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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2년에 후원을 시작해주신 여러분, 당신의 후원경험을 들려주세요!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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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원님들!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홍보팀 닻별 활동가입니다.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온지도 벌써 일주일 가까이 지났어요. 추운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싸늘해지는 소식이 유독 많았던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최근 사회가 답답하다고 느끼는게 나 혼자는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는데요, 속 시끄럽고 답답한 분들이 보내주시는 일시후원금 목록이 점점 많아져서예요. 소액후원과 함께 '답답한 세상 후원이라도 합니다!' 라는 메세지를 보면, 보내주신 후원금에 담긴 마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성폭력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되도록 힘내달라는 응원, 함께 활동하지 못하는 아쉬움, 세상이 선한 방향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다정한 마음들을 받으며, 문득 상담소를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정기후원을 하고 계실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지난 10월 초부터 3주간, 2022년에 새롭게 정기후원을 시작해주신 후원회원님께 설문을 보내드렸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8분이 응답해 주셨습니다. 일상의 분주함 가운데 성심성의껏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8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과연 어떤 질문이 있었을지, 어떤 대답을 보내주셨을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궁금하다면 뒤로가기 대신 스크롤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1. 상담소,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첫 파트의 질문들은 상담소를 만나게 된 계기들을 주로 물어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상담소를 알게 되셨나요? 후원회원이시라면, 후원을 결심하게 된 순간이 언제였나요? 여러분과 상담소의 추억을 떠올리며 읽어주시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거예요.



상담소를 알게 된 계기는 각자 다양했는데요, 절반 가량이 기사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상담소를 알게 되셨다고 대답해 주셨어요. 그 외에도 인터뷰집에 실린 상담소 활동가의 인터뷰를 보고, 상담소와 협업/자원활동을 함께 하면서 상담소를 알게 되었다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분들은 어떻게 상담소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요?

성폭력 사안에 대응하는 모습, 새롭게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운동을 보고 상담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상담소가 본업에 집중하는 모먼트가 후원자분들에게도 강렬하게 다가왔나봐요. 그 외에도 법/정책 운동, 반차별운동, 연구/교육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응답도 한 분씩 해주셨습니다.



상담소의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체적으로 유사점이 많았습니다. 상담소의 활동에 동의해서, 반성폭력 운동에 후원으로 동참하기 위해, 성폭력 피해자와 연대하기 위해… 모두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드는 운동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비슷한가봐요. 기타 응답이 한 분 계셨는데요, 자원활동을 하시다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지면서 후원을 시작했다고 적어 주셨어요.


그렇다면 후원자님들은 어떻게 상담소 소식을 만나고 있을까요? 저는 SNS에서 소식을 보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뉴스레터:뛴다! 상담소> 응답이 높았습니다. 담당자로서 몹시 뿌듯하네요!



아무래도 내가 후원하는 단체가 어떻게 내 후원금을 사용하는지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상담소는 매해 홈페이지와 국세청 홈택스를 통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2021년 후원금 사용 내역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매해 4월 말 즈음에 전년도 후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보여드리고 있으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소개>재정현황 게시판을 확인해 주세요!


그 외에도 상담소가 어떤 활동을 주로 하는지, 내가 상담소에 후원 이외에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지, 상담소가 30년 넘게 어떻게 활동해왔는지도 궁금하다고 답변해 주셨어요. 관련해서는 준비하고 있는 연속 기획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렇다면 올해의 새로운 후원회원님들은 어떤 점을 아쉬워 하셨을까요? 가장 많은 응답은 ‘상담소 소식을 더 다양한 채널로, 더 많이 보고 싶다!’ 였어요. 상담소에 대해 속속들이, 애정어린 시선으로 더 자주 들여다 보고 싶다는 마음이신 것으로 알겠습니다ㅎㅎ 그 외에도 회원소모임이나 회원행사처럼 직접 상담소나 회원님들끼리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대한 욕구도 보여주셨습니다. 회원홍보팀이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만큼,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과 더 재미있는 자리로, 더 가깝게 만날 수 있을지 늘상 고민하고 있답니다.


얼마 전 있었던 회원놀이터 <산 타는 페미들>에서도 회원님들을 만났는데요, 매번 전화나 문자 같은 일방적 소통만 하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니까 감회가 정말 새롭더라고요. 상담소 활동가들처럼 전업 활동가는 아니지만, 자기 자리에서 페미니스트로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재미나게 살 수 있을까? 를 엿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즐거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과도 이런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데요, 저희가 자주 연락해도 잘 받아주실거죠? 또 어떤 재미있는 일을 벌일지, 저도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2. 상담소 소식, 어떻게 듣고 계신가요? 두번째 파트는 6개월 이상 상담소를 후원해주신 분들께 따로 여쭤본 질문들이예요. 상담소 후원회원이 되시면 뉴스레터 <뛴다! 상담소> 뿐만 아니라 회원소식지 <나눔터>도 보내드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뉴스레터와 <뛴다! 상담소>와 회원소식지 <나눔터> 모두 받아본 분들께 여쭤보았습니다. 상담소의 소식통, 어떠셨나요? <뛴다! 상담소>만 읽어보신 분도 있고, <뛴다! 상담소>와 <나눔터> 모두 읽어보신 분도 계셨어요.


상담소에서 소식을 보낼 때, 단발성 행사 소식은 문자/카카오 친구톡으로, 매월 첫번째 날 전 달의 주요 소식들을 모아서 뉴스레터 뛴다! 상담소를, 6개월간의 활동 중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정리해서 보여드리고 싶은 소식들은 회원소식지 <나눔터>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문자/카카오 친구톡을 많이 보신다는 분과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많이 보는 분이 각각 한 분씩 계셨는데요, 이유를 여쭈어 보니 ‘메일은 바쁘면 안 보는데, 종이로 인쇄된 소식지는 그냥 버리지 않고 꼭 읽어보게 된다’고 답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회원님, 회원님이 나눔터 담당자들의 빛과 소금.. 이십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11월 말)은 한창 내년 초에 발간될 나눔터 91호의 원고를 쓰고 있어요. 올 하반기, 가슴아픈 사건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일도 많았네요. 여성가족부 폐지와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을 애도하며 보낸 상담소의 2022년 하반기, 활동가들이 열심히 원고로 녹여내고 있으니 이번 나눔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해부터 뉴스레터 포맷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눈치챈 회원님들도 계신가요? 상담소가 이 달에는 어떤 활동들을 중심으로 해왔는지 한 눈에 보시기 쉽도록 여러 코너도 정비하고, 활동가들의 복닥복닥 사람 사는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싶어 다양하게 정비해 보았습니다.


뉴스레터를 읽는다는 회원님들께 어떤 코너를 좋아하시는 지 여쭤보았어요. 짧게 소개해 드리자면, '상담소 Pick!' 은 각종 행사 등을 홍보하는 코너이고요, '이 달의 전력질주'는 그 달에 가장 집중한 활동들을, '이달의 상담소'는 이번달 사무실의 재미있는 소식을, '주목, 이 이슈!' 는 이 달에 한 활동 중 회원님들께 소개하고 싶은 활동을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상담소의 시선'은 그 외에 상담소의 말들을, '성폭력 없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는 피해자를 직접 지원하는 여성주의상담팀과 열림터가 한 달동안 보낸 고민과 즐거움, 역경의 시간을 짧게 소개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응답자 모두 '주목, 이 이슈!' 를 가장 좋아하는 코너로 꼽아주셨어요. 담당자의 관점과 시각이 꽤 유익하고 재미있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나름 야심찬 코너였는데 몹시 뿌듯합니다.


뉴스레터 피드백으로는 원하는 이슈만 모아 분야별 소식을 받고 싶다! 와 조금 더 자주 메일을 보내달라! 를 보내주셨습니다. 지금은 회원홍보팀이 어디까지 발을 뻗어볼 수 있을지 기지개를 슬금슬금 펴 보는 시기인데요, 보내주신 의견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회원소식지 <나눔터>는 어떨까요?

나눔터 코너 선호도는 갈렸는데요, 상담소 활동을 소개하는 '이렇게 활동했습니다'와 상담소가 본 세상에 대한 조금 깊이있는 글, '성문화읽기'가 각각 한 표씩 획득했습니다. 피드백으로는 독자 참여형 코너의 신설과 조금 더 전문성 있는 연구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어요. 부설 연구소 ‘울림’이 있었던 지난 해까지는 활동단체의 입장에서 연구자들과 함께 새로 파헤쳐 볼 연구글은 <반성폭력 이슈리포트>로, 조금 더 가볍고 활동가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은 <나눔터>에서 다루었는데요, 2021년부터 연구소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반성폭력 이슈리포트> 역시 잠정적으로 발간이 중단되었습니다. 반성폭력 운동의 시선에서 연구하는 글이 많지 않아 관련 연구자분들께도 아쉬운 소식이었을 텐데요, <반성폭력 이슈리포트>의 빈 자리를 어떻게 대체해 볼지는 상담소에서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어요.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언제든 상담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3. 회원님과 만나고 싶어요! 어떻게 만나면 좋을까요?
마지막 파트에서는 회원분들과 어떻게 만나면 즐거울까? 하는 고민을 담았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된지도 벌써 3년째, 그동안 회원분들을 만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이 사라져 저도 상담소도 실제로 회원님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에 목말라 있었어요. 올해부터 소심하게, 슬쩍 오프라인 이벤트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행사는 ‘회원 대상 소모임’이었습니다. 그 외의 나머지 보기들은 고루 표를 가져갔어요.

활동가 중에서도 회원활동이나 자원활동을 하다 상근활동가로 일하게 된 사람들이 있는데요, 신규회원 환영회에 좋은 기억이 있었던 활동가들의 강력한 의견으로 저는 내심 신규회원 환영회가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했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 의외로 아무도 신규회원 환영회에 응답해주지 않으셨더라고요…? 상담소가 뭐 하는 곳인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새로 오신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것보다 다른 행사가 더 재미있어 보인다는 의미로 이해하겠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마음 깊이 느꼈던 점이 있습니다. 상담소가 하는 활동이 피해자 개인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성폭력과 가까운 한국 사회를 바꾸기 위해 법/정책/문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고 계신 분들이 설문조사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설문에 응답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런 마음으로 후원을 지속해주실 것 같아요. 후원회원 님들이 상담소의 활동을 주의깊게 지켜봐 주시고, 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활동하는 상담소와 함께 발 맞추어주시는 분들이라는 점에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저희도 힘을 얻고 있어요. 남겨주신 다정한 응원의 메세지도 동료들과 즐겁게 읽었답니다.


상담소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시는 회원님들, 올해의 새로운 후원회원으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동료로 함께해요!


<이 글은 회원홍보팀 닻별 활동가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