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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5 격월간 북클럽 다불다불 <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함께 읽다!
  • 2025-06-18
  • 46


안녕하세요 :D

 

저는 이번 5월 다불다불 북클럽에 처음 참여한 혜원입니다.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지만 활동가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날 함께 이야기 나눈 시민 분들도 모두 반가웠습니다. 무엇보다 그날 우리가 나눈 이야기가 무척 의미 있게 느껴져서 모임 내내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월의 책이었던 『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는 지금 이 시점에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 딱 알맞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다양한 극우 관련 담론들을 마주하며, 이 현상이 어떤 역사적 배경 속에서 나타났고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함께 조망할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책을 읽고 나니 평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현상이나 논리들도 어느 정도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을 선정해 북클럽을 기획해주신 활동가분들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책을 통해 극우의 얼굴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면, 모임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토의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 정리는 물론, 한국 극우의 특징, 민주주의 체제와의 연관성, 시온주의와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함께 고민하며 공부했어요. 또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극우 현상에 어떻게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몰랐던 관점을 배우고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도 발제자로 참여해보고 싶어요. 그만큼 이 모임은 누구나 부담 없이, 그러나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열린 소통의 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부터 토론까지, 어느 하나 아쉬울 것 없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과 의미 있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혹시 참여를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두 달에 한 번 있는 이 모임에서 부담 없이 ‘생각의 환기’를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다불다불이 앞으로도 좋은 책과 함께 건설적인 생각을 나누는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후기글은 5월 다불다불에 참여한 회원 혜원님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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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참여자들이 책을 읽고 나눴던 질문과 단상도 적어봅니다.

함께 고민하고 궁리하고 대응하다보면 세상이 조금씩 변화할 거라 믿어요 💫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극우 리포트를 읽으면, 한국에서는 극우 폭력의 양상 여성과 여성 공간을 표적으로 삼는 안티 페미니즘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분석을 읽을 수 있다. 대안우파적 성격의 젊은 남성들이 극우 정치의 세계관을 내면화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극우 정치 세계관을 내면화한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할까?

  • 한국 극우는 보수 개신교의 극우화와 교회 동원이 핵심적 특징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구 이슬람 사원을 반대하는 사람이 성평등 성교육 도서 폐기를 외치고, 차별금지법 반대하고, 인권조례 폐지도 주장하고, 혼인평등법 반대 서명도 받는다. 왜 한국의 보수 개신교는 극우 세력화의 토양이 된걸까? 

  • 극단우익은 민주주의 체제 자체에 반대하지만 급진우익은 민주주의 체제 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정의됨(비록 내용상 민주주의에 위배되지만). 극단우익에 대해서는 단호한 법적 처벌을 언급하더라도, 급진우익에 대해서는 거부나 반대하는 것만으로 적절한 개입일까? 그 지지자들을 대화의 대상, 설득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도 필요하지는 않을까? 

  • 이스라엘 시온주의와 극우 정당의 관계가 궁금하다. 이스라엘에서 오랜 기간 총리직을 역임했던 베냐민 네타냐후가 여러 극우 연합 파트너들과 함께 움직이는 점을 더 알고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윤석열의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극우와 손을 잡는 등 노선을 바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국 정치 앞으로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 21대 대선 여성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국민의힘도 ‘여성폭력’을 언급한다는 점. 여성폭력에 대한 대응은 대부분 형량 강화로 귀결된다. 그러나 형량 강화만이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여성살해와 폭력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자극하는 측면도 있지 않을까. 우파포퓰리스트 남성들의 여성혐오 온라인 문화가 결집되며 실제 위협도도 더욱 체감되는 현실이지만.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하면서도, 처벌 강화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을 복잡하게 말해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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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북클럽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