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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상담소 소식

마음 맞는 회원들과 진행한 소모임이나 회원놀이터 등 다양한 회원행사를 소개합니다.
[후기] 4월의 달팽이🐌10키로 달리기를 앞둔 달팽이들의 마음은?
  • 2026-04-30
  • 60

(사진 1 : "4월의 달팽이"라고 쓰여있다. 달팽이 일러스트가 중간에 위치해 있고, 배경에는 사람들이 브이한 손과 신발이 있다.)



벌써 4월이 다 지났습니다. 4월 동안 달팽이 멤버들은 30분 달리기를 익혔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곧 여성마라톤대회예요. 많은 달팽이들이 야심차게 10키로 코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모두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수다를 떱니다. 이왕 달리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다들 몸에 붙일 피켓도 만들었습니다. 폐현수막과 오래된 몸자보를 재활용했습니다. 현수막의 어느 부분을 오려서 쓸지 궁리하고, 기존 몸자보의 문구를 채택하고, 팔레스타인과 무지개 깃발은 어떻게 달지도 고민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한 DIY 피켓을 만들었더니 피켓에 대한 애정이 조금 더 샘솟는 기분... 


     

(사진 2: "차별금지법 제정하자"라고 쓴 몸자보다.) (사진 3: 검은색 캡모자를 거꾸로 쓴 달팽이 소모임 회원이 몸자보에 '강간죄 개정, 장애인 이동권 보장, 차별금지법 제정,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썼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또 다른 구호를 궁리하는 중이다.)


여성마라톤대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강간죄 동의여부로 개정하라',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피켓을 몸에 붙인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시길 바랍니다. 


2월부터 함께 달린, 달팽이 멤버들의 4월 소감 공유합니다. 


🥬은아리영: 4/29 마지막 연습을 마치고, 호기롭게 10km 코스를 신청했던 마음이 무색하게... 완주가 가능할까...? 후회가 스치기도 했지요. 그리고...폰을 넣을 러닝 조끼를 입어야 하나... 눈에 흐르는 땀을 막으려 고글을 써야 하나... 에너지젤을 먹어야 하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괜히 안 하던 거 했다가, 이것들이 나의 질주를 방해할 수 있으니... 평소대로 해야겠습니다. 모든 걱정은 뒤로 하고 달팽이 크루들과 함께 힘차게 달려보려 합니다. 화이팅!


🥬이름: 봄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추웠다가 더웠다가 종잡을 수 없지만 계속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는 건 여전히 힘들지만 조금씩 달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성마라톤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두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앎: 올해의 목표를 "더 강하게, 더 유연하게, 더 가볍게"로 정했지만 주로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에 치중해 있는 루틴 속에서 달팽이 모임은 매주 유산소 운동을 하게 만드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서는 꾸준히 달릴 것 같지가 않은데, 벌써 여성 마라톤 당일을 앞두고 있다니 아쉬워요. 다들 부상 조심하며 마지막까지  잘 달려 보아요.


🥬신아: 저는 헬스장 트레드밀 위에서 1키로 언저리를 빠르게 뛰는 식의 러닝을 하곤 했는데요, 달팽이들과 함께 조금 느려도 멀리까지, 스피드와 거리를 신경쓰지 않고 한강변을 뛰는 경험이 무척 좋았어요. 마라톤엔 출전 못하지만 달리기의 즐거움을 오랜만에 느꼈어요. 고맙습니다 달팽이🐌 멤버들의 완주를 응원해요! 


🥬수수: 작년에 무릎 부상을 겪고 1년동안 근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달팽이와 한강을 달리며 힘을 얻고, 주말에는 혼자 뛰어보기도 했어요. 이제는 8키로를 뛰어도 무릎이 전혀 아프지 않아 내심 뿌듯했는데요. 여성마라톤대회 5일 전... 휴대폰을 보며 빗길을 걷다 그만 발목을 접지르고 말았습니다. 러너인 것이 분명해보이는 의사 선생님은 '풀마라톤도 아닌데 시원하게 달리고 와서 자주 보자'라고 했지만... 과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투비컨티뉴드.. 


🥬민희: 돌봄과 존중이 살아있는 달팽이와의 50일을 거치면서, 혼자달리면 곧 공황에 빠지던 트라우마도 많이 극복하게 되어 지난 주에는 드디어 혼자 30분 달리기도 성공하였습니다!!!! 큰박수ㅎㅎㅎ 게다가, 여성마라톤의 공식 스머프티셔츠가 필수 착용이 아니라는 소중한(? ㅋㅋㅋ) 정보를 공유해주고, 여성마라톤 당일에 <차별금지법 제정하자>를 등에 달고 같이 달려쥴 달팽이 - 정말 고맙슴다❤️ 이번주에 마지막이라는게 그저 서운하네요. 


🥬유림: 약속에 늦었을 때 외에는 뛰어본 기억이 안 날 정도였어요. 의사쌤이 심폐기능을 키울 수 있도록 요즘 많이들 하는 러닝크루에 들어가보라고 했지만, 엄두가 나질 않았어요. 의사쌤은 제 컨디션에 맞춰 같이 느리게 뛰어줄 사람들을 찾으라고 했지요. 그런 사람들이 어딨어?! 했었는데, 짜잔~ 달팽이가 그런 모임이었어요. 걷다 뛰다 하고, 슬로우 조깅을 해도 곁에서 함께 뛰어준 분들 감사해요. 제가 늦게 돌아와도 기다렸다가 함께 마무리 운동한 것도! 덕분에 아침햇살 받으며 한강을 달리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어요. 나도 달릴 수 있다는 용기와 뛰면 몸에 활력이 돈다는 체험도 얻었구요! 달팽이는 사랑입니다🐌💚


이 후기는 달팽이 소모임 회원들과 함께,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수수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