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작은말하기
쑥떡쑥떡 ‘말하기’는 지금 진화중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2007년부터 여성들의 ‘작은말하기’를 기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은말하기’는 작은 규모로 진행되는 말하기 장으로서, 여성들의 말하기를 좀 더 일상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도록 함과 동시에 여성들 간의 실질적 연대를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말하기인 상담으로 시작하여, 집단적 공감과 지지의 장인 말하기대회를 거치면서 더 다양한 말하기,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만나고 가까이 소통하는 말하기가 필요하다는 자연스러운 욕구 안에서 생성되었습니다. 여성들의 말하기에 대한 새로운 욕구와 갈망은 또 다른 말하기를 향해 진화, 발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작년에 처음 문을 열어 참여자분들의 성원과 지지 속에서 이제 두해를 향해 가고 있는 작은말하기 역시 그와 같은 실험과 변화의 과정 안에 있음을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작은말하기는 때로는 서서히, 때로는 역동적으로 변화와 진화를 겪어왔으며 이는 무엇보다 참여자들의 적극적 제언과 격려에 힘입은 바 큽니다. 그 과정에서 상담소와 참여자, 또는 참여자와 참여자 간에, 입장과 위치, 그리고 작은말하기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차이는 불편함과 긴장을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차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소통할 때에야 진정한 신뢰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말하기에서 그간에 있어왔던 많은 논의들을 이제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 함께 토론하고자 합니다. 여성들의 ‘말하기’가 여성들에게 억압저인 세상을 바꾸듯이, 참여자들의 ‘말하기’기 작은말하기를 바꾸고 변화로 이끌 것을 믿습니다.
작은말하기는 진화하고 싶습니다.
아니, 작은말하기는 이미 진화 중에 있습니다.
작은말하기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고 어디를 향해갈지 우리 모두의 ‘말하기’ 안에서 찾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시 : 8월 13일 저녁 7시
장소 : 무대륙(상수역 1번 출구)
※ 기획 작은말하기는 별도의 참가신청서를 받지 않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