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 페미니즘 교육과 페미니스트 교사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라
1. 7월말 인터넷 매체 닷페이스에 인터뷰 동영상(‘학교에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한 이유 세가지!’)를 게시한 교사가 한 달이 넘게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사이버 불링(인터넷에서 개인의 신상을 찾아내 폭로하고 심한 인신공격을 일삼는 행위)폭력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2. 대한민국의 학교에서는 초중등을 막론하고 여성, 여학생, 여교사, 어머니 등에 대한 혐오의 언어들이 떠돌고 있으며 성차별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언어와 행동을 되돌아보고 인권이 존중되는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자는 제안이 페미니즘 교육이다. 페미니즘 교육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교사들은 현재 일부 네티즌들과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들에 의해 민원 폭탄과 집단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 해당 학교 이외에도 서울, 경기, 대구 지역의 교사들이 이러한 공격을 받고 있다.
3. 이 과정에서 ‘학교인권조례폐지운동본부’와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이라는 단체는 8월 23일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인 비방과 왜곡으로 가득찬 성명서를 발표하여 해당학교와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더니, 9월 5일 서울의 한 지역교육청에서 ‘동성애 배우는 학교’. ‘페미니즘 교사동아리 해체하라’, ‘강요된 페미니즘 교육, 교육폭력 물러가라’, ‘000교사 즉각 파면하라’ 등 일방적 주장에 근거한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평등한 학교, 인권이 존중되는 학교를 위해 페미니즘 교육을 하는 교사를 마치 학교를 망가뜨리고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적인 교사로 규정하고 집단적인 폭력을 가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한술 더 떠서 9월 6일자 보도에서 성평등한 학교와 교실을 만들겠다고 결의한 전교조와 이를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교사 모두를 ‘동성애’를 가르치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대통령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였고 사회 곳곳에 여성/소수자의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넓어지는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시대착오적인 퇴행이다.
4. 그동안 일부 단체들과 네티즌들은 학생인권, 성평등 교육을 백안시하면서 평등과 인권보장을 주장하고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과 개인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을 행사해 왔다. 교육의 본래적 목적에 반하고 일반 사람들의 상식에도 반하는 혐오 발언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지속된다면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5. 우리는 반인권적이고, 반성평등적인 혐오 세력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이에 인터넷이라는 공간 뒤에 숨어서 증오와 비방, 명예훼손을 일삼는 일부 네티즌들에 대하여 법적 대응을 시작하고자 한다. 또한 헌법의 가치와 교육권을 무시하며 학교 공동체와 교사들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일삼는 집단과, 본분을 잊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기사로써 혐오와 왜곡을 확산시키는 언론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수준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6.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페미니즘 교육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페미니즘 교육이 더욱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정부 부처가 법·제도·정책 마련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칠 것이다. 페미니스트 교사들의 앞선 실천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교사들에 대한 공격에 공동 대응할 것이다. 성평등한 학교와 교실에서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성평등 교육이 성평등 사회의 시작이다.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하다.
#페미니즘 교육과 페미니스트 교사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라
2017년 9월 7일
페미니즘 교육과 페미니스트 교사를 지지하는 단체들
초등성평등연구회, 정치하는엄마들,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민주노총여성위원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여성+어린이+문학, 페미당당, 인권연대, 군인권센터, 인권중심 사람, 우주당, 닷페이스, 포괄적성교육 권리보장을 위한 네트워크(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사)탁틴내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26개소), 장애여성공감, 무지개행동)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사)탁틴내일, 한국여성의전화,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 샘, 전국교직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