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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사안대응

공론화가 진행 중인 개별사례의 구체적인 쟁점을 알리고 정의로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소개합니다.
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 및 인권유린 현대자동차 규탄 기자회견
  • 2011-10-24
  • 2967
 

<기자회견문>

 

성희롱 피해자 2차가해 및 인권유린

 

현대자동차 규탄 기자회견

 

 

현대자동차 정책지원팀 소속 직원이 최근 한달 동안 국회 의원회관과 본청을 돌아다니며 직접 여성가족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舊금양물류 성희롱 주장 사건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돌려 성희롱 당하고 억울하게 해고된 피해여성에게 2차폭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되었다.

 

이번에 확인된 문건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책임회피와 명백히 다르다. 피해 여성이 “평소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내용을 매우 구체적으로 적어 적극적으로 매도하며 2차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심지어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 아산위원회가 지난해 자체 조사를 통해 “성희롱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는 파렴치한 거짓 주장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문서의 제목조차 ‘성희롱 주장 사건’이다. 현대자동차는 국가인권위의 성희롱 판단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단지 피해자가 주장할 뿐 이 사건이 성희롱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성희롱 당한 피해자에게 적극적인 2차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명백한 폭력이며 인권유린이다. 아무 관계가 없다는 현대자동차가 왜 직접 나서서 국가인원위조차 인정한 성희롱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 근거로 피해여성의 사생활이 문란하다고 매도하고 금속노조가 성희롱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상상할 수도 없는 악의적인 거짓말을 하는가. 왜 직접나서서 피해자를 다시한번 고통스럽게 하는가. 이것은 오히려 현대자동차가 직접 책임있는 당사자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지난 한해만 당기순이익이 5조 2천억에 달하는 글로벌 대기업 현대자동차가 14년 동안 아산공장에서 일한 여성하청노동자가 성희롱 당한 사실을 말했다고 해고하고, 소속하청업체를 위장폐업했으며, 아산공장 정문에서 억울함을 하소연하며 1인시위를 하는등 피해여성의 정당한 행동에 정규직 관리자들이 직접나와 용역경비를 동원하여 폭언, 폭행한 사실등이 알려져 이미 현대자동차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사가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된바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위 성희롱 사건은 피해여성의 진정에 의해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직장내 성희롱 및 성희롱을 인지한 회사가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어 부당하게 해고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그럼에도 현대자동차는 피해여성과 직접 계약관계에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책임을 회피해 피해여성이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복직’ 을 요구하며 여성가족부앞에서 농성을 진행한지 145일이 되는 오늘, 우리는 비통한 마음으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라는 현대자동차가 성희롱 당한사실을 말했다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보복해고하고, 그것으로 모자라 국회의원들에게 성희롱 2차피해를 입히는 문건을 돌리는 현실에 분노한다. 금속노조와 지원대책위는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및 성희롱 2차피해’에 대한 법적인 소송을 비롯한 현대자동차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현대자동차는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여성에게 정중히 사과하라!

둘째,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의 복직을 이행하라!

셋째, 일류기업 부끄럽다, 현대자동차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라!

 

 

 

2011년 10월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상경노동지원 대책위원회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상경농성 지원 대책위원회(민주노총, 금속노조,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연맹, 공무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전국여성연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사회주의 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사회진보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한국성폭력 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전국학생행진)

 

 

 

 

* 원 기자회견문 제목은 '성희롱 피해자 2차폭행 및 인권유린 현대자동차 규탄 기자회견'이었으나 게시문에서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