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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국제 연대

여성운동, 인권・시민사회운동, 국제연대 활동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후기] 제1687차 수요시위 후기 <총포를 막는 우리의 목소리 : 낡은 군사주의를 넘어 연대로!>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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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87차 수요시위 후기 <총포를 막는 우리의 목소리 : 낡은 군사주의를 넘어 연대로!>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열림터 활동가 봄눈별입니다!




눈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월 12일 수요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주관하는 1687차 수요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날씨는 흐리고 추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목소리를 냈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시위에 함께한 이들의 연대가 느껴져 마음만큼은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위 장소 너머로 혐오세력의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소녀상이 있는, 원래 우리가 시위를 진행하던 자리마저 점거한 채 혐오의 언어를 확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화의 목소리는 혐오의 소음보다 언제나 강한 법이지요. 


시위의 시작을 알리는 ‘바위처럼’이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순간, 우리의 연대가 더욱 단단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상담소 활동가들의 몸짓 공연을 바라보며, 더욱 힘차게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이날 저는 입구에서 “총포를 막는 우리의 목소리 - 낡은 군사주의를 넘어 연대로”라는 피켓에 참여자들의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받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분들은 각자의 손글씨로 다양한 메시지를 남겨 주셨습니다.


“우리의 연대는 혐오를 이긴다.”, “낡은 군사주의를 넘어 페미니즘!”, “갈등과 폭력을 넘어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


하나하나의 메시지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고자하는 세상을 나타내는 약속이자 다짐처럼 느껴졌습니다. 혐오와 폭력이 아니라, 평화와 존엄을 선택하겠다는 선언이었죠.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의 일상은 달라졌습니다. 민주주의는 위협받았고, 억압당했습니다. 수요시위에서도 계엄 이후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수요시위에 대해 가장 악랄하게 혐오를 일삼던 사람 중 한 명이 서부지법 폭동 사건으로 구속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이날,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인턴 도희님은 힘 있는 목소리로 발언을 했습니다. “군사주의로는 더 이상 연대를 막을 수 없다. 꺼지지 않는 광장의 말을 혐오세력은 들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총포와 계엄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막으려 합니다. 우리가 연대하는 순간을 부수려 하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입을 틀어막으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외칠 것입니다. 


“차별과 혐오로 피해생존자를 공격하는 극우세력 물러가라!” 


혐오세력은 계속해서 시끄러운 소음을 내겠지만, 우리는 평화와 존엄을 외칠 것입니다. 차별과 억압을 넘어, 연대와 저항을 통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총포를 막는 우리의 목소리로, 존엄과 권리, 그리고 성평등을 쟁취하자!”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687차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외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그리고 일상의 모든 공간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연대하고 싸워나갈 것입니다. 혐오와 차별, 군사주의와 억압을 넘어 평화와 존엄, 성평등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연대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추운 날씨에도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와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