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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생존자말하기대회
  • 2005-10-19
  • 4992
성폭력피해생존자들의 아주 특별한 문화 축제 3회 생존자 말하기 대회...

“그녀들의 소란, 공감의 세상을 열다”

그녀들의 소란이 시작되었습니다.
때론 울고, 때론 분노하고, 때론 슬프고, 때론 가슴 아프고, 때론 웃기는
그녀들의 소란이 세상에 들려져 공감의 장을 열 것입니다.
제 3회 성폭력피해생존자말하기대회가 와글와글 진행됩니다.


1. 온라인말하기대회“속터진 금자씨, 말터지다”
자신이 겪은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함으로써 일상의 삶에 불쑥 끼어든 폭력이 남긴 것들을 돌아보고, 새롭게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입니다.

언제 10월 21 - 11월 25일
어디 상담소홈페이지 생존자말하기대회 게시판
내용

▶ 내 경험 이야기하기
▶ 가해자 고발하기, 가해자 혼내주기
▶ 세상 사람들의 편견
▶ 나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

2. 우르르 거리행사
일반 시민들에게 재미있고 유쾌한 방식으로 성폭력이야기를 전달하는 행사입니다.

언제 11월 5일 오후 3시
어디 서울시내 곳곳
내용
▶ 전 시
▶ 퍼포먼스
▶ 길거리 설문


2. 말하기대회 본행사
언 제 2005년 11월 26일(토) 오후2시
어디서 대학로 쇳대 박물관
내용

::: 전 시
참여형 치유프로그램 포함, 다양한 작품 전시
▶ 생존자를 위한 정보
▶ 주변인을 위한 정보

::: 생존자 말하기
이야기로 하기, 역할극, 편지읽기, 영상말하기, 문자 말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말하기 장
▶ 오프닝 영상
▶ Ice Breaking(서먹 쫓아내기)
▶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다양한 말하기
▶ 웅얼웅얼 욕지르기 : 참여자 전원의 말하기
▶ 성폭력 생존자 권리헌장 낭독

::: 마무리의식
성폭력에 반대하는 발광마무리, 마음을 어루만지는 신나는 장
▶ 참여자 전원이 하는 ‘한’풀이 포퍼먼스
▶ 어루만지기 : 상담하기, 아픈 마음 달래기


3. '생존자 말하기대회‘ 행사 배경

::: 피해에 대해 말하기, 그 어려움

성폭력은 범죄 발생율과 비교해 보았을 때 신고율이 극히 낮아 전형적으로 숨겨진 범죄라 할 수 있습니다. 성폭력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적인 기반은 1994년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되어 이제 1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은 피해에 대한 편견과 오해, 그리고 경찰과 법정에서 받게 되는 2차 가해 때문에 신고하기를 꺼려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용기 있는 몇몇 생존자들에 의해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오랜 법정싸움과 성폭력 피해 생존자에 대한 세간의 편견은 이 용기 있는 생존자들의 입을 다시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죄판결까지 받은 가해자가 버젓이 지원자와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역고소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생존자의 입을 막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 말하기가 가진 치유의 힘

지난 14년 간 상담소를 찾은 50,000여명의 생존자들은 처음에는 아주 어렵게 말문을 열면서 고통스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누구보다 강하게 치유를 향한 힘과 용기를 드러내는 모습을 생존자의 보면서 ‘말하기’가 가진 치유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성폭력이 사회문제로서 비중 있게 다루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 불운 정도로 묻어두었던 일들을 성폭력으로 재정의하고 치유를 위해 의지를 보이고 있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은 상담기관이나 주변의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피해경험을 드러내고 지지 받는 소중한 경험들을 해왔습니다. 또 생존자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는 모임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롭고 긴 싸움을 혼자 견디어왔던 생존자들에게 이런 말하기 대회와 같은 모임과 상담기관들의 전국적 성장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생존자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

외국에서는 이미 15년 전부터 “스피크 아웃 데이”라는 이름의 생존자 말하기의 장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피크 아웃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려서 이제는 피해에 대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과 아주 특별한 용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해왔던 말하기와는 달리 생존자 말하기 대회는 한정적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장입니다. 이 자리가 그동안 상담이나 지지모임 등을 통해 피해에 대해 말해왔던 생존자들이 서로 힘을 주고 받는 장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또 상담기관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지지할 만한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었던 분들이 지지 받고 격려 받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본 상담소에는 생존자와 생존자의 친구들이 모이는 이 자리를 통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확인하면서 지지와 격려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존자가 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이 작은 행사장을 넘어서 확대되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주 최 :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
담 당 : 거북, 지선, 랑이
tel.02-338-2890/fax.02-338-7122 e-mail :speakout2005@hanmail.net
후 원 : 여성가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