소...

상담소 개소기념일과 제법 어울리는 음식 같습니다...

 

식사 후 담소를 나누며 주변 구경합니다.

식물들을 보니 날이 따듯해졌음을 다시금 느꼈어요.

포만감을 느끼는 동은 활동가싱그러운 여러 식물들
무슨 꽃일까요?

 

앗! 꽃을 구경하다 식당 뒤편에 강아지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동물사랑단 활동가들이 뛰어갑니다.

후다닥 후다닥인기폭발
사람을 좋아하는 견공안녕, 잘 지내렴!

 

식당을 나와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차에 탑승합니다.

본인이 타고 왔던 차량을 잊고 다른 차를 타려고 한 활동가도 있었어요.

 

차를 타고 또 이동합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쓸쓸해 보이는 이정표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하조대에 들렀습니다. 

하조대를 지키는 갈매기들왜가리(초점이 방파제에 맞춰졌군요)

조류를 보다가 

어디론가 올라갑니다. 

경치 구경선글라스 군단
하조대 전망대에서 단체컷

전망대를 찍고 하조대 등대로 이동합니다.

황사로 조금은 어두운 하늘
그래도 활동가들의 표정을 밝음

 

등대에 도착했습니다. 

오매가 등대에 올라가서 단체사진을 찍자고 제안합니다. 

올라가는 시범을 몸소 선보이는 소장님
소장님 따라 등대로 올라가는 활동가들, 인솔하는 도경 변호사님

 

등대에서 찰칵찰칵

 

등대에서 내려왔습니다. 

다들 즐거워 보입니다. 

머리에 꽃꽂은 유랑 활동가행복한 활동가들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바다에 온 실감이 납니다.

사랑합니다멋쟁이 파랑, 동은 활동가

바람이 매우 세게 불었어요.

음료 들고 한 컷.
온라인 회의 참여 중인 도경. 열일 중.

다들 여러 말을 나누기 보다

넓은 바다를 보며 감상에 젖었습니다.

 

기분전환 후

최종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드디어 고성이 보인다!

활동가들이 하루 머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 앞으로 보이는 바다가 멋집니다. 

갈매기들도 활동가들을 맞이합니다.

괭이갈매기

요즘은 보기 힘든 제비를 만났습니다.

최근 제비 개체수이 급감하고 있다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기후변화, 개발에 의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제비가 살아가기 힘들다고 하네요.

환경보호가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떠올립니다.

반가운 손님, 제비!

 

새들과 인사 후 

저녁을 먹으러 가다

장을 보고 오는 활동가들을 만났어요.

오매가 차를 불러 세웁니다.

 

(무슨 상황일까요)

 

식당에 도착하여 맛있는 저녁을 먹었어요.

'섭국'이란 생소한 음식도 맛보았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홍합은 정확히 '진주담치'라고 합니다.

원래 홍합은 '털격판담치'라고 하며, 강원도에서는 '섭'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해변을 가득 메운 섭들

 

맛있는 식사 후 숙소로 돌아옵니다.

각자 짐을 정리하고 삼삼오오 모여 친목을 도모합니다.

(원래는 야외 게임을 준비했으나 심한 황사로 인해... 실내 게임으로 변경되었답니다. ㅜㅜ)

오늘을 위해 도경 변호사는 공기를, 호랑 활동가는 화투를 챙겨왔어요.

각자 재밌게 즐겼습니다.

공기왕 도경화투 칠 준비중

각자 놀다가 흥이 올랐습니다.

사무국의 제안으로

카페 이용권과 1시간 휴가권이 걸려 있는

<음료뚜껑 멀리 보내기>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1번 선수 란 활동가.  뚜껑이 테이블 밖으로 떨어져  실패.

상품으로 인해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실패 후 란과 함께 심판으로 합류한 파랑 활동가너무 멀리 날아간 수수 활동가의 뚜껑
조심스럽게 던져보는 닻별 하기 전 준비운동
딱 테이블 끝에서 멈춘 지희 활동가의 뚜껑. 놀라는 심판들.으니조 활동가. 뭔가 실패했나 봅니다.
마지막 선수 오매. 간발의 차이로 1등을 했어요.승리의 세레머니
2등 지희 활동가를 불러세워같이 포즈를 취합니다.

카페 이용권과 1시간 휴가는 결국... 오매(소장)에게 돌아갔습니다.

(활동가들의 불만이 자자했지만... 게임은 게임!) 

 

이 분위기를 이어 <마피아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동네마다 게임 룰이 다른 것을 알게 되어

도경 변호사가 일목요연하게 게임 룰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여러분은 마피아 게임에 마피아, 시민 외 경찰과 의사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제가 놀던 동네에서는 마피아, 시민밖에 없어서...

도경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저 포함 몇몇 활동가들은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해

다수에게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신아 활동가는 의사로서 선량한 시민이 아닌 본인 스스로를 살려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반면,

게임을 매우 잘하는 활동가도 있었어요.

온라인게임부터 보드게임을 넘어 방탈출까지 섭렵하여 마피아게임 정도는 껌인 닻별,

변호사답게 논리적인 도경, 

얄미울 정도로 시민 연기를 잘하던 마피아 란, 낙타까지...

이들 덕분에 게임이 더욱 재밌었답니다.

다들 게임에 집중한 나머지... 찍은 사진이 별로없다.

 

마피아 게임 후 자정이 되었습니다.

평소 못다 한 이야기를 새벽까지 나누다 잠이 들었어요.

 

4월 14일 금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산책을 나서봅니다.

하지만 황사로 어두운 날씨입니다.

갈매기야 잘 지내렴

 

으니조 활동가가 다른 활동가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했어요.

덕분에 다들 든든해졌습니다.


맛있게 먹는 활동가해장을 위한  김치콩나물국

다들 식사 후

서둘러 짐을 챙기고 

워크숍 마무리를 위해 해변 벤치에 모입니다.

워크숍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남기는 브이

실은 여행 전 마니또 뽑기를 했는데...

서로의 마니또가 누구인지 밝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전날 오매가 <음료뚜껑 멀리 보내기> 우승으로 타간 상품을

마니또를 많이 맞춘 사람에게 다시 전달하기로 했죠.

 

란에게 말해주면 란이 맞춘 개수를 계산합니다. 

란과 도경의 은밀한 대화긴 얘기를 나누는 S활동가

 

결과는...!

다섯짝을 맞춘 도경에게 상품이 돌아갔습니다.

(란과 긴 얘기를 나눴지만 맞춘개수 0개에 그친 S활동가!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돌아가며 소감을 나눴습니다. 

재밌던 점, 인상 깊었던 점 등등 아쉬움을 소감으로 달래봅니다.

 

워크숍의 하이라이트.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빛 조절에 실패했지만... 활동가들의 즐거운 표정을 볼 수 있어요.
굿

즐겁게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점심을 먹고 카페에 모였습니다. 

아쉬움에 멀리서 활동가들을 찍어봅니다. 

쉬고있는 활동가들선귤라스와 함께 

여행꾼 삼인방은 더 여행을 즐기기 위해

속초 터미널에서 내렸습니다.

(같이 가는거 아님. 각자 다른데 감)

안녕!

 

 

이로써 워크숍의 일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2022년은 대선, 여성가족부 이슈, 스토킹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로 여느 때보다 바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 워크숍에서는 자연과 함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서로 격려하는 '쉼'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NG컷

남은 2023년도 힘차게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후기는 여성주의상담팀 경진 활동가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