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라는 약간의 부담감을 갖고 작은 말하기의 포문이 열렸다.
오랜만에 보는 이들에게는 안부를,
처음 보는 이에게는 어떤 분인지 관심을 가지면서 그렇게 말이다.
재판…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로 혼신을 다해보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아니라,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나의 경험을 내가 말하는 대로가 아닌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많은 공간.
언제쯤 애씀과 무관한 결과가 아니라,
내 목소리를 뜨겁게 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
엄마…
애증의 관계 혹은 연민의 대상이기도 하고
가장 이해 받았으면 하는 엄마.
그 이의 한마디에 힘이 나기도 하고 가시 돋친 말에
얼마나 가슴이 저려지는지 알아줬으면,
조금이라도 숨통을 틔워주면 안되냐는 말을 절절하게 하고 싶은 사람이다.
말하기…
이 일을 내가 겪을 줄 일이야.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
세상이 안전하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신념을 무너뜨리고
다시 그 신념을 복원시켜야 하는 아이러니를 경험한다.
이 역설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장에서
때론 자유롭게 가끔은 온 몸이 아프도록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그 장을 뜨겁게 달구는 이들이 있다.
다양한 마음과 말들이 뒤섞여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 밤.
긴장풀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뒷풀이까지 힘찬 걸음이었다.
반갑게 다음달도 만나요.
By 호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