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의 시작은 ‘그 이후, 68일’이라는 UCC 상영이었다. 잊고 있었던 장자연씨의 죽음과 그 죽음을 규명하겠다던 경찰의 말바꾸기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우리를 다시금 숙연케하고 또 다시금 분노케 했다. 장자연씨의 죽음을 계기로 여성단체들과 문화예술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뜻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여성연예인들의 죽음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놔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길고 긴 활동이 이어져야 겠지만 이제는 시작해야 할 때 라는 것에 입을 모았다. 우리는 장자연씨 죽음의 원인을 명백하게 규명하고 관련자를 적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했고, 리스트로 떠 돌고 있는 조선일보사 사장과 그 아들, 그리고 그것을 비호하기 위한 조선일보사의 행동에 엄중하게 경고했다. 그리고 이 운동을 지속화하기 위한 기획에 들어갔다.
여성연예인 성 착취 관행, 이제는 멈춰야 할 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한국여성의전화, 장영화 변호사,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부 교수, 오한숙희 여성학자는 여성연예인 인권 지원을 위한 TFT를 구성하여 이 운동을 기획하였다. 지금 이 시기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철학으로 이 운동을 해 나가야 하나?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함께 고민하고 오늘의 토론회와 선언식을 준비하였다. 쉽게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즐겁고, 즐기면서, 함께 하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토론회 ‘장자연씨를 죽음으로 내몬 성착취 침묵을 카르텔 어떻게 깰 것인가’는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키라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정책위원회 의장, 장영화 변호사,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부 교수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 연예인들의 섹스, 성형 스캔들을 즐기고 관련 기사에 악성댓글을 다는 누리꾼들,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와 권력으로 이를 채우려는 남성들과 권력층에 대해 비판하고 이 문제에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여성연예인에 대한 이중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유지나 교수는 “장자연씨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것은 그가 성착취를 참지 못한 자긍심 강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 유서를 쪽지라 폄하하지 말라. 그것은 제2의 나혜석 문건이다”라며 고인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여성연예인에 대한 이중시선을 거두자
토론회에 이어 진행된 ‘여성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즈 -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에서는 강지원 변호사, 김상희 민주당 국회의원, 심상정 진보신당 전 상임공동대표, 오한숙희 여성학자, 권혜주 원불교 여성회 회장, 이무영 영화감독 등이 참여해 발언하고 앞으로의 다짐과 계획을 힘차게 발표했다.
우리는 앞으로 ‘여성연예인 인권 SOS 센터’로 여성연예인 인권 침해 상담을 받고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며, ‘할말 많은 UCC 행동단’을 통해 여성연예인 인권 침해 부당함을 함께 깨트려 나갈 목소리를 모을 것이다. 또한 우리와 함께 하는 서포터즈들을 계속 모집해 (문의:02-313-1632 여성연합) 여성연예인 인권침해 방지의 지지망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다.
긴 여정이 되겠지만 반드시 없어져야 할 관행, 문화를 위해 빨간 풍선처럼 생동감 넘치는 활동들을 만들어 갈 것이다.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 본내용은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전재했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홈페이지: www.women21.or.kr) |
5.22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서포터즈 토론회 및 선언식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