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전문 ]
'백래시 한국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 개최
-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를 오늘 8월 26일(목) 오후 1시에 개최하였다.
- 발제는 '남성연대부터 신남성연대까지 : 프레임과 전략 변화 양상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이효린)', '백래시 정치에 성평등을 고한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 안소정)', '페미니스트, 교차하는 연대전략이 필요하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황연주)' 세 꼭지였으며, 이어서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W.F.N, 한국성폭력상담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토론으로 참가하였다.
-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백래시는 현실이다. 젠더 차별이 젠더 갈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더 정확한 언어로 반박해야한다. 여성들은 차별과 싸우는데 남성들은 여성과 싸우고 있다면 과연 그것을 젠더갈등이라고 할 수 있는가. 오늘의 이 자리가 젠더 평등으로 나아가는 현명한 논점들을 다룰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는 인사로 토론회의 문을 열었다.
-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로 '이대남'의 마음을 잡기 위해 한국 정치가 걸어온 길을 지워버리는 '혐오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백래시를 대응하는 분들이 계셔서 기쁘다."는 인사를 전했다.
- 한사성 이효린 사무국장은 발제문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의 한 양태인 '지인능욕' 등 여성을 망가트릴 수 있는 존재로 취급하고 하찮게 여기는 것, 그 자체가 재밋거리가 되는 실태가 최신의 여성혐오 방식"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여성혐오를 압도하기 위해서는 '메갈'의 전략을 뛰어넘어 정의로 나아가는 연대의 장을 지향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여넷 안소정 사무국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성평등·사회변화의 요구를 배격해온 사례를 통해 유권자들이 정치적 기대를 저버린 이유를 설명하고, ‘재보궐 선거의 잘못된 승패분석에 기반해 지금의 백래시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기만적인 반동 또는 페미니즘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을 일삼는 정치 세력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며 "다시금 페미니스트들이 ‘성평등’이 시대적 과제임을 각인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 발제에서 여세연 황연주 사무국장은 여성운동 진영에서 '교차적 연대(Intersectional Solidarity)'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며, 그중에서도 '전환적 연대'가 차이를 인지하고 성평등 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모색한다는, 즉 페미니스트 운동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어진 토론에서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W.F.N의 권예원 활동가는 잇다른 총여학생회 폐지, 학내 성평등위원회를 '남성 차별'이라며 공격하는 등의 대학가 백래시를 언급하며, 학내자치기구 마저 신자유주의가 바탕이 된 백래시의 논리에 휘말리는 최근 대학의 현실을 지적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신아 활동가는 "'성인지감수성', '성차별', '성평등', '피해자 관점' 등의 페미니즘의 언어가 오히려 백래시에 이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수사재판기관, 기업, 정치권, 언론, 공공기관, 학교 등 공적 기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토론을 통해 "최근에 엄청나게 많은 문자메세지를 받고 있다. 신남성연대에서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팀 《해일》'팀을 따라하면서 문자총공을 한다. '급진 페미에 맞서서 정상인들의 화력을 보여주겠다, 남성 혐오 용납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6천 개가 넘게 왔다."며, "하루는 실검에 제 이름이 올라오길래 찾아보니 모 커뮤니티에 제 연설 영상이 올라가서 댓글로 사이버 불링을 받고 있는 상황임을 확인했다. 낙태죄 폐지 운동에 참여할 당시 제가 임신중이었는데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들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사례를 조사해보니 여성의원 비중이 많은 나라일수록 여성의원이 국회에 출근할 때 자녀를 동반할 수 있었다. 시도하였다가 40분만에 쫓겨난 나라는 일본인데, 국회의 여성의원 비율이 10%정도다. 더 많은 여성의원이 국회에 진출해야한다. 여성의원 비율이 50%가 넘어도 남성 의원들이 여성 의제에 이렇게 소극적일 수 있을까.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서 마저 젠더불평등이 존재함을 부정하고, 어머니 세대의 일이라고 말하는데, 과연 여성 의원이 절반 이상이어도 이렇게 한가한 태도일 수 있을까 싶다. 정치 영역에서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법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발의도 쉽지 않다. 정당에서부터 여성의원 추천 비율이 30%가 안된다. 여성 의원 공천률이 30% 넘어야 보조금 등 혜택을 주고 미달시 제재를 가하는 법안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이면서, "오늘 이런 자리가 당연한것을 당연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신남성연대에게 조롱당하는 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연대의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이후 13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백래시의 정의와 대응 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나누는 것으로 본 토론회가 마무리 되었다.
-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는 집게 손가락 논란부터 최근의 안산 선수 숏컷 논란까지 페미니스트 색출과 검증 및 낙인찍기가 계속되고, 여성할당제 폐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반페미니즘의 정치적 입장과 공약이 여야 정치인 할 것 없이 쏟아져 나오는 시국에서,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반동, 즉 백래시(backlash)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13일 출범하였다. 여자대학교페미니스트네트워크 W.F.N ,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5개 단체가 집행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연대단체를 모집중에 있다(https://bit.ly/백범넷연대단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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