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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권감수성교실> 시범교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 2009-07-31
  • 3282
 
 
 

<2009 인권감수성교실>시범교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의 (성)폭력, (성)차별 등에 대한 감수성과 성평등 인식을 높이기 위한 <2009 인권감수성교실> 시범교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지난 5주 동안 수송초등학교에서 진행된 <2009 인권감수성교실> 시범교육에서 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반응과 쏟아지는 질문에 강사들은 진땀을 흘렸지만 덕분에 제도권교육 안에서 <인권감수성교실>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보다 다양한 현장과 맞닿아 있는 <인권감수성교실>로 거듭 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 <2009 인권감수성교실> 시범교육 현장을 잠시 살펴볼까요!?
 
지난 5주 동안 <2009 인권감수성교실>은 생물학적 생식기 중심의 지식 전달을 넘어 “관계”를 중심으로 (성)폭력, (성)차별 등에 대한 아이들의 감수성과 성평등 인식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다섯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시범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수업 “똑똑! 내 몸에서 변화의 신호가 와요!” 에서는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낯설기도 한 나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몸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나와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지키고 존중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두 번째 수업 "출동! 성차별 수사대!" 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흔히 접할 수 있는 광고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함께 보며 곳곳에 숨어있는 '성차별 고정관념'을 찾아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여성의 역할로 기대되는 '사과껍질 깎기' 를 직접 체험해 보면서 성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성다움, 여성다움'을 넘어 '나다움'을 찾는 것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세 번째 수업 "평등 별자리를 찾아서" 에서는 권력을 상징하는 별 스티커를 많이 가진 친구가 적게 가진 친구에게 명령을 내리는 ‘스타킹 게임’을 함께 진행했는데요. 이 게임을 통해 아이들과 차별과 폭력이 무조건 나쁘다는 설명을 넘어, 차별과 폭력이 발생하는 다양한 배경과 구조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수업의 마지막에는 자신의 별(권력)을 내려놓으며 다함께 ‘평등별자리’ 를 완성하기도 했지요.   

      

 
네 번째 수업 "빠샤! 성폭력을 격파하라!" 에서는 학교, 집, 놀이터, 버스 등  일상에서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성폭력 사례를 함께 살펴보면서,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성적자기결정권’ 이 무엇인지, 성적자기결정권을 갖는 것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적자기결정권' 이라는 단어가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웠는지  ‘성적자기결정권’의 ‘성적’이 ‘시험 성적’의 ‘성적’이냐고 묻기도 했어요. :)
 

    

 
그리고 다섯 번째 수업 "우리 손으로 키우는 인권나무" 에서는 학급에서 발생한 성폭력사건에 대한 역할극 대본을 아이들이 직접 완성하고, 가해자, 피해자, 주변인 등이 되어 함께 역할극을 해보면서 공동체 안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해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실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모두 함께 각자 인권 나뭇잎에 자신의 다짐을 적어 인권나무를 완성했습니다. “아이들 한명 한명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고 성차별이 없는 학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쓰신 담임선생님의 인권 나뭇잎을 보고 아이들은 감동하기도 했지요!
 
지난 5주 동안 시범교육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인권감수성은 얼마나 자랐을까요?
수업내용보다 강사들과의 잡담을 훨씬 재미있어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D 이 번 시범교육을 통해 마음을 활짝 열고 나와 다른 사람,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인권감수성이 한 뼘 정도는 자랐을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인권감수성교실 기획단들은 시범교육을 진행하면서 준비한 수업내용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때는 좌절하기도하고, 어떻게 프로그램을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머리를 싸매기도 했지만, 바로 이 좌절과 고민을 바탕으로 인권감수성교실은 앞으로 보다 현장성 있고 풍성한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빡빡한 기획회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작년부터 <인권감수성교실>을 준비한 기획단 여러분들과 시범교육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문학동네 선생님들, 그리고 시범교육기간 내내 놀라운 감수성을 보여주었던 아이들과 담임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