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시선]고인의 용기를 기억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싸워가겠습니다.
[추모 논평] 고인의 용기를 기억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싸워가겠습니다.
혐오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싸웠던 트랜스젠더 변희수 하사님의 부고 소식에 비통하고 참담합니다. 한 달 사이 트랜스젠더 여러 분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군인이라는 꿈과 군이라는 직장을 잃게 만든 세상에 분노합니다. 강제 전역 처분을 내리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처분 취소 권고를 무시한 육군과 국방부에 분노합니다.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선거철만 되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성소수자의 인권을 찬반에 부치고 혐오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차별금지법을 논의조차 하지 않는 정치권에 분노합니다.
변희수 하사님과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목소리 냈던 당사자들의 용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와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여성들이 부당한 장벽에 부딪히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싸워나가겠습니다.
혐오와 차별에 맞서다 먼저 세상을 떠난 변희수 하사님과 모든 트랜스젠더를 추모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1. 03. 04
한국성폭력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