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작은말하기 후기입니다.
7월 29일 5번째 작은말하기가 열렸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작년에 이어 단 한차례 결석도 없이 꾸준히 참여해오신 해방님이 사회를 맡아주셨고,
은석님의 권유 덕분에 새로운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더욱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말하기 주제는 해방님이 제안해준 "나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었기에,
서로의 경험과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써주신 소중한 이야기들을 모아 7월의 후기로 올려드립니다:)
- 세상에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치유의 단계가 있다면, 내가 지내왔던 단계를 지나고 있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는 나보다 먼저 그 치유의 단계를 밟고 있었다.
시간이 짧아서 많이 아쉬웠다.
더 이야기 나누고 싶다.(희나리)
- 나에게 남은 것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극복한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라는 것이 굴레같네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없어지지않는 사실이니까요.
- 사람들이 많이 와서 좋았어요...
이야기해주신 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 부모도, 친구도, 가족도, 심지어 신도 내편이 아니다!
그냥 나만 내편하고 싶다.
- 작은말하기로 향하는 발걸음은 나의 힘이다.
가해자 처벌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나는 이곳 작은말하기에서 그를 응징한다.
그리고... 계속... 그 놈을 응징할 것이다.
-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잘 견디었다" 생각했는데 견딜 힘은 무엇일까?
교육, 앎, 악순환 끊기, 이제 다르게 살기... 그 힘은 무엇?
"억울함" 그것일까? 억울해서
- 다른 분들 상처가 너무 무거워서 제 상처 말하는 게 부끄러웠어요.
힘들었다는 말을 해도 되는걸까 싶었어요. 어려운 문제 같아요.
상처가 아닌걸까 싶은 생각도 들고.
- 소중한 내게 함부로 대한 니가 나빠. 내 스스로 자책하지 않을거야.
내 잘못이 아니야.
-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왔던 힘이 무엇이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분노? 복수심? 끝없는 미움?
내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행복합시다.
- 폭력을 이겨내는 원동력이었던 애인이 폭력이 되어 내게 돌아왔다.
가해자 욕을 들어주고 같이 욕해줬던 그 사람이 가해자가 되었고
나에게 두고 보자며 협박을 했다.
너무 힘들고 아팠는데, 오늘 작은말하기에서 얘기를 하며 고통이 조금 덜 해졌다.
-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존귀한,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꼭 기억하세요.
축복합니다.(냠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