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 수장으로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성희롱 불이익 조치를 지금 당장 해결하라!
오늘 4월 2일, 르노삼성자동차의 프랑스 본사인 르노닛산 그룹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내한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비전을 직접 제시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불이익과 보복 조치를 행하다가, 그룹의 수장이 방한하는 시기에 맞춰 형식적인 해결 제스처를 보이기에 급급한 르노삼성자동차의 행태를 보며, 이것이 곤 회장이 제시하려고 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비전에 부합하는지 곤 회장에게 직접 묻고자 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월 초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피해자와 피해자를 도운 동료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정이 났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카를로스 곤 회장의 방한 소식이 알려진 3월 27일,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서만 대기발령 철회, 복귀를 명령하였다. 사측은 기만적이게도 함께 한 동료에게는 “자택으로 대기발령을 받거나, 전혀 다른 업무로 복귀하는 것 중 선택하라”고 해 온갖 탄압과 불이익을 겪으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꿋꿋하게 버텨온 두 사람을 분리하려고 했다.
우리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분리 조치는 당사자들에게는 그 어느 쪽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잔혹한 제안일 뿐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극도의 고립감과 공포감을 갖게 하는,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또 다른 불이익 조치라고 판단한다.
이에 우리는 르노닛산그룹의 수장인 카를로스 곤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 계열사인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직장내 성희롱 피해를 입은 여성노동자와, 함께 문제제기 한 여성노동자에 대한 악질적인 행위가 반복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여성노동자에게 자행한 노동․인권 탄압과 불법 행위를 제대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악질적인 르노삼성자동차를 비난하는 한국의 여성․노동단체와 시민들의 여론을 똑바로 보아야 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랑스 르노닛산그룹과 무관한 회사가 아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제대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사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성희롱 피해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여전히 피해를 겪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징계를 즉각 철회하고 기존 부서로 복직시키고, 노동・인권 탄압이 만연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조직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관리감독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프랑스로 돌아가기 전까지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를 행하여, 한국의 여성․노동단체와 시민들의 공개적 질타에 행동으로 답하라!
이 사건이 제대로 성의 있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곧 르노닛산그룹에 전 세계적인 비난의 화살이 향할 것이다.
하나. 르노닛산그룹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안에 적극 개입하라!
하나.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성희롱 피해자와 동료에 대한 분리조치를 중단하고 두 사람 모두 원직 복직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
하나, 카를로스 곤 회장은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가 두 명의 여성노동자에게 한 모든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원상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
2014년 4월2일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다산인권센터 /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 전국여성노조 / 전국여성연대 /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한국성폭력상담소 / 한국여성노동자회 / 한국여성단체연합 / 한국여성민우회 / 한국여성의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