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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여 안내

한국성폭력상담소 임원/대표단 선출 결과
  • 2021-02-01
  • 2338


2021년 1월 28일 한국성폭력상담소 30차 총회에서는 아래와 같이 임원 선출이 되었습니다. 


<임원 선출 결과>


 중임이사 

- 이명숙 (현 이사장, 법무법인 나우리 변호사)

- 박부진 (현 이사, 명우임상심리연구소, 심리상담가)

- 배순희 (현 이사, 미즈앤미 산부인과 의사)

- 이미경 (현 이사, 반성폭력 운동가, 여성학 박사)

- 최보원 (현 이사, 최보원 산부인과 의사)

- 홍순기 (현 이사, 청담마리 산부인과 의사)


 신임 이사 

- 윤정원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의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신임 사업감사 

- 허오영숙 (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


 신임 상근 대표단 

- 소장 김혜정 (현 부소장)

- 부소장 최란 (현 사무국장)

- 부설 열림터 원장 조은희 (현 여성주의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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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견발표 


신임 소장 후보 _ 김혜정 (현 부소장)

소장 후보에 출마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2017년부터 부소장으로 활동해온 김혜정입니다. 저는 세 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1) 엄청난 위대한 사람만 상담소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오랜 우리의 장벽을 깨트리고 신규활동가부터 상담소 리더십이 재생산되고 순환할 수 있도록 상근 조직의 순환을 이루겠습니다. 2) 이사회와 자문위원회 회원들, 상담소가 존재하게 하는 사람들의 관계와 망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여성운동과 시민사회에 건강한 숨을 뿜어낼 수 있는 숲으로 꾸며내겠습니다. 3) 성폭력을 둘러싼 정치/반정치 속에서 우리 자부심과 정체성을 지키며 우리가 확산하고자 하는 언어, 관계, 가치를 넓혀가겠습니다.ㅏ


부소장 후보 _ 최란 (현 사무국장)  

부소장 후보 최란입니다. 총회준비를 하면서 출마의 변까지 러닝메이트처럼 세 사람이 준비를 하다가, 오늘은 저의 공약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처음 상담소 활동한 게 10년 전인데요, 10년간 이 공간에서 반성폭력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게 함께 해 준 활동가, 선배, 동료들 덕에 제가 용기내어 부소장 역할을 해보겠다고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지속되어야 할 여성주의 가치의 확산, 원칙의 공유, 변화의 지속을 위해 활동하겠습니다. 2) 무엇보다 활동가들과 함께 조력하고 협력해서 생기가 넘치는 조직 운영을 하겠습니다. 3) 위임을 하는 이미경 소장님이 해준 이야기인데요, 30년 상담소의 무게를 벗삼아 더 좋은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소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보이겠습니다. 꼭 뽑아주세요! 


부설 열림터 원장 후보 _ 조은희 (현 여성주의 상담팀장)

안녕하세요. 조은희입니다. 열림터 원장직에 지원했습니다. 1) 열림터는 피해자들이 안전한 곳에서 쉬고 치유 회복하고 역량강화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 활동가들도 함꼐 성장하는 조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3) 상담소와 연대하고 협력하여 성장할 수 있는 여성주의 쉼터 운영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현재 열림터 활동가들이 열림터 활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맷집'이라고 했습니다. 맷집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저를 뽑아주시면 열림터가 잘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중임 이사장 후보 _ 이명숙 (현 이사장)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임기가 끝났네요. 소장님이나 다른 이사님들이 이번에 신임 이사로 바뀌게 되어 이사장까지 같이 교체가 되면 한 꺼번에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하여서 한 텀을 더 이사장을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 둘 것입니다. 잘할때까지 열심히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임 이사 후보 _ 박부진 (현 이사)

이제 뒷방 노인네로 물러나야할 나이지만 뒷방문을 활짝 열어놓은채 변화를 이끌고 있는 여러분의 건강한 에너지를 바라봅니다. 함께 할 수 있다는 자부심 속에 든든한 마음으로 계속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  소중한 존재가 됩시다. 여러분의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사랑합니다. 💖


신임 이사 후보 _ 윤정원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의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처음 오매 부소장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해서 부소장님이 오히려 당황해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제가 꼬꼬마 여성주의자일때부터, 총여학생회의 우러러보는 선배들이 자원활동과 상근활동으로 계신 곳이었고, 해바라기센터 실습을 계기로 산부인과라는 전공의 길을 시작하게 되었고, 전문의가 되어 제일 먼저 시작한것이 성폭력전담의료기관을 신청한 것이었고, 상담소의 성폭력상담원교육을 맡았을때는 혼자서 자축하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이사직 제안을 받았을 때 아 내가 초심에서 많이 멀어지지는 않았구나, 맞게 가고 있구나 마음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전에는 닥터라는 말 보다는 힐러라는 말을 더 좋아했습니다. 치료보다도 치유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케어러라는 단어가 더 좋습니다. 치유의 힘은 당사자에게 있고, 의사도 상담자도 활동가도 그 여정을 함께 하며 조력하는 존재라는것, 그 과정에서 소진이 아니라 서로의 경계를 알아가고 숨어있던 힘을 발견하는 작업이라는 걸, 이런 마음의 변화는, 저도  상담을 받으면서, 피해자지원으로 활동가분들을 만나면서, 성장해나가는 피해자와 활동가들을 보면서 얻어온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오늘에야 갑자기 정견발표를 준비하라 그래서 부랴부랴 제가 이사가 되면 - 하겠습니다 는 단어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지금까지처럼 하겠습니다. 그러다보면 할 수 없어 보이는 것들도 같이 할 수 있겠지요. 함께 가자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임 사업 감사 후보 _ 허오영숙 (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주여성들은 선주민 여성운동의 명/암을 한 박자 늦게 받는 것 같습니다. 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배제에도 불구하고 이주여성들이 시민적 주체로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선주민 여성운동의 HER STORY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성폭력운동이 해 온 노력과 성과가 그 바탕에 있습니다. 한편, 여성에 대한 혐오가 커질수록 이주여성에게는 더 크게, 더 나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여성들이 연대하고 연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선주민 여성운동과 이주여성 운동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담소와 함께 하면서  그 다름들이 구체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평소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활동과 활동가들을 존경하고 애정합니다만, 제게 감사의 역할을 주셨으니 무딘 날을 다듬어서라도 날카로운 긴장감으로 제 역할을 다 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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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 임원 보고 및 인사> 


- 사업감사 김미순 사임

 

이사 이윤상 사임 (2020.12.31)

제가 시작한 일 때문에 급하게 사임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자원활동부터 소장, 이사에 이르기까지 상담소에 있는 모든 직을 총망라한 산증인입니다. 여러 외적 조건으로 이사를 못하지만 늘 상담소와 함께 했고 앞으로도 그러고자 합니다. 여성운동을 하는 환경이 저의 사회적 조건들이 계속 변화하고 사회적 시대적 요구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가운데 우리가 함께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때 일수록 저는 사실 안팍으로 우리의 귀를 열고 네트워킹을 복잡하게 해서 많이 듣고 하는 것이 현재 상담소에 많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위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애써주신 오늘 퇴임하시는 이미경 소장님, 저와 상담소와 인연이 깊은 신임 소장, 부소장님 크게 감사하고, 환대합니다. 소중한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 부설 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원장 정정희 퇴임 (2020.1.28 임기만료) 

안녕하세요. 새로우신 이사님들, 대표님들 뵈니까 나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부탁드릴 것은 활동가들도 마찬가지지만 늘 120%로 일을 하는데 사이사이 건강을 지켜가면서  오래오래 일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상담소 소장 이미경 퇴임 (2021.1.28 임기만료)

상담소에 네 번째 입사했었습니다. 92년, 97년, 2002년, 그리고 2015년. 네번째 입사라 언제 또 들어올지 모릅니다 ^^ 상담소는 제 삶의 한 가운데였어요. 돌아보면 제가 이 사회를 바꿔가는 이 멋진 일을 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상근활동가. 소장으로 그 역할을 한 것 자체가 행운이고,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 삼십년간 활동을 이제 마무리하려고 하는 이 시점에서 지난 6개월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을 하면서 위력 성폭력에 대한 대응 활동을 하면서 어쩌면 가장 어려운 숙제 시험문제를 다시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운동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런 문제를 고민할 수 있구나 싶습니다. 위력성폭력에서 연관된 우리의 네트워크 기타 등등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운동해야 하는지 뼛속깊이 성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윤상 이사님도 이제 사회가 요구하는 운동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올해가 상담소 30주년이 되면서 좋은 도전으로 생각되어요. 그래서 이런 새로운 질문들에 대해 응답하고 거기에 실천하고 활동해 갈, 오늘 여러 회원분께 인사는 못 드렸지만 우리 활동가 한 명 한 명이 계시고요, 아쉽게도 온라인 투표는 못했지만 다 동의해주신 새로운 대표단들의 이 열정과 의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임자로서 아까 사자가 발걸음이 가볍다고 했는데,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2002년에 이윤상 전 소장에게 인계를 할 때도, 멋진 팀에게 이 역할을 넘기는 게 행복했는데요, 올해도 멋진 분들에게 바톤을 줄 수 있어 좋습니다. 기대되고, 2021년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기운들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까 말한대로 제가 언제 또 올지도 모르고요 ^^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회원님을 비롯한 모든 분이 함께 성원하고 각자 자리에서 응원하기에 우리는 문제없이, 아니 문제 있어도 부딛히면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2부, 이취임식에서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