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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33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2주차 후기 - "오직 나만을 위한 안전한 공간"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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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책상 위에 <적극적 합의>와 관련한 다양한 문구가 적힌 두꺼운 종이가 올려져 있다. 그 위에 작은 코알라 인형이 놓여있다. 왼쪽 하단에 "오직 나만을 위한 안전한 공간"이라고 적혀있다.


33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2주차를 마치고 수강생 영원님은 "오직 나만을 위한 안전한 공간" 이라고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교육후기에 '안전'이라니,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다. 아침 일찍 부지런히 집을 나서는 데도 강의실에 들어서면 땀범벅이 되어있다. 그럼에도 강의실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했다. 수강생분들의 열정은 무더위도 이기지 못했다. 처음엔 수강생들의 열정에 괜히 기가 죽기도 했지만 이렇게나 안전한 공간이 존재한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이 무시할까 봐, 나의 무지가 보일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었다.


2주차 수업은 주로 성폭력 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학부생 시절 사회복지 법제론을 흥미롭게 들었던 나였기에 2주차 수업 역시 흥미로웠다. 이번 교육을 통해 법원까지 직접 방문하여 직접 재판을 방청할 수 있었다. 재판을 방청하며 범죄 피해자들이 겪을 고통과 수고를 직접 느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살면서 한 번도 고민해보지 못한 것들을 고민할 수 있었다.


교육을 들으며 활동가분들의 열정과 일에 대한 애정을 보며 내 삶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활동하는 분들을 보며 내가 저렇게 애정하는 일이 있었나 반성하였다. 교육이 끝난 후에 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내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곧 여성에 대한 이해는 아니지만 여성에 대해 배워가다 보면 나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듣게 된 교육이었다. 이번 교육이 끝나게 되면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일 거 같아 벌써 기대가 된다.


이 공간에서는 상황, 관계, 환경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안전한 공간이 될 것이다. 혹시라도 개인적인 여건으로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들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 33기 수강생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