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작은말하기 후기입니다.
5월 27일 2015년 세 번째 작은말하기가 열렸습니다.
사장님의 배려로 카페에 맥주를 사와서 바로 그 자리에서 뒷풀이를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작은말하기는 어떤 얘기들을 나누게 될지 항상 두근두근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마지막에 써주셨던 소중한 글들을 모아 후기로 올려드립니다.
다음 작은말하기에서도 우리의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럼 6월 24일에 뵈어요~*^^*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기까지 오길 잘했어. 참 긴 길을 돌아서, 다시 집으로 온 기분이다. 조금씩 조금씩 살아내자.
- 오면서 생각한 나의 생각! 덧 없을 거 같은 삶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거 해보자!
- 나는 다짐이 싫어요!
-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듯, 성폭력도 나에게 그렇듯 사고처럼 일어난 것.
- To 상담선생님
나 선생님때문에 맞고 임금체불당하고 억지로 부당한 곳에서 계속 일했어요. 착한척하기 싫고 눈치보기 싫어서 여기다가라도 써요.
선생님 잘못이에요. 선생님 싫어요. 왜 나한테 화를 내고 비난했나요?
나는 잘못이 없었어요.
- 이야기 하니까 좋네요 :) 들으니까 좋아요 ♡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이제는 내가 이상한 것 같지 않아요. 이해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까요.
또 만나요 여러분! ♡.♡ (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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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4월에 모아주신 이야기들로 구성된 후기 모듬입니다^^
- 사람과 사람이 서로 연결하기를 기대하는 큰 힘을 느꼈어요. 이 공간에서 그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따뜻합니다.
- 카페 근처에서 가해자와 비슷한 뒷모습을 보았지만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그 존재가 잊혀져가길 바라면서...
- 여럿이 모여 이야기하는건 (그래도 이렇게 짧은시간) 항상 어려운 것 같아요. 누군가 상처받지 않을까 누군가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진 않을까, 불편하진 않을까, 신경쓰이지만, 그럼에도 서로 위하는 마음,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계속 오고 싶은 것 같아요.
- 오늘 나누는 얘기들이 모두 소중합니다. 천번 만번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갈 수 있게 되네요. 늘 그렇지만 우린 너무나 닮았어요~
- 엄마에게 이해를 받고 싶은 마음, 내 편이 되어달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감정들... 하지만 내가 상처든 용서든 결정해야 한다...
-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하고 내가 풀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성폭력이기보다 재판후유증으로 인한 '알리바이'를 만드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 오늘은 기혼자 분들이 많이 계셔서 부부생활의 힘든 점을 솔직히 말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여느때보다 많이 웃고, 시원한 느낌이었다.
- 엄마 나 민희야.
나 말야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엄마한테 그 세월은 어땠어?
나는 엄마가 원망스러워 사실.
왜... 엄마만 더 잘 대처했더라면...
어쩌면 나는 조금 더 일찍 벗어날 수도 있는데...
무서웠어? 뭐가 무서웠는지 말해줘.
노력했어? 무슨 노력을 했었는지 말해줘. 알고싶어.
엄마는 지금 안 힘들어?
나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해서야 괜찮아졌는데,
엄마는 어때?
어떻게 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