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릴레이 시민토론 1차 후기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릴레이시민토론 1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릴레이시민토론 기획팀 야생초
8월 23일, 2008년 릴레이 시민토론의 첫 주자인 “어린이청소년 성폭력, 드러내기+움직이기+변화하기”가 열렸다. 1) 과연 어떻게 하면 어린이청소년이 쉽게 자신의 경험을 드러낼 수 있을지, 지금 현실에서 드러내기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2) 또 드러난 사건들은 어디까지 해결이 되어야 성공한 해결이라고 할 수 있을지, 3) 어린이청소년성폭력은 줄어들 수 있는지, 그 원리는 무엇이 되어야 할지! 드러내기, 움직이기, 변화하기에 해당하는 이 세 주제를 가지고, 사전에 기획팀과 함께 토론을 하고 글을 쓴 토론엶이가 간단한 발제를 하고 나머지 참여자들이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성교육 강사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의견개진을 더 많이 하셔서 그런가) 그래서인가? 성교육에 관한 논의가 많이 나왔으며, 앞으로 성교육 강사가 되고 싶어 하는 나에게 하나의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00년 초에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성교육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내용도 다양해져있다.
하지만, 몇몇 학교의 이야기가 아닐까싶다. 여전히 성교육이라 하면, 비디오 시청과, 생리주기 따지는 더 나아가 피임 종류까지만! 하는 일방통행 수업을 하는 보수적인 학교가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행여 체계적으로 성교육을 하였다 하여도, 학생의 받아 드리는 속도는 어떠한가? 중학교 2학년 때 첫 성교육이 “성폭력이 무엇인가?“ 였다. 몇 가지 사례를 VTR을 통해 보고 한 시간을 마무리 지은 것이 전부였다. VTR내용은 흔히 알고 있는, 심부름 갔다 오는 길에 당하는 내용, 아는 오빠, 이웃주민에게 당하는 내용이 전부였고 이런 사건만 성폭력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는 과정에 더 많은 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내가 겪은 일도 성폭력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학창시절 동안 성교육 중에 해결 방법을 가르쳐 준 선생님(강사)은 없었다. 심지어 성폭력 피해신고 연락처도 몰랐으니.
비록 몇 년 전의 이야기 할 지라고, 지금의 수업 방식도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다.
언제나 예방 중심의 수업을 진행 하였다면 이제는 변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요즘 대중매체를 통해 많은 걸 보고, 듣고 하여 많은 걸 알고 있는 아이들이 정작 사건이 발생 하였다면 아이들은 숨기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성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성폭력예방중심의 일방통행의 수업보다는, 구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사례들을 학생과 선생님(강사)이 같이 찾아 가는 교육도 많이 필요하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은 많이 있다.
강자가 약자를, 가해자가 피해자가 이런 권력의 악순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은 무엇이 있으며, 더욱 드러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같이 더욱 논의 해 봐야 할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아동성폭력에 대한 숙제가 해결될 거란 욕심과 바람은 너무 컸던 것일까? 해결된 숙제보다 더욱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가 많아졌지만, 토론회를 통해 얻은 숙제들이 또 다른 해결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강자가 약자를, 가해자가 피해자가 이런 권력의 악순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은 무엇이 있으며, 더욱 드러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같이 더욱 논의 해 봐야 할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아동성폭력에 대한 숙제가 해결될 거란 욕심과 바람은 너무 컸던 것일까? 해결된 숙제보다 더욱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가 많아졌지만, 토론회를 통해 얻은 숙제들이 또 다른 해결을 가져다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