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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교육

여성주의적 담론생산을 위한 연구와 반성폭력을 위한 교육 사업을 공유합니다.
2011 성폭력가해자상담원을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 네번째 날!
  • 2011-11-09
  • 3131
성폭력가해자상담원을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 '성폭력 가해자, 어떻게 만날까?'가
10월 27일 어느새 네 번째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첫 수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햇살이 제법 따가웠는데,
이젠 겨울옷을 챙겨입고 나와야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되었어요.

이 날의 강의는 7강 <실제 사례로 보는 성폭력 가해자 행동분석>로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대학교 범죄과학센터 선임연구원이신 고려진 선생님께서
성폭력 사범의 유형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해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누구나 성폭력 문제를 접하면서 한번쯤은 떠올렸을 법한 질문인
'가해자는 왜 성범죄를 저지를까?'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효과적인 개입이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을 짜려면,
왜 가해자들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지요.

신경생물학적 원인, 애착의 문제, 사회학습의 영향 등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강의 내용을 접하면서 머릿속이 잠깐 복잡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복잡한 원인들에 대한 적절한 개입 방법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김미랑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던 가해자의 인지 왜곡에 대해서도 여러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상대 아동이 자신 때문에 쾌락을 느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고착형과 퇴행형 아동대상 성범죄자의 차이,
성범죄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충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여러 형태의 징조를 보이는 점 등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가해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의 적절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할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8강은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님의
<성폭력가해자 교정.치료프로그램 및 외국사례 소개
>였습니다.
오후 시간의 나른함을 느낄 새도 없이 귀를 세우고 열심히 두뇌회전을 해야했습니다.

외국사례 소개이다보니 영어 단어도 많고, 고려진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과 더불어
좀 더 심화된 내용의 개념과 사례들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수정 선생님께서는 가해자가 교육으로 교정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사법절차에서 그런 점을 유심히 보지 못하고 수강명령을 내리게 되는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가해자의 유형을 변별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가해자 교정프로그램이 대부분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수감된 가해자에게 교육이 필요한지,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여러 방법들과 치료 효과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영국, 독일, 호주 등의 외국의 성범죄자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간단한 개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가해자를 만나는 것과 더불어,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가해자 교육 프로그램과 가해자의 행동 유형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진행될수록 숙제가 많아지는 넷째 날의 교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