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월례포럼



한국 반(反)성폭력운동의 제도화와 자율성



제도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지? 이러한 질문은 현재 반성폭력 운동단체, 활동가들에게 중요한 화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질문도 있습니다. 제도화와 자율성은 이항대립일까?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가는, 거스를 수 없는 진행일까? 신상숙님은 운동이 시작되고 형성된 맥락, 과정의 성격과 그 속에서 보여준 역량을 살펴보자고 제안합니다. 반성폭력운동이 제도화 방식, 조건과 만나 만들어왔던 맥락과 역동을 본다면, 앞으로 어떤 취약점을 보강하고 고민, 실천할지 구체적인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구요.
1983년부터 2005년까지 반성폭력운동에 관여한 조직, 담론, 참여자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여 여성운동이 군부독재 및 반민주 세력과의 투쟁과 연대하던 시기로부터, 1980년대 최초 ‘아내구타 전화상담’ 현장조직의 탄생, 1990년대 반성폭력 운동의 집중시기와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개소, 대학과 시민사회에서의 문제제기를 통해 반성폭력운동의 급진화시기, 최근 상담․보호시설 증가와 전국상담소협의회 형성에 이르기까지 반성폭력 운동사의 주요 흐름과 역동을 분석합니다. 또한 성폭력특별법의 제정으로 여성폭력 이슈가 국가정책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부터 최근 국가가 전문성을 내부화하고 포섭/배제의 압력을 구체화하는 흐름까지, 제도화의 역사와 역동을 분석합니다.
‘현장’ ‘담론’ ‘연대’ 그리고 ‘여성주의 인식네트워크’ 등 한국 반성폭력운동의 특성을 분석한 내용과, 우리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반성폭력 운동사에서 어떻게 위치, 의미화하고 있는지도 흥미로운 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날 주로 논의될 주제는 좁혀질 예정이지만요)
많은 상담원, 활동가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발제 신상숙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선임연구원)
언제 2007년 7월 12일 목요일 늦은 6시(다과를 나누며 인사) / 6시 반부터
어디서 한국성폭력상담소 모임터

* 발제자의 논문 「한국 반(反)성폭력운동의 제도화와 자율성에 관한 연구」(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논문, 미간행) 는 http://library.snu.ac.kr 에서 검색하셔서 원문읽기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