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여성·인권·국제 연대

여성운동, 인권・시민사회운동, 국제연대 활동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후기] 2026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단으로 넓힌 우리의 🌈교집합(交集合)
  • 2026-06-30
  • 35

유난히 쾌청했던 6월 13일, 알록달록 왁자지껄한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을지로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번에 부스 등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행진단을 통해 여러분과 더 가까이 만나고자 했답니다. 무지개빛 행진 물결을 만들어낸 그날을 전해드려요😉




본격적인 행진 시작 전, 인근 카페에서 모여 서로 소개하고 환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활동가, 상담소의 회원, 생존자, 연대자는 물론, 퀴어 퍼레이드에 가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일단 신청한 분까지! 다르지만 또 어딘지 닮은 우리가 모였답니다.
인파 속에서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활동가들은 참여자분들의 손목에 보라색 끈을 묶어주며 안전히 행진을 완주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무더위와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지요!




상담소 행진단이 뒤따라 간 행진 차량은 ‘3040+ 줌마퀴어 모임’이었어요. 우리 사회는 나이에 따라 요구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잖아요. 때로는 개인이 바라는 것을 억압하면서까지 그걸 수행하라고 압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3040+ 줌마퀴어’라는 이름에서 왠지 그런 압박을 내려놓아도 된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답게 살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그때 그시절 얼짱 언니를 떠오르게 하는 착장과 각설이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렉시의 애송이, 채연의 둘이서, 보아의 걸스온탑 등 당당한 여성 아티스트들의 노래가 너무도 흥겨웠어요. 퍼레이드 참여자들과 한마음으로 떼창하고, 리듬을 타며 걸었답니다. 덕분에 두 시간 남짓한 행진이 마냥 고되지 않고 정말 즐거웠어요.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늘 행렬이 정말 어마어마해요. 혹시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와 본 적이 없다면, 가보고 싶은데 뭔가 망설여진다면, 딱 한 번만 용기내어 와보시면 좋겠습니다. 점처럼 흩어져있던 우리가 이렇게나 많았구나, 우리는 점이 아니라 선이고 면이 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행진을 할 때 생기는 고양감과 벅참을 꼭 느껴보시면 좋겠거든요!!🥹 이왕이면 상담소와 함께 하시면 더 좋구요ㅎㅎ 안전하게 행진을 마치고, 상담소 행진단은 함께 모여 마무리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어요. 가능한 사람은 뒷풀이에서 기력을 보충하고 못다한 이야기를 마저 나눴습니다. 내년 퀴어퍼레이드에서 또 만나요!

<이 후기는 여성주의상담팀 산 활동가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