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작은 말하기여서 그럴까요?
1년 한해동안 많은 이슈들을 거친 우리 작은 말하기 식구들은
이날 따라 조금은 거국적인 이야기들을 시작했지요.
가해자가 과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야기.
가해자를 더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핏대를 새울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가해자를 만들어 내지 않는 교육과 문화를 제공할 것,
무조건 적으로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이상 그들에게 상처받고 휘둘리지 않는 것,
그리고 나는 그냥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길을 묵묵히 하는 것.
힘들고 지쳐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도 살아남는 것,
내가 더 이상 피해자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이 또한 일부분임을 받아들이는 것,
한해가 지나갑니다.
작은말하기는 물론 내년 3월 다시 찾아오구요.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요. 앞으로도 계속 조금씩 조금씩 달라질 거에요.
우리가 숨 쉬고 살아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