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사건 당시 피해자의 편에 선 몇 안되는 든든한 조력자, 문상철 님이 충남도청에서 목격한 정치인 안희정의 시작과 몰락을 담담히 분석한 책, <몰락의 시간>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은 다들 알고 계시지요? 책을 구입해주신 분이라면 책날개에 '인세는 전액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됩니다'라는 문구를 보셨을 거예요. 1쇄 인세를 정산받고 얼마 안 되어 상담소를 찾아주셨답니다. 2018년 초부터 이어온 든든한 지원자-연대자 관계가 후원단체-후원자로 확장될 수 있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몰락의 시간>에는 인물-거대 양당 중심으로 이어지는 한국 정치계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 있습니다. '내가 신뢰하던 이 사람이 왜 정치인이 되고서는 이상해졌을까?' 라는 의문을 남몰래 품고 계셨던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안희정 사건 피해자, 뭔가 이상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요. 정치인 개인을 망가트리는 구조와 정치인의 허물을 덮어주며 공생하는 주변인들의 기이한 협력관계 역시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답니다.

이 책, 더욱 많은 사람들이 널리 읽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다가올 총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출사표를 던진 성폭력 가해자, 2차 가해자들의 행보 역시 끝까지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