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말하기..
마음도 많이 떨리고 어떤 분위기일까,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까..
혹시 내가 무언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제대로 할 수 있을까..
5시 부터 음식을 사고 5시 반에 카페에 도착,
핸드폰이 꺼져버려 혹시 길을 잃는 분이 생갈까봐
핸드폰을 편의점서 충전 시키고,
디피를 시작했다.
왠지 따듯해 보이지 않고 뭔가 부족해 보이고,
아무도 안오면 어쩌지.. 걱정되고.
그렇게 작은 말하기가 시작되었다.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늘 상 이곳에 있던 친근한 사람들 처럼,
편하게 자신의 자리를 찾고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진이 있어서 든든했고, 사람들이 있어 편안했다.
나의 이야기를 꺼낼까, 내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이야기 하지 말하야지 라고 다짐을 하고 갔다.
그래서 나보다 더 오래 여기 모인 사람들의 오랫만의 살가운 인사가 나에겐 편안했다.
일찍부터 온 강영이 가져온 책을 나누면서 다들 마음이 동요했고 나 또한 많이 아팠다.
다들 자신의 가슴속에 무언가 하나 품고 다니는 구나,
그리고 안타까움으로 밖에는 말할 것이 없구나 라는 생각과 그래도 살고 있잖아! 하는
그런 생각
반가운 아오리도 있었고, 행복도 나지막히 도착했다.
더 예뻐진 고운도 보이고, 처음 뵙는 정님도 만났다.
어디서 어떤일을 하고 있든지 그래도 애를 쓰면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말하기에 오기 전, 나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다.
꽃내처럼 누구의 인생이든 다 '위기''위기''위험''위기''위기''위험'.............
그렇게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위기를 지나치면 위험이 온다.
위험을 애써 피하면 또 위기가 온다.
끝이 나는가 싶으면 또 시작이다.
그녀가 한숨을 쉬는데
슬펐다. 그렇지만 그녀가 정말 강한 사람이구나.. 느꼈다.
하지도 못할 말 같았는데 여기오니 마음이 덜컥 열려버린다.
나도 놀라 멋쩍게 웃는다.
바보같을까. 바보같았을까.
그녀(나)의 아픔, 그녀(나)의 고민, 그녀(나)의 기억들_
그래도 모두 다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니까.
그리고 더 뒤돌아 가는 모습도, 애써 피하려는 모습도,
거칠게 따지려 드는 모습도, 초라하게 울고 있는 모습도 다 나니까.
이제 너무 나를 미워하지는 말하야지. 다짐한다.
나를 조금씩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느꼈을 때, 내가 나에게 얼마나 감사했었는지..
아쉬웠다. 훌쩍 끝나버린 시간이...
다음달엔 또 다른 색을 가지고 만나겠지.
그녀들 다음달에 봐요. 꼭
댓글(2)
저도 용기 내서 참여 하고 싶어요... 언제 모임이 있는지,,장소와 시간 등좀 알려 주시면 좋겠어요^^ 어디로 소식을 받을 수 있는지용..^^
리무..고생많이 하셨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