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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여성단체 기자회견문
  • 2007-08-02
  • 3198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여성단체 기자회견문


생명은 소중합니다.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은 더 이상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매 순간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한 가족들의 아픔과 눈물은 이제 중지 되어야 합니다.어떤 상황에서도 피랍사태를 무력으로 해결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미국정부와, 한국정부, 아프간정부는 한국인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특별히 미국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서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1.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우리에게 슬픈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형규씨에 이어 심성민씨가 살해되고, 이제 남은 피랍자와 한국 여성들도 언제 희생이 될지 모를 긴박한 상황과 불안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너무도 안타깝고 통탄할 일입니다. 가슴이 찢어질 슬픔에 잠겨있는 가족들과 고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은 일어나지 않아야하며, 조속히 이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2.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평등합니다. 이런 참담한 희생과 고통이 더 이상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무고한 민간인들을 인질로 삼고 그들의 생명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협박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정치적인 명분도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탈레반은 이제라도 남아 있는 피랍자들을 즉시 석방해야 합니다,


3. 우리 여성들은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조속히 해결되어 피랍자 전원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서 한국정부와 아프간 정부, 미국정부는 최선을 다하여 피랍자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적극적으로 취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특히 이번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이 더 이상 방관자의 자세를 벗어나 탈레반과의 협상에 책임적으로 임하기를 촉구합니다. 미국정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테러세력과의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무고한 민간인이 더 이상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생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어야 합니다. 오늘날 아프간의 비극에 커다란 책임을 지고 있는 미국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4. 무엇보다도 여성들은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한국인 두 명이 피살되자, 아프간 정부 측에서 피랍자 구출을 위한 군사 작전이 개시되었다는 긴박한 뉴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군사작전과 같은 무력적 수단에 의한 문제해결은 현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한국 정부 역시 군사작전을 통한 피랍자 구출 방법을 강력하게 반대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군사작전에 의존하여 더 큰 비극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피랍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기본적 원칙을 지키는 평화적 해결 뿐입니다.


2007년 8월2일


경기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회,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기독여민회,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구여성회,대전여민회,부산성폭력상담소,부산여성단체연합,부산여성사회교육원,새세상천주교여성공동체,새움터,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수원여성회,안양여성회,여성사회교육원,여성환경연대,울산여성회,전국여성연대,전북여성단체연합,제주여민회,제주여성인권연대,충북여성민우회,평화를만드는여성회,포항여성회,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연구소,한국여성의전화연합,한국여성장애인연합,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한국천주교수녀장상연합회사회사목분과,함께하는주부모임 (이상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