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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멋진 서포터즈 임자영 회원님!
  • 2007-12-06
  • 4211

12월 회원소개 : 이달의 멋진 서포터즈 임자영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합정동 사무실에서 가까운 중앙여자중학교에서 과학 선생님을 맡고 있는 임자영 회원님을 만나러 아현동으로 출바~알!

추계예술대학과 같은 공간에 있어서인지 중앙여중은 고풍스러운 멋과 가을 끝자락 풍경을 듬뿍 담고 있었다. 참고로 ‘여고괴담1’ 촬영지가 이곳 중앙여중임(그 당시 학교에서 여고괴담이 그런 영화(?)인 줄을 나중에 영화보고 알았다고 함)운동장 아래에 모습을 드러낸 임자영 회원님, 정말 방가방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인터뷰를 위해 과학실로 안내해 주셨다. 아름다운 외부 풍경과는 달리 과학실로 가는 복도 앞은 여고괴담 촬영지와 어울리는 포르말린에 담긴 토끼님, 개구리님, 쥐님이 속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는데, 그중 붉은 눈의 토끼님이 단연 최고였다. 토끼님은 양 눈의 반경이 너무 커 어느 각도에서도 눈이 마주쳤다. 흐헉, 둘 다 비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라 얼른 과학실 안으로 직행, 주신 커피로 위를 달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 임자영회원님과의 인터뷰

                                                                          ☺ : interviewee 임자영 회원님

                                                                          ♀  : interviewer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인터뷰실인 과학실로 이동~)

제가 회비가 좀 낮은데 두배로 올리고 싶어요. 예전부터 올린다는 것이 시간이 나지 않아 못했네요.(오매 좋은거~~~) 그리고 윤상의 압력도^^. 너무 적어 부끄러워요.

반성폭력 운동단체인 상담소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가입동기가 궁금해요.

저는 윤상과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였어요. 대학원서 내러 갔다가 만나 이후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더 친해졌어요. 윤상이 그때도 상담소에 자원활동을 하러 다녔고 저에게 가입을 권유해서 친분으로 가입하게 되었어요.^^

1999년 초부터 지금까지 8년간을 후원해 오셨는데요, 친분으로 가입해서는 1년을 넘기기가 힘들거든요. 어느 시기부터는 자발적 후원으로 변하신 것 같은데요.

여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려면 누군가 앞장서서 가줘야 우리 같은 사람들이 묻어갈 수 있지 않겠어요. 최소한의 참여는 후원이니까요. 얼마 전 상담소에서 강의를 오셨는데, 강의 끝나고 한 학생이 울었어요. 누가 만지고 지나갔나 봐요. 그래서 이 학생이 왜 그 시간에 그곳을 갔을까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많이 힘들었는데, 강의 후에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듣고 눈물이 났던 거죠. 이렇게 성폭력에 대해 말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의 작아진 자아를 세우는, 위기의 상황에 닥쳤을 때나 피해 이후에도 무방비하고 수동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긍정적인 힘을 키우는... 성폭력은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닌데, 사소하고 작은 부분도 포함되는 것인데 사회의 편견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성폭력상담소에 후원하는 사람은 혹시 저 사람 피해가 있지 않나 의심하고 남자는 가해자로 의심받는 이런 편견도 있고요. 저는 윤상이 애착을 갖고 당당하게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옆에서 보다보니 저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었어요.

이번 상담소 강의에서 우리학교 남선생님들 모두 표정이 다 안좋으신 거예요. 성폭력 교육이 자신을 비난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걱정 마세요. 상담소 강사들 모두 이런 표정에 단련되어 있습니다.^^

성폭력 교육하면 남자들이 한공동체로 변해요. 저희는 여성 대 남성이라는 구도를 이야기 한 적도 남자는 가해자다고 한 적도 없고 사실도 아닌 말인데 남자들이 알아서 이분법적 구도를 만들고 가해자 포지션에 서 있어요.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성폭력예방 교육에서 성폭력 가해자와 동일시를 하는데 자성이 필요하죠.

저는 처음에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자동이체 시켜놓고 별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후원회원을 하면서 돈만 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그런 교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니 그런 마인드가 생겨요. 학생들의 말을 듣고(성폭력 피해) 함께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직장내 성희롱은 법적으로 의무교육이 되어 있는데, 학생들에게는 의무가 아닌 것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성. 성폭력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줘야 직장내 성희롱이 정말 예방될 텐데 말이죠.

저희 학교 수양회에서 여성인물(최초 여성판사 등등.)을 모셔서 강의를 듣는데 이번 상담소 강의를 듣고 이 수양회와 프로그램을 접목해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학교에서는 예산부분과 또 아이들을 위해 성폭력 관련 교육을 필수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부족합니다. 상담소도 많이 바쁘고 또 가난하지만 가능하면 교육을 좀 많이 해주길 바랍니다. 한편으로 초등학교 남자아이를 가진 부모교육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 

이미 다리는 놓여져 있습니다. 상담소가 다리이겠지요. 성폭력은 여자인 나의 문제고 우리 학생들, 내 딸들의 문제입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내 일입니다. 강 건너 있지 말고 이제 강을 건너오시면 좋겠습니다.

(우와, 2007년 반성폭력 명언 탄생~회원 1000명 시대가 눈앞에 올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은Simon & Garfunkel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틀어 드리고 싶네요)

두 분, 식사하고 가세요.(오 홋, 저번 강남식 회원에 이어 회원탐방에는 이런 즐거움이)

2007년 12월 회원탐방, 멋진 임자영 회원님을 만나 봤습니다. 처음엔 권유로 시작한 상담소 후원에서 지금은 회원님의 삶속에서 성폭력 없는 세상을 그리며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희들은 임자영 회원님의 말씀처럼 성폭력피해생존자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로 가는 다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3)

  • werty1129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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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히
    2007-12-12

    임자영 쌤의 명언, 오늘 여기에 멋지게 기록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는 그날까지 아자~~!!

  • 2007-12-10

    "이제 강을 건너 오세요"..우왓!! 임자영샘 넘 멋져요~ 샘샘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