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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여성선언>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평등세상을 향해, 소통사회를 위해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 2014-03-13
  • 3239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평등세상을 향해, 소통사회를 위해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안녕들하십니까?’

 

지난해 연말, 이 말이 우리 사회에 큰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일상적으로 하던 인사말이 공감을 일으킨 이유는 우리의 일상조차 평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안녕한지 살펴보지 못한 지난 주말, 세 모녀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난과 질병, 월세와 싸우며 삶을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세 모녀의 죽음은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의 안녕을 살펴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만이 아닌, 내 가족만이 아닌 이웃과 주변을 살펴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 여성의 삶은 안녕했을까요?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여성들의 삶도 힘들었습니다.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점프합시다!

민주주의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국가기관의 총체적인 대선개입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 강정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고 해군기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부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생존권과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외치는 주민들의 요구에 정부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병원에서 영리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려고 합니다.

민주적으로 치러져야 할 선거에서 도리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다양한 영역에서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묵살된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국가기관의 대선불법개입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회복지 사각지대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절규와 생존권투쟁 현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합니다.'세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피땀으로 일구어낸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 할 것 입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함께 점프합시다

 

평등세상을 향해 점프합시다!

우리나라의 성차별은 여전합니다. 성별임금격차는 OECD 평균의 2배인 38.9%1위이며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성 격차 지수는 2013년에 111위를 기록했습니다. 여성노동자의 60%가 비정규직이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정책은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도, 제대로 된 일자리가 되기도 어렵습니다. 여성 고용률 확대를 위해서는 괜찮은 여성일자리 창출과 여성의 지속가능한 노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에게 가해지는 다양한 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성산업에 대한 관리감독은 미약하기만 합니다. 이 나라는 점점 성형천국이 되고 있어 여성인권의 관점에서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건강을 위한 장기적인 전망과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평등세상을 향해 달려 갈 것입니다.

평등세상을 향해 함께 점프 합시다

 

소통사회를 위해 점프합시다!

우리사회는 여전히 사회양극화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가계 부채 급증, 복지정책 후퇴 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또한 노인빈곤은 더욱 심화되고 노인 자살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웃도는 45.9%의 빈곤율과 19.3%의 빈곤갭을 기록하고 있는 여성노인의 현실은 참담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여성을 비롯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배제가 만연하여 사회적 갈등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세대 간, 계층 간 소통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통령과 정부가 먼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거버넌스를 강화하며 국민의 여론에 귀 기울여야합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지상 최대의 과제입니다. ‘통일대박론이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대화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의 주체로 여성이 참여해야 하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계획이 세워져야 합니다.

우리는 소통사회을 위해 연대 할 것입니다.

소통사회를 위해 함께 점프합시다.

 

201438

 

30회 한국여성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