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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국제 연대

여성운동, 인권・시민사회운동, 국제연대 활동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에 대한 현 서울시장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에 대한 입장
  • 2021-04-20
  • 1016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지원단체 및 변호인단
제공일 : 2021. 4. 20(화) l 제공자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지원단체, 변호인단
문의: 한국성폭력상담소(02-338-2890/010-5414-2890), 
     한국여성의전화(02-3156-5400/010-3222-3156)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에 대한 
현 서울시장의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에 대한
입장
2021년 4월 20일 오늘 전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에 관한 현 서울시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발표가 있었습니다.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공식적인 사과는 처음입니다. 상식적인 일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 걸렸습니다. 

기관장의 ‘호의’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보를 기대합니다. 조직 내 성차별적 업무를 지시, 평가하고, 성희롱적 조직문화를 지속하고, 성폭력 발생을 묵인하고, 2차 피해를 일으킨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치는 피해자의 의사와 진술에 기대어 이루어지기보다는 조직 내 재발방지에 대한 지향과 관점에 따라, 기관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조직 내 절차와 지침을 통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성희롱 원스트라이크 아웃 조치는 피해자의 안전한 말하기, 2차 피해 없는 처리 절차와 함께 있을 때 실효가 있을 것입니다. 전담특별기구와 핫라인은 성폭력과 성평등에 대한 관점과 전문성이 확보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잘 작동될 수 있습니다. 본청 뿐 아니라 본부 및 사업소, 공사와 공단, 출연기관 전 구성원 대상의 예방교육도 신입 직원, 계약직부터, 고위직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에 근무하는 전 기간 동안 성폭력 없는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와 연동되어야 합니다. 

기관장과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과 태도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시민들에게 어떻게 안심과 희망이 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피해자가 안전하게 업무 복귀하고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지켜보고 지지, 지원하겠습니다. 

[피해자의 글] 

오늘 오세훈 시장님의 공식 사과에 관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SNS에 올린 사과문이 기사화된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기사를 찾아보니 시청 브리핑룸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영상을 찾아보고 가족들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쥐었습니다.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였고,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합니다. 서울시청이 조금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서울시가 조금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저에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