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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작은말하기 네번째] 작은말하기_ 강영
  • 2010-07-12
  • 2835

벌써 일주일도 넘어서  그날의 분위기를 정확히 읽어낼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리무의 요청에 못이겨(내가 이렇게 자발성이 떨어져~~쏘리) 애써 그려본다면...

새로운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일일이 기억을 되짚어보면,

 

 

 

 

대구에서 KTX 타고 올라오셨다 뒷풀이는 못하시고 또 급히 내려가신 쁘이

(말문을 처음, 그것도 아주 "빨리" 열어주셔서 완전 고마웠고 대구에도 작은 말하기의 씨앗을 뿌려보겠다던 말씀 - 기대할게요.

그리고 못다한 사적인 얘기^^ ㅋㅋ 다음기회에....),

 

말하기 대회를 홍보해주신 마도

(그야말로 알찬 내용을 준비하시고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너무 이뻐져서 거부감(^^) 들었던 자비

(이기적인 기럭지~~ 부럽고.. 원래 이뻤지, 참..여탕이 기억에 남네 ^^),

 

계절에 한번씩 오시는(^^) 가을

(진행 중간에 좀 난감했었는데, 가을님의 노련함에 한 수 배웠습니다, 좀 더 자주 뵙고 싶어요),

 

자비와 함께 일하시는 ??

(처음인데도 아주 많이 본 듯 친근한 느낌 좋았습니다, 근데 내 목은 왜 자꾸 본겨? ^^ 뒷풀이 끝나고 잘 들어가셨남요? )

 

열림터를 홍보해주신 공명

(이름이 울림이라는 뜻 맞죠? 열림터란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2년을 생활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다소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힘들어서 중간에 집에 가고 싶으셨다던 어진

(이름 되게 좋다는 생각을 늘 하는데, 문득 한자가 궁금, 이름이 고급스러워~왠지),

 

앨범 내고 활동 중이던 최수진(?)님

(미처 앨범 제목을 못 물어봤어요. 같은 ‘아~리스트’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 말이죠, 댓글에 좀 알려주세요.

이름은 외운다고 외웠는데 자신이 좀 없네요)

 

바로 전날에 회사에서의 모든 일을 정리하고 퇴사하셨다던 ??

(보상이 좀 적은게 아닌가 다들 걱정했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앞만 보실 준비가 되어 보이셨어요, 행운이 함께 하시길..),

 

치아교정에 대해서 물어볼라 했는데 서둘러 가신 바람에 못 물어본 ??

(제 관심사라 그 생각만 했어요^^ 많이 아픈가요? 잘 되시길 빌게요),

 

그간의 ‘태연하기’ 노력에도 불구, 감정적 폭발을 경험한 우리 아오리~~

(뒷풀이 함께 못하고 어딘가로 슝~~ ),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사를 죽~~ 들려주셨는데 너무 구구절절해서 차마 끊지 못했던

(실은 말씀을 참 잘하셔서 그냥 계속 듣게 되던), 특히 맨하탄과 봉천동이 기억에 남는 ??

(많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으신 듯하고, 추후에도 더 얘기해야할 ‘드러내기’에 관한 문제가 남아있는데,

그날 끝나고 큰 말하기에 참여하시겠다고 하셔서 또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약속에 늦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던

(어눌한 듯 특이한 말투에서 순수함이 묻어나서 오히려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을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 계속 있기가 힘들 것 같다는 말을 할 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처음 속내를 말로 표현하시느라 온몸을 바들바들 떨면서도 용기있게 드러내 주셨던 ??

(내가 허벅지 꽉 잡아준거 잊지 마셈~~)

 

1년여 만에 본 남현

(여러가지로 성장한 듯, 훨씬 쿠~울 해진 모습이 보기 좋아 그 “애티튜드”를 좀 배워야 겠음, 귀여워~~ㅎㅎ 아직은ㅋ)

 

지난 달에 와서 엎드려 울었다던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전 적응 끝나보이신 ??

(눈웃음이 짱!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을 것 같아 좋네요)

 

뿔테 안경이 인상적이셨던 ??

(뭔가 얘기를 할 듯 말듯, 계속 듣기만 하셔서 언제든 마음을 열어보여주실 때 함께 하고싶어요).

 

리무,

 

강영,

 

 

리무가 열아홉이라 그랬는데..

어머 딱 한명이 비네, 왠일이야~ 귀신아냐?

 

아 생각났다,

 

최수진님 친구분이셨는데~~ (죄송~) 인도풍 옷차림이 기억에 남고 뒷풀이때 경험을 조금 들려주셨던 ??

(왜 쿨하지 못해! 이 말이 기억이 남았어요. 제 반응은 jiral!!이예요),

 

 

 

 

 

 

 

 

애낳고 출혈이 심해 기억력이 급감해서 낙담했는데, 몇몇 이름은 제외하고 그래도 이렇게 전반적으로 기억이 나는 걸 보면 한마디로 애착?, 애정이 아닌가 합니다. 마치 영화의 시작 장면 같은데서 하얀 깃털 하나가 바람에 이리 저리 날리다가 어느 골목 한 모퉁이에 살포시 내려앉는 장면처럼, 어떤 기운에 의해서 2010년 6월 30일 저녁 합정동 ‘42애’라는 한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 좀 더 따뜻하게 말하면 ‘인연’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아닐 거예요. 특히 그 중에서 새로 오셨던 분들은 일종의 동기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은 말하기 동기생. 여러분들은 운이 좋았어요. 그렇게 많은 날도 드물거든요.

 

대체로 자신의 피해 경험과 더불어서 가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았는데, 분명히 얘기는 잘 들었는데 이제와서 내용 정리는 엄두도 못내겠으니 생략 하기로 하고, 개인적으로 진행소감을 말하자면, 진행은 달리 어려운게 아니라, 무엇보다 얘기에 빠져들 수 있는 특권을 조금 내려놓아야 하는 것 때문일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tv에서 보면 진행자는 약간 무심해보이고, 공감을 위해서 방청객들의 표정을 자꾸 비춰주나 보다, 그런 면에서도 역시 이금희 아나운서는 쵝오!)

 

밤이 깊었네요. 다들 좋은 꿈꾸시고 내일, 아니 오늘 좋은 금요일 되시길~~

 

 

 

 

ps: 긴긴 여름밤 남들은 귀신이 무섭다는데 나는 머리 푼 여자 귀신보다 사람이 젤루 무섭더라. 그것도 멀쩡해뵈는 남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