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상담소 소식
한국성폭력상담소 자원활동가 기자단 틈 2기! 지난 9월을 마지막으로 그 3개월 간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기자단원들이 한데 모여 소회를 푸는 시간을 마련하지 못해(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온라인으로나마 서로의 콘텐츠를 보며 떠올랐던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어요. 사는 곳도, 하는 것도, 즐기는 것도 모두 다르지만, 성폭력과 성별권력차이에 대한 문제의식이라는 공통점으로 상담소에서 연을 맺게 된 기자단원들! 각자의 시각으로 취재, 기획하였던 콘텐츠를 들여다보며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단 활동을 하며 어떤 생각과 고민이 떠올랐는지, 언제 가슴이 벅차기도 했는지, 솔직한 감상도 나누어보았어요!
그 이야기들을 여러분에게도 공유합니다 :) 콘텐츠마다 링크를 달아두었으니, 질답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긴다면 원본 콘텐츠도 (꼭🤙) 읽어보세요!
👉 [작은말하기 특집①] 작은말하기 담당 활동가와 만나보았습니다!
👉 [작은말하기 특집②] 생존자 푸른나비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생존자 인터뷰를 두 차례 진행하며 든 생각과 감정 중 같은 것도 있겠지만 다른 것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것은 무엇이고 왜 다르게 느껴진다고 생각하시는지? -산
A. 자신의 이야기에 많은 성찰을 한 사람은 오히려 정교하게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당연하게 다 다르고, 달라야 하는 거라 저는 생각해요. 특히 생존방식과 자신의 경험을 타인에게 또는 세상에게 말하기까지 그 세월과 속도는 확연히 다 달랐고요. 생존자들이 깔끔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두고 우리 사회는 이제는 힘들지 않다는 말로 여기고, 균일한 피해자로 획일화하며 함부로 판단하고 섣불리 오해해요. 저는 그냥 생존자 두 분을 만나면서 당일 생전 처음 보는 저에게 이토록 단정하게 말하기까지, 타인이 가늠할 수 없는 어떤 인고의 과정이 있었을까 라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어요.
Q. 작은말하기에 참여해서 '듣는'과정도 의미있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은말하기 '듣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태현
A. 와, 이 질문을 읽고 진짜 기뻤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의 인터뷰 준비 과정을 잠깐 나누고 싶어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생존이야기는 고통과 엉겨붙어 그 틈을 비집고 나온 이야기인데, 내가 그 고통에 감히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사전 질문지를 작성하기 전에 위안부생존자 증언집과 생존자들이 직접 기록해준 단행본과 몇몇 논문을 읽으면서 그들이 하고싶은 얘기를 맘껏 하도록 열린 질문지로 구성했었어요.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도무지 들리지 않는 곳에 있는 이들에게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말이 무엇이 될 것인가? 라는 고민도 치열하게 던졌었어요. 이런저런 고민을 안고 답답함으로 그들을 만났죠.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이거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타인의 이야기, 특히 내밀한 이야기나 고통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듣는 내가 상대에게 열린 태도로 임해야 하고, 그들에게 내가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것을요. 자신의 생존과 고통을 말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듣는 이의 태도에 따라 그들의 이야기가 더 잘 들릴 수 있고, 아예 안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요.
👉 [작은말하기 특집③] 생존자 다온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작은말하기 특집을 세 번 연달아 해주셨는데요, 생존자 분들과 만남을 가지시면서 은유 님께서 배워가는 부분이 있으셨다면 어떤 것일까요? -은결
A. 두 번의 인터뷰였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당시에는 생존자마다 각자 삶을 살아가고 또 살아내기 위해 한 일들이 정말로 다 '다르다'는 생각을 했고, 인터뷰를 정리하면서는 필연적으로 생존자의 서사는 다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이, 성별, 종교, 집안의 분위기, 그들이 살아온 날들, 살아오며 품었던 생각들, 개인의 개성,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생존자 한 사람이 큰 맥락을 품고 있고 그리고 우린 무엇보다 같아질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생존자의 이야기는 다 다를 수 밖에 없고, 저는 그 '다름'을 열렬히 응원해요!
Q. 인터뷰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솜이
A. 어느날 성폭력 뉴스를 읽는데, 당사자가 아닌 이들이 그 상황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을 하고, 이리저리 재단하는 댓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타인의 고통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판단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을 먼저 했죠. 그리고 타인의 피해를 함부로 판단할 수 있는 권력은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어요. 작은말하기는 생존자들만 모이지만, 그 바운더리를 벗어나서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생존자라면 내가 들어줘야겠다. 그리고 세상에 어떤 지면을 빌려서라도 그들의 이야기가 닿지 않는 곳에 전달되도록 그 장을 마련해야겠다. 그 일을 내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생각을 줄곧 계속 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자단 틈에 선정되어서 제 소망을 실현할 수 있었어요.
👉 [후기] 21대 국회토론회 ‘폭행협박에서 동의여부로 형법 제 297조 강간죄 구성요건 개정 쟁점과 정책' 후기
Q. 글 중에 제시해주신 생활기록부에서 '순결교육'이 성교육에 포함된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었는데요, 이러한 지점이 현재 시점에는 얼마나 개선되었고 또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은결
A. 현재는 '성폭력 예방교육' 등의 이름으로 학교, 기업 등에서 교육을 진행하는것으로 보여요. 10년 전인, 저와 제 친구들이 20살 때, '성추행'의 개념도, 성추행을 당했을 때 대응 방법을 전혀 몰랐어요. 나만 몰랐던 걸까. 라는 생각도 들어서 죄책감도 느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도 과거에 비해 대응 매뉴얼, 교육자료들이 많아져서 아동,청소년들도 범죄에 대한 인지 정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방금 알았는데 네이버 웹툰에 질병관리청의 브랜드 웹툰도 연재하고 있더라구요. (ㅋㄷㅋㄷ만화:에이즈 및 성매개 감염 예방 캠페인)
하지만 '폭력 예방' 이라는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문이 드는점이 있어요. 근본적으로 우리는 '예방'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의 도덕, 합의에서 출발해야하지 않을까. '예방'의 사전적의미는 '질병이나 재해 따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처하여 막는 일.' 이에요. (네이버 국어사전) 물론 피해자가 되는 일은 삶의 재난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성범죄를 '예방'한다는 말이 참 아이러니 하게 느껴져요. '산불 예방'은 우리가 조심하고 신경쓰면 산불이 덜 일어날 수 있겠죠. 폭력, 성범죄는 우리가 '예방'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을까요. 차라리 심폐소생술이나 화재발생시 행동요령을 배우는것 처럼, 대처방법, 위험을 인지하는 방법과 같은 맥락이 더 알맞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적극적 합의' 교육의 경우 '이렇게 하면 범죄고, 이건 아니야.'라고 하는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갈등을 다루고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잖아요. 이런 방향의 교육들이 더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 '비동의간음죄의 도입'이 성폭력 재판 실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기에, 오히려 우리사회는 젠더고정관념과 성폭력에 대한 통념을 극복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발제문을 읽었습니다. (자료집 65쪽) 우리 사회의 생각을 바꾸려면 교육은 어떤 층위로 접근해야할까요? -은유
A. 교육을 통해 인식의 변화, 개선도 중요하지만 다른 모든 '변화'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균열을 일으키는 용기, 일상에 스며드는 변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슬로건 인데요, 아마 제가 쓴 글애서 매번 언급했을지도 몰라요. (하핳 :-)) 균열은 정말 작은 틈 이잖아요. 또 균열은 큰 힘이 가해져서 파괴되는 것과는 다른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균열은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고 균열이 많아지면 물리적인 변화가 생기죠. 이처럼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의 변화가 결국 변화를 만드는거죠. 사람들에게 단순히 알려주는것이 아니라 어떠한 사건과 일상의 상황들에서 질문을 던져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조금 더 변화가 잘 일어날 것 같아요.
Q. '검토해 보겠다. 고려해 보겠다'고 답한 국가를 매장 컴플레인에 비유한 것이 너무 공감됩니다. 이수연님이 답변해 주신 국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답변이 궁금합니다. -솜이
A. 질문 감사합니다. 제가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하지 않았었네요. 시간이 좀 지나서 명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메모해둔 내용으로 바탕으로 답변 남기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유엔 회원국이기에 UN 국제인권기준에 맞게 국내에서 잘 시행하고 있는지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합니다. 2024년에 9차 국가보고서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자료의 제5조 부분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전 자료들, 2018년 8차 보고서 심의 게시물을 보면 '조약기구의 견해', '정부후속보고서' 등의 자료가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성차별시정과 이수연님은 이 자료들을 통해 국가의 변화 의지나 방향성을 볼 수 있을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한국성폭력상담소도 올해 1월, 다른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공동 NGO보고서를 제출했어요.
+ 윤대통령의 여가부폐지에 UN에서 우려를 표했고 그에 답한 내용도 이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 [카드뉴스] 틈냥이와 함께 형사사건 절차 속 수사 및 법률 관련 용어를 알아봅시다! 1편
👉 [카드뉴스] 틈냥이와 함께 형사사건 절차 속 수사 및 법률 관련 용어를 알아봅시다! 2편
Q. 형사재판의 과정과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산
A. 우리는 언론을 통해 범죄사건을 접하고 그에 대한 판결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죠. 범죄사건들은 사건발생 시 보도되고 잠시 잊혀졌다가 재판이 진행될 때, 판결이 날 때, 언론에 등장하여 다시 우리를 분노하게 만들어요. 뉴스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뜻을 잘 모르고 있었어요. 학생 때 사회과목에서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단어들일지도 모르지만, 다 잊어버렸기에, 이 기회를 통해 정리해보았어요. 이제 뉴스 기사를 읽고 구속, 기소 등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서 사건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가벼운 처벌에 분노하고 가해자에 엄격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들이 이 콘텐츠를 통해 사건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 [후기] 친족성폭력의 공소시효가 폐지되는 날까지: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운동 전략찾기 연속 간담회 1차
Q. 정상가족에게만 부여하는 혜택, 가족구성원들의 지지기반의 약화, 공소시효의 존재를 제외하고 친족성폭력 생존자들의 말하기를 어렵게 하는 사회적 요소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은유
A. 주변에 말하기 힘든 게 큰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지지가 없다면 가족들에게 당연히 말하기 힘들고, 친구에게 말하기도 어렵고,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당연히 말하기 어려운 무게라 '내 가족은 나한테 성폭력을 해.'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Q.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사회적 기반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쉼터, 법률지원 등 이외에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태현
A.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얼마 전, 변호사 매칭해주고 소송 비용을 지원해 주는 무료 법률 지원 예산이 동났다는 기사를 봤는데, 뭐든 피해자 지원을 위한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서평] 북리뷰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를 읽고
Q. 성폭력에 대한 많은 책 중,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산
A. 만약 책 내용을 모르고 책을 집는다면 제목에 손이 갈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안네의 일기나 죽음의 수용소에서처럼 죽음의 공포 앞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산 순간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한' 적혀 있는 소개글처럼 매 순간, 매일이 공포와 절망의 순간 속에서 끝나지 않은 슬픔조차 빛을 만나면 반짝일 수 있다고 희망의 메세지가 눈길을 끌었어요.
Q. 성폭력 생존자들의 기록이 우리사회에 어떤 의미가 될까요? -은유
A. 본문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자신이 한 일을 말하고 다니지 않을 거기 때문에.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묻히는 일이 되기 때문에 수치심이라고 숨기지 않을 거면서 자신의 슬픔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친족성폭력은 말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성폭력 생존자들의 기록이 우리 사회에 용기를 낼 수 있는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이신 김영서님은 강연에서 자신의 강연을 보고 누군가 용기를 내주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록이 모여 사회 분위기가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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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공간으로부터_한국성폭력상담소 2023 후원의밤 <페미본색>에 다녀와서
Q. 폭력과 혐오가 없는 안전한 공간에서 우리는 어떤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은유
A. 일상을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내밀하고, 우리 자신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일상을 조금 더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혐오나 폭력이 없는 공간에서라면,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일상들을 스스럼 없이 말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Q. 후원의 밤 행사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솜이
A. 활기찬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에서도 쓴 것처럼 여자들이 왁자지껄 모여서 페미니즘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이라 좋았습니다. 사회에서는 검열 당하거나 무시당하기 일쑤 이니까요. 이러한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후기] 비틀어진 언어_8월 공판 모니터링을 다녀와서
Q. 잘 읽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언어’라는 틀로 완벽히 표현할 수 있을까. 일상에서 일기를 쓸 때도 나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기에 낱말을 뒤척이는데, 많은 감정과 기억이 얽혀 재판장에서 다뤄야겠다고 판단한 사건을 어떻게 언어로 규정할 수 있나. 애초에 언어로 규정할 수 없는 값을 우리는 판단하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진실을 좇아 잘못을 가리고, 그 죗값을 판단하는 자리는 무거운 책임이 따라야 마땅할 것이다.” 특히 이 부분을 정말 인상깊게 읽었어요!! 사회에서, 대중들이 어떤 언어를 쓰는지, 나는 어떤 언어를 쓰고있는지, 쓸것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공판 모니터링 참여해봐야겠어요. 개인적으로 언론에서 보도되는 성폭력 사건 기사 제목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언론에서 2차가해를 유발하는 표현들이 또 어떤것이 있을까요? -태현
A. 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론에서 사용되는 표현이 2차 가해를 불러 일으킨다는 지점을 지적해주셨는데요. 피해 사실을 지나치게 자세히 보도하거나,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다는 행위가 심각하다고 느낍니다. 또 성폭력 피해에 관한 기사를 쓸 때, 피해자가 울고 있는 등 피해자의 슬픔을 부각하는 이미지 혹은 사진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픔을 느끼는 피해자상을 고정시키는 것이자, 피해자의 모습을 자극적이게 노출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여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지점을 바로 잡는 보도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현재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언론사간 기사 속보 경쟁이 심화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쉽게 개선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언론이 언론으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독자 역시 피해자의 모습을 자극적으로 표현하는 기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느낍니다.
Q. 이 많은 작품들은 언제 다 보신건가요😯! 평소에도 퀴어 콘텐츠를 즐기시는 것 같은데, 콘텐츠를 고를 때 주로 무엇을 고려하시나요? -산
Q. 퀴어,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을 위한 컨텐츠로 추천할 만한것이 있을까요? -태현
Q. 생생한 후기에 저도 페미본색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어요. 혹시 비슷한 행사를 또 다녀와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솜이
Q. 행사에서 어떤 코너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태현
👉 [인터뷰] 성평등의 파도를 일으키는, 부산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인터뷰
Q.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피해생존자에 비해 지방에 거주하는 피해생존자의 경우 정확히 어떻게 지원의 정도가 차이가 나는 건가요? -은유
Q. 지방의 여성단체에 사람들이 더 연대하도록 하고, 나아가 단체에서 활동가로 활동하게끔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