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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강용석 의원 관련 발언을 철회하고, 강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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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강용석 의원 관련 발언을 철회하고,

강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국회의원의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관련 소위원회로 회부한 어제(11일),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본인이 뉘우치고 있으므로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있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어떻게 이런 생뚱맞은 소리를 할 수 있는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강 의원 사건이 터지자마자 발 빠르게 의원 제명을 결의했다. 당시에도 여러 언론들이 재보궐 선거 시 한나라당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 두려워 종전과는 달리 발 빠른 대응을 한 것이라고 논평했지만, 우리 여성단체들은 공당(公黨)의 책임있는 결정으로 믿었다. 선거 이후에도 한나라당 윤리위는 강 의원의 재심청구를 기각하고 제명 결의를 명확히 했으며, 여성단체들이 국회 윤리특별위원장(한나라당 정갑윤)을 면담했을 때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자당(自黨)의 원내대표가 나서서 어떻게 이런 무책임하고 반인권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단 말인가. 김무성 원내대표는 강 의원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지만, 강 의원은 해당 기자와 관련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하고 있으며 반론보도를 통해 언론보도의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처럼 왜곡하는 등 반성 대신 적반하장격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보여진 강 의원의 태도가 이러한데, 김무성 대표는 강 의원이 무엇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

 

김무성 대표는 강 의원의 의원직 유지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의원 총회를 조속히 열어 강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이번에도 이 사안을 유야무야 넘기려고 한다면, 우리 여성단체들은 윤리위원회의 ‘제명 의결’이 선거를 앞두고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고 국민을 상대로 한 ‘쇼’에 불과했다는 것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당과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 의원 징계절차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또한, 각 당의 여성정치인들과 힘을 합해 정치인의 여성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 및 문화와 인식의 변화를 위해 활동해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성희롱 발언이 인격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가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을 통해 사회적 본보기가 되도록 할 것이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강의원 관련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

 

2010. 8. 12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