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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28차 한국성폭력상담소 정기총회
  • 2019-01-31
  • 3012


2019124, 한국성폭력상담소 제28차 정기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매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월에 여는 정기총회는 정회원들의 검토와 승인으로 사업계획 및 예산안, 임원 등에 대한 의결을 하는 자리입니다.

무엇보다 정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기에 1월 초에 우편으로 총회 안내를 하고, 활동가들이 한분 한분 전화를 드려 참석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찹석 못하는 분들께 우편으로 위임장발송을 요청드리고, 정회원 활동이 어려운 분들께는 정회원 탈퇴 및 후원회원 전환신청서작성을 요청드렸습니다. 정기총회는 정족수 70명 중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만 성사가 되기 때문에 정회원들게 연락드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 입니다.

올해부터는 정기총회 시 정회원들의 원활한 참여와 진행을 위해 의사록 공증용 인감증명서를 수집하지 않고, 변호사 입회 공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정회원들께서 간소화된 총회 시스템에 반가움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행여나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성사 안될 것을 우려한 여러 정회원님들께서 위임장을 특급우편으로 보내주시거나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서 잔달해 주기도 하셨고, 위임장 발송을 미리 못하셨다고 바쁘신 중에 참석한 정회원들도 계셨습니다.

많은 정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24일 정기총회가 무사히 성사가 되었습니다.

2019년 상담소의 슬로건은 '우리의 운동이 보이게, 들리게' '지속가능한 운동 만들기' 입니다.

 

 

상담소 활동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회원님들과 시민들에게 한국성폭력상담소 제28차 정기총회 내용을 공유합니다.

 

 

 


소장과 이사장 인사말

 

 

 

 이미경 소장 : 미투운동 관련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다. 서지현 검사의 1년 싸움 끝에 직권남용죄 2년 판결도 받을 수 있었다. 오늘 총회에서 내년 계획을 함께 세워갔으면 좋겠다.

 

이명숙 이사장 : 오늘도 재판을 다녀왔다. 여러 범죄가 있는 유명 가해자인데, 성폭력 부분에 대해서만 비공개 재판을 신청했다. 그런 예가 없다고 재판부가 난감해하다가 결국 그렇게 승인되었다. 못할 일은 없다.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변화를 만들어가는 1년이 되기를 바란다. 날은 춥지만, 나무에는 움이 트고 있다. 총회 오신 분들 모두 환영한다.

 

 

정회원 보고 및 성수보고, 개회선언

 

 안녕하세요. 회원성수 보고를 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정회원 총 70 명 중 출석 27, 위임 18 명으로 총 구성원 중 과반수 이상인 45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김연정 활동가의 정회원 보고 및 성수보고에 이어 이명숙 의장님이 개최선언을 하셨습니다. 이어 서기 선출과 회순 승인, 전 회의록 승인이 진행되었습니다.

 

 

2018년 감사보고

 

 

 

 

 회계감사 보고: 배자하 회계감사

 

배자하 선생님은 1993년 상담소 개소 초기부터 회계감사를 맡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총회에서 출석 감사보고를 해주셨는데요, 현물기부금에 대한 가시적 관리가 필요한 점, 강사비 원천징수 기준 변동 준수 등에 대해 언급해 주셨습니다. 특히 비영리단체에 대한 공익법인 회계기준이 생겼기 때문에 회계 개념이 몇 가지 바뀌었음도 말씀하셨습니다.

 

 

 사업감사 보고: 김미순 사업감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18피해생존자의 목소리를 통해 성폭력의 문제를 드러내고, 임파워먼트와 연대를 통해 남성중심적 성문화를 바꾸기위해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1월 성폭력 피해 검사의 미투이후 수많은 피해생존자들의 미투가 이어지면서 성폭력피해자의 직접지원을 활발히 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성폭력 사건별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성폭력사건의 대응, 논평 및 언론대응, ‘미투시민행동활동을 통해서 미투 운동이 주는 사회적 의미, 성폭력피해자들에게 가지는 사법절차에서의 문제, 2차 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 모든 활동가들이 헌신의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활동가들이 반성폭력 운동을 더 오래하기 위해서는 활동가들 스스로 저녁이 있는 삶을포기하지 않도록 대안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안의 하나로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기본 사업량을 조절할 것을 제안해본다. 물론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우리나라의 첫 번째 만들어진 성폭력상담소로서 여러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고, 활동가들은 이에 상응하는 활동을 하여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게 되면서 사업량의 조절이 쉽지는 않을 것도 예상된다. 매해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고 시간과 인력을 쪼개어 이슈 대응을 숨가쁘게 해왔던 것을 떠올린다면 사업별 집중과 선택을 위한 논의를 활발히 하여 기본 사업량을 줄이는 것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활동보고

 

 

 

안건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2018년 상담소 활동보고 영상을 다 함께 시청하고, 시청 후 각 팀 별로 지난해 의미 있었던 활동을 한 장의 사진과 함께 ‘1분 스피치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무국 김연정 활동가가 상담소 개소 초기부터 20년 이상 후원해온 후원회원들과 함께 했던 오랜회원 감사의 밤을 소개하였고, 성문화운동팀 노선이 활동가는 자기방어캠프를 소개했습니다. 여성주의상담팀 유호정 활동가는 연말 작은말하기 송년파티를, 열림터 전순유 활동가는 열림터 생활인들의 즉흥연극발표회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부설연구소 울림 장주리 연구원은 '한치 앞도 모르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안건 논의

 

1호의 안: 2018년 결산 승인 / 3호의 안: 2019년 예산 승인의 안

사무국 안선민 활동가가 2018년 결산을 보고하고 2019년 예산을 함께 검토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회원들이 여기에 동의하여 2019년 예산을 보고하였고, 열림터 박지희 활동가가 상담소 부설 열림터의 2018년 결산과 2019년 예산을 보고했습니다.

 

2호의 안: 2019년 사업계획 승인

 

여성주의상담팀 최란 활동가가 2019년 전체 활동목표 및 활동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19년 상담소의 활동 목표는 <성폭력 없는 세상을 향해 장벽밀기, 성평등/반성폭력 감수성 함께 높이기, 더 많은 주체들과 연대하고 성장하기, 평등한 공간·조직·사회와 좋은 삶을 만들어가기>입니다.

2019년에는 성폭력전문상담원 기본교육과 <보통의 경험> 단행본 준비 작업,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연구, 부설 열림터 25주년 기념 포럼, 상담소 활동가 역량 강화를 위한 뿜뿜프로그램, 형법 279조 강간죄 개정, 오픈포럼 반성폭력 운동-등의 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9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목표>



 

 

4호의 안: 중임, 신임임원 선출의 안

이경환 이사의 중임과 이윤상.임순영 회원의 신임이사 선출에 대한 안건이 만장일치로 가결되었고, 세 분 이사님의 소감과 포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울러, 최영애 이사님의 사임 소식도 공유가 되었습니다. 

 

 

  이경환 이사: 상담소 자원활동을 하다가 사법시험 합격 소식을 들었던 것이 생각난다. 어느덧 2016년부터 상담소 이사를 하게되었다. 더 잘 들여다보는 3년을 다시 시작하겠다.

 

  이윤상 이사: 서울시 시민인권옹호관을 거쳐 현재는 공공기업의 성평등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언제나 상담소에서 활동한 나의 역사가 내 뒷 힘과 배경이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이사가 되겠다. (웃음)

 

  임순영 이사: 늘 상담소에서 활동했을 때 배웠던 것이 나를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 감사하다.

 

 

 

 

5호의 안: 인권침해 문제해결 및 평등문화 증진에 대한 규정의 안


성문화운동팀 박아름 활동가가 2018년 총회에서 의결한 바 있는 인권침해 문제해결 및 평등문화 증진에 대한 규정의 안을 소개했습니다.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시 방안, 해임 감봉에 해당하는 행위가 특정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규정TF 활동을 한 앎, , 오매 활동가와 자문을 했던 이경환 이사가 답변을 했는데요. 최대한 조직 내 문제 해결에 신고인과 피신고인이 참여하는 것을 규정에 마련해두었다는 점, 해임 감봉 등 특정 징계 양정이 어느 행위에 해당 되는지는 여성가족부 성희롱 기준에도 표준화되어 있지는 않은 점에 대해 답변을 했습니다.

 

오타 수정과 간단한 문구 수정 의견을 수렴하여 수정의견으로 가결이 되었습니다. 이 규정은 현재로서는 상근활동가에게 적용되지만, 향후 상담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을지, 또 좋은 사례들을 만들고 조직문화를 개선해나가는 큰 축이 될지지 기대를 해봅니다.

 

 

공로상 및 감사패

 

 


 


공로상은 상담소 법률 지원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이정선 변호사님과 열림터 생활인 성교육을 해오고 있는 이호연 님, 상담소 반성폭력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회원 단단 님이 받으셨습니다. 회원참여상은 상담소가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소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지은 회원님이, 용감한 반성폭력 운동상은 지난 1년간 힘겨운 날들 속에서도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되고 정의롭게 해결되도록 주체적인 운동가로 살아온 김지은 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감사패를 2016년부터 매년 12월 수익의 일부를 후원하고 있는 ()체리츠와 상담소의 영원한 초대 소장이자 지난 10년간 이사로 활동하셨던 최영애 전 이사님께 드렸습니다.


상의 의미를 나누고자 조은희 활동가가 상패 내용 전체를 낭독하고, 총회에 참석한 이정선 변호사님과 이호연 님, 정지은 회원님이 수강소감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이명숙 의장님의 폐회선언으로 제28차 정기총회가 마무리되고,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 2019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이 기대가 되시나요? 올해도 상담소의 다사다난한 활동들이 예상 됩니다.

상담소 활동을 응원해주는 많은 회원님들과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한해가 될듯 합니다.

반성폭력 세상을 위한 2019년의 행진에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본 상담소 사무국 활동가 연정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