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이도, 하는 일도 다른 다섯 명의 성폭력 생존자와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어는 묻는다. “만약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으세요?”
ARTIST'S NOTE
누구나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누구나 피해자의 주변인으로 살아간다. 주변인으로서 어떻게 듣고 지지하면 좋을까? 피해생존자에게 물어보았다.
-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2020 네마프 대안영화제)
<생존자의 자리>는 2018년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기획하여 이나연 감독과 함께 제작한 단편영화입니다.
원래는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를 맞아 준비한 총 5편의 영상 시리즈였어요.
동명의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에서 가편집본으로 첫 공개되고,
2019년 상반기에 한국성폭력상담소 유튜브를 통해 공유되었다가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되어 아는 사람만 아는 그 영상!
그동안 소식이 궁금하셨죠? 혹은 그런 영상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왜 비공개로 돌렸냐고요?
사실은 <생존자의 자리>를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단편영화로 재편집했습니다.
그 결과!
<생존자의 자리>가 이번에 2020 네마프 대안영화제에서 "한국구애전:포스트 내러티브II" 섹션으로 상영되었어요!
상영일정은 2020년 8월 22일(토) 20:00 그리고 2020년 8월 25일(화) 12:40
메가박스 홍대3관에서 총 2회 상영되었는데요,
하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확산되기 시작한 8월 말이어서 과연 무사히 상영될 수 있을까 걱정도 컸지만,
기획과 대본을 맡았던 제가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기에 빗속을 뚫고 상영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은 필수!)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생존자의 자리>를 다시 보니,
2년 전 대본을 쓸 수 있게 많은 이야기를 나눠주신 생존자분들,
그리고 영화를 만들 수 있게 열정적으로 촬영에 함께 해주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떠올랐어요.
(혹시 오해가 없도록! 영상 속의 모든 내용은 실제 사례를 각색해서 창작한 것이고, 배우분들은 정해진 대본에 따라 연기한 것입니다.)
생존자가 성폭력을 말한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주변인으로서 어떻게 듣고 지지할 수 있는지,
각 등장인물들이 성폭력과 2차 피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어떻게 다른지,
성폭력 생존자와 주변인을 연기할 때 우려되는 점은 무엇이고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밤새워 촬영하는 도중에도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토론하던 시간들이 소중하고 그리웠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통념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거든요.
이 자리를 빌려 함께 만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2020 네마프 대안영화제에서 카탈로그에 아래와 같은 작품평도 수록해주셨더라고요.
"올바름을 지향하는 착한 영화 같지만 사실은 아픈 영화이다. 그리고 용기를 나누는 영화이다. (이승민)"
비록 영화제는 금방 끝났지만, 앞으로 <생존자의 자리>는 왓챠, 네이버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배급될 예정입니다.
배급 소식을 전해드릴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생존자의 자리> 함께 만든 사람들 장소협찬 감이집, 오네긴하우스, 한국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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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성문화운동팀 앎 활동가가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