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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14 기획! 작은 말하기 - '말하기'를 말하다 <안건>
  • 2008-05-28
  • 2960

기획! 작은 말하기

【 5월 14일(수)_ ‘말하기’를 말하다 】

 

 

1. ‘말하기’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 의미 말하기는 자신의 경험을 풀어내는 개인적인 치유의 작업이기도 하지만, ‘말하기’의 장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것은 어떤 사회적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마련하고 있는 ‘작은말하기’의 장은 당신에게 어떤 기대를 갖게 했고 어떤 변화를 가져왔으며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자리 잡았는지 함께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 여성들이 함께 모여 경험을 나누는 ‘작은말하기’를 알았을 때, 당신이 갖고 있었던 기대가 있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 ‘작은말하기’에 참여하면서 들었던 전체적인 느낌과 소감은 어떠셨나요?

- 말하기 이후 당신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말하기’라는 것에 대한 개인적 의미는 어떤 것이고 그것을 사회적 의미로까지 확장해본다면 어떤 의미가 만들어질까요?

 

 

2. 성폭력 경험의 공감대와 차이 ‘작은말하기’는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서로 공감, 지지하는 자리입니다. 사회에 말할 수 없었던 경험을 여성들과 함께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의 경험을 온전히 지지받고자 하는 열망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 여성들이 경험하는 성폭력은 각자 다르고 그것을 극복해온 과정이나 해석하는 방식들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험의 다름과 해석의 차이를 존중한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차이’는 때로는 불편함과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차이는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절대화’된 나의 경험과 고통을 상대화시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성폭력 경험’으로 묶이는 우리들의 공감대,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무수한 차이들이 공존하는 '작은말하기'의 장에서 당신이 보았던 같음과 다름은 무엇이었나요?

 

- ‘작은말하기’의 장에서 당신과 다른 경험들을 만났을 때, 당황하거나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었나요? 그것이 나의 소통의지를 막았던 적은 없었나요?

- 반대로 다른 이의 경험에 대해 나의 의견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것이 당사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되어 말할 수 없었던 적은 없었나요?

-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는 순간, 그것이 나의 경험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켰던 적은 없었나요?

- 참여자들의 경험의 다양함이 드러나는 것,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과 그 사람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3. ‘작은말하기’ 참여자는... ‘작은말하기’는 참여자를 ‘성폭력피해생존자’로 명명하고 있지 않지만 대부분 성폭력 경험을 나누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고 있습니다. 성폭력의 개념을 어떤 특정 사건 혹은 어떤 유형의 경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만연해 있는 부당한 성차별, 폭력 등의 경험까지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할 때, 여성들의 일상은 (성)폭력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이 자신을 성폭력 피해자로, 생존자로, 경험자로 명명하거나 또는 그러한 명명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여성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스스로의 경험을 다르게 호명하는 것은 성폭력의 개념을 확장하는 것이자 해체하는 것이며 이는 개인 여성의 주체화 과정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성폭력의 경험을 폭넓게 보고 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것은 ‘작은말하기’에 대한 참여자들의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 될 때도 있습니다.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여성, 나의 피해 유형과 비슷한 여성들과 만나 좀 더 긴밀한 소통을 필요로 하는 참여자들에게는 너무 분산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분들의 입장과 생각은 어떠신지요?

 

- ‘작은말하기’에 참여하기 전, 혹은 참여하면서 여기에서 어떤 여성들을 만나고 싶다는 구체적인 욕구가 있었나요?

- 참여자들을 일정 정도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신다면, 그것은 성폭력 경험의 유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을 어떻게 명명하고 있는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또는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충분한 지지와 공감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작은말하기’에 참여자들 중에는 상담소 상담원, 활동가를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작은말하기’에서 참여자들이 신뢰감을 갖고 소통하는 데에 참여자들의 직업이나 참여 동기 등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이 자리에서는 생존자로, 또는 적극적 참여자로서의 마음가짐만 준비된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선택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까요?

 

 

4. ‘작은 말하기’의 사회적 의미 구성 ‘작은말하기’ 공간이 참여자들에게 열려 있는 반면, ‘작은말하기’에 대한 대중적 접근이나 사회적 의미화 작업은 아직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 장에 와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는 것만으로도 ‘작은말하기’는 그 소임을 다 하는 것이지만, 여성들의 다양한 힘과 역동이 이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사회와 소통하고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을지, 그러한 역할에 ‘작은말하기’가 어떻게 도움닫기를 할 수 있을지 역시 고민하게 됩니다. 향후 ‘작은말하기’가 좀더 적극적으로 존재를 사회적으로 노출하고 그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도입하게 된다면 참여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그것을 위해 수반되어야할 장치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5. 2009년 작은 말하기는? ‘작은말하기’에 대한 각자의 상, 발전 방향 등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