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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괴롭힘 없는 공공장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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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동했습니다 ②

길거리괴롭힘 없는 공공장소 만들기

나눔터편집팀

길거리괴롭힘 반대캠페인 부스 운영 모습

본 상담소는 2015년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괴롭힘, 즉 ‘길거리괴롭힘’에 주목한 캠페인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26개국 79개 도시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길거리괴롭힘 (Street Harassment) 반대캠페인을 시작한 것입니다.

길거리괴롭힘은 성별, 성정체성, 성별표현(여성스럽거나 남자다운 외모표현)을 이유로 여성과 성소수자 등이 겪는 모욕적인 시선, 폭언, 성추행, 성기노출, 쫓아오기 등 괴롭힘과 폭력을 말합니다. 길거리괴롭힘에 대한 조사/연구는 길거리괴롭힘이 일상을 위축시키고 불안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등 여성과 성소수자의 삶에 ‘보이지 않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만약 한 여성이 귀가길에 엉만튀(‘엉덩이를 만지고 튀다’)를 겪고 그 길로 돌아오는 것이 싫어졌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후에도 또 다시 비슷한 경험이 반복되었다면? 이러한 길거리괴롭힘은 사소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모두가 일상적으로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장소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길거리괴롭힘 사례 제보 내용

‘괴물 같은 사람으로부터 큰 상해를 입는’ 성폭력이 언론에 훨씬 많이 보도되고 있지만 여성, 그리고 사회적소수자에게는 일상에서, 버스와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훨씬 자주 빈번하게 다양한 괴롭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이 겪은 ‘가벼운 성추행’은 대부분 대중교통시설에서(71.4%) 발생했습니다. 길거리, 공원, 관공서와 공공기관, 학교, 의료기관, 엘리베이터, 대중교통, 그리고 공공화장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인 동시에, 여성들이 가장 빈번하게 괴롭힘과 성적 침해를 경험하는 공간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길거리괴롭힘은 그동안 개별적인 사건으로 남았을 뿐, 공공장소의 평등을 저해하는 문제로 제대로 제기되고 공론화되지 못했습니다.

4월부터 현재까지 130건 이상의 길거리괴롭힘 사례가 캠페인사이트와 오프라인 부스 운영 등으로 취합되었습니다. 성추행, 폭언을 겪었다는 제보가 가장 많았고 다른 피해 유형들도 고루 나타났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공공장소몰카’ 역시 가장 흔히 발생하는데도 잘 드러나지 않는 길거리 괴롭힘 중 하나입니다. 성소수자 관련 행사 등에 나타나서 노골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는 것 역시 길거리괴롭힘입니다.

상상툰 프로젝트 캠페인 홍보물

길거리괴롭힘은 모르는 사람에 의해 불시에 겪게 되어 대부분 대응하기 어려울 뿐더러 고발해서 법적절차를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또 길거리괴롭힘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데도 주위에서 잘 개입하지 못하거나, 개입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지기도 합니다. 성별, 성정체성, 성별표현(여성스럽거나 남자다운 외모표현)을 이유로 한 괴롭힘을 사소하게 여기는 인식이 개선되어야만 공공장소와 관련한 여성/소수자의 일상에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길거리괴롭힘 제보 스티커 부착 현장
‘동성애혐오’ 항목에 붙은 제보 스티커

웹툰 작가와 함께 길거리괴롭힘을 다룬 웹툰 10편을 제작하여 캠페인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웹툰을 통해 길거리괴롭힘이 무엇인지, 사소하게 여겨졌거나 아예 있는지도 몰랐던 괴롭힘들이 왜 문제인지, 주위 사람들은 왜 돕지 않는지 소통하려고 합니다. 길거리괴롭힘 반대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상상툰 프로젝트 (jinsangroad.org, @jinsangroad_org)