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작은 말하기’는 새로운 ‘말하기’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작은 말하기’가 참여자의 경험을 말하고 나누는 자리라면, 5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진행할 ‘기획! 작은 말하기’는 참여자 여러분과 나누고픈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5월 14일 진행될 작은 말하기의 주제는 “성폭력생존자들의 말하기”입니다.
말하기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생성되기도 합니다. 또한 성폭력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말하기는 저항의 언어이고 다양한 여성들의 말하기로 가부장적 언어를 해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 여성들이 생각하는 말하기의 의미는 훨씬 그 의미가 풍성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기가 자신에게 만들어 냈던 역동, 즐거움, 슬픔, 허무함 등 여러 분이 갖고 있는 ‘말하기’의 의미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한편, 타인의 경험을 받아들인다는 것, 여성 간의 차이를 말한다는 것, 다양함이 공존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왠지 모를 긴장과 불편함을 유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말하기 장에서 느끼게 되는 편안함과 불편함, 그 세세한 감정의 결들과 미묘한 관계들을 통해 작은 말하기의 장을 새롭게 평가하고 새로운 지향점들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일상적 말하기가 가능한 곳, 여성들 간의 차이가 소통되는 곳, 성폭력에 대한 편견이 산산이 부서지는 곳, 여성들의 연대가 살아 숨 쉬는 곳을 지향하며 야심차게 만들어진 작은 말하기. 이제 아홉 번째를 맞이한 작은 말하기가 그와 같은 지향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여러분의 의미와는 어떻게 만나고 만나지 못하는지 적극적으로 나누면서, 말하기의 의미, 말하기의 가능성, 말하기의 확장 등 새로운 장을 그려가고 열어가겠습니다.
■ 일시_ 2008년 5월 14일 오후 7시 ■ 장소_ 까페 무대륙 (상수역 1번 출구) ☆★☆ 온라인에 작은 말하기를 위한 공간을 열었습니다. ⇒ http://cafe.daum.net/small-but-big-talk 기획 작은 말하기 때에 함께 이야기할 내용을 미리 온라인 카페에서 함께 나누면 기획 작은 말하기가 더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많이 방문해서 의견을 나누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